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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풀이'로 윤석열 대권주자 띄우는 언론과 '반짝지지율'.. 정청래 "한때 반짝지지율 1위였던 고건도 갔고, 김무성도 갔고, 반기문도 훅 갔다"

정현숙 | 기사입력 2021/03/09 [06:10]

'사주풀이'로 윤석열 대권주자 띄우는 언론과 '반짝지지율'.. 정청래 "한때 반짝지지율 1위였던 고건도 갔고, 김무성도 갔고, 반기문도 훅 갔다"

정현숙 | 입력 : 2021/03/09 [06:10]

송요훈 "밀실에 모여 작당을 하고 몇몇 언론이 띄운다고 대통령이 되는 게 아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와 맞물려 8일 일부 언론은 1년 6개월 전 작성된 한 역술가의 과거 말까지 끄집어내 작정하고 대권주자로 띄워주고 있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이 '사주에 그릇이 매우 크고 최고 권력까지 갈 수 있는 형국'이라면서 ‘혜문닷컴’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역술가가 <윤석열 사주, 조국을 이길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사주풀이 글까지 이슈화하고 있다. 심지어 부인 김건희 씨의 사무실 나들이까지 기사로 올렸다.

 

이날 윤 전 총장의 대권 지지율이 총장직 사퇴를 계기로 32.4%로 급상승해 1위로 올라섰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언론 보도가 뜨악할 때는 지지율 7%까지 떨어졌던 상황을 돌이키면서 심한 거품이라는 소리가 나온다. 특히 윤 전 총장이 사퇴한 다음 날 단 하루만 조사한 수치로 반기문 전 총장의 귀국환영 때와 같은 반짝현상이라고 지적한다. 그것도 안철수, 오세훈 전 의원 등을 뺀 조사로 이들의 지지율 10% 정도를 흡수한 반사효과라는 것이다.

 

이러한 '윤석열 띄우기'에 네티즌의 쓴소리가 쏟아졌다. 지지율이 최근 7%까지 급전직하하자 윤 전 총장이 급박하게 사퇴 카드를 꺼내 들어 지지율이 반짝 상승했을 뿐 의미 없다면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사례를 들었다.

 

"하다하다 이제 이런 기사까지..이 나라 언론 수준이냐" "기레기들 수준 참으로 허접하다" "최고 권력까지 간 건 맞지. 검찰공화국에서 검찰총장이면 최고 아니냐? 거기까지라는 거" "최고까지 올랐었지. 대통령도 본인이 최고인줄 알고 칼을 휘둘렀으니" "이게 기사냐" "망국적인 미신. 무속인까지 윤짜장을 띄우는구나"

 

특히 윤 전 총장의 정치기반을 반문연대로 만들려는 조중동 보수매체들은 그가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는 물론 '여권 거물 정치인'인 김한길, 정대철 전 의원 등을 접촉했다면서보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거물은커녕 기승전문 외치다 사라진 수많은 퇴물 정치인들 중에 속하는 인물들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송요훈 MBC 기자는 페이스북에서 "이 나라의 어떤 언론사들, 참 대단하다"라며 "윤석열에게 검찰총장 자리를 던지라고 충동질을 해대더니 윤석열이 도발하듯 자리를 걷어차고 나가자 사전에 약속이라도 있었는지 윤석열로 인해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고 국민을 홀리고, 윤석열을 정치 무대의 중심에 세우고 윤석열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 일거수일투족을 전하며 윤석열의 정치적 후견인을 자처하고 나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나라의 대통령은 국민이 선거로 뽑는다"라며 "몇몇이 밀실에 모여 작당을 하고 몇몇 언론이 띄운다고 대통령이 되는 게 아니다. 국민은 당신들이 입력하는 명령어대로 움직이는 기계가 아니다. 누구에게는 하이에나가 되고 누구에게는 후견인이 되는 이 나라의 어떤 언론사들, 참 대단하다"라고 꼬집었다.

 

 

"국힘당에는 재앙..윤석열의 반짝 지지율 1위는 조만간 가뭇없이 사라질 것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언론이 띄우는 '윤석열 현상'을 두고 <국민의힘은 없다.>는 제목으로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힘당에는 재앙이 되었다면서 "윤석열의 반짝 지지율 1위는 조만간 가뭇없이 사라질 것이다"라고 내다 봤다. 

 

정 의원은 지난 2005년 내내 3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며 1위를 달렸던 고건 전 국무총리와 차기 대선 지지도 조사에서 22.6%를 얻어 1위로 올라섰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31.6%로 1위를 차지했지만 신기루처럼 사라진 과거 사례를 예로 들면서 윤 총장의 거품을 시사했다.

 

그는 "한때 반짝 지지율 1위였던 고건도 갔고, 김무성도 갔고, 반기문도 훅 갔다"라며 "결론을 먼저 말하면 윤석열의 반짝 지지율 1위는 조만간 가뭇없이 사라질 것이다. 나는 며칠 전 윤석열 사퇴 소동으로 그가 반짝 지지율을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라고 적었다.

  

 

정 의원은 "검찰총장직을 자신의 정치적 야욕의 발판으로 삼은 양심 없음은 이제 비판해야 봤자 소용없는 일이다. 염치없고 값싼 그렇고 그런 정치인의 길로 들어섰으니까"라며 "온종일 집안에 앉아 자신의 지지율에 취하며 정치구상을 하고 있겠지. 그는 자신 앞에 잡혀온 허접한 정치인들만 보았다. 그러니 자신감도 충만하리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러나 세상에는 검찰에 잡혀간 정치인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내공 있는 괜찮은 정치 지도자들도 많다"라며 대통령은 세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면서 "시대정신이 있어야 하고 자신만의 신화가 있어야 하고 민족,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있어야 하고 끝까지 지지해줄 강고한 지지층이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윤석열은 이중에 무엇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윤석열 블로킹 효과로 국민의힘 대선주자는 페이드 아웃 됐다"라며 "안철수도 오세훈도 홍준표도 훅 갔다.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후보를 못 낼 가능성이 많은데 대선을 1년 앞 둔 지금 시점에서도 대선 경선에 들어갈 시점에서도 5%를 넘는 후보가 없을 가능성이 농후해졌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최악의 시나리오는 윤석열이 당분간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을 도토리로 만들다가 반기문처럼 사라지거나 제3지대 외곽에 머물며 안철수처럼 국민의힘을 괴롭히는 일"이라며 "윤석열의 정치권 등장이 국민의힘에게는 재앙이 되었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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