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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카프카’ [변신] 현대시대에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 가

문홍주 | 기사입력 2021/03/21 [09:01]

[지역] ‘카프카’ [변신] 현대시대에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 가

문홍주 | 입력 : 2021/03/21 [09:01]

  

▲ 강철무지개 문학교실 강좌에 참석한 문해청, 최현근, 김희자, 남원환, 이훈, 문홍주, 이수현, 고경하, 정유선, 정시권 청강생

 

[국민뉴스=문홍주 기자] 대구이육사기념사업회(상임대표 문해청)는 20일 강사 소설가 남원환 공동대표를 모시고 분소(대명동) 사무실에서 3월 '강철무지개' 문학교실을 열었다. 

 

“카프카”는 [변신]은 탐욕 탐심이 판치는 이 시대에 인간생명의 소중함을 통해 벌레로 변신한 생명, 동식물의 생명을 허망하고 부질없는 삶을 넘어 모든 생명의 존엄 존귀함 희망의 삶, 진정한 인간 사랑의 실천을 외치고 있다. 

 

카프카는 고독한 작가였다. 그는 26세부터 35세까지 10년간 프라하 노동자 재해 보험국에 근무했다. 카프카는 35세 때 직장을 그만두고 지병인 폐결핵의 악화로 줄곧 요양 생활을 하다가 1,924년 42세로 짧은 생애를 마감했다. 카프카는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 

 

1,930년대에 쓴 백 매 정도의 <변신>에서는 아파트에 사는 가난한 집안이다. 즉 늙은 아버지와 천식을 앓으면서 삯바느질을 하는 어머니, 바이올린을 좋아하여 음악학교를 가고 싶어하나 가정형편으로 백화점 점원으로 일하는 17세의 누이동생, 그리고 주인공인 장남인 그레골은 곧 카프카 자신의 가정을 묘사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처럼 말할 수 없는 고독한 환경에서 마저 또다시 절연된 고독에서 그레골은 살고 있다. 이 고독은 그가 태어난 프라하의 불안정한 정치상황과 양친이 모두 유태인이라는 사실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기괴한 것은 그레골이 인간이 아니라는 점이다. 어느 날 아침에 눈을 뜬 그레골이 한 마리의 말똥구리로 <변신>되어 자신을 발견하는 데서 이 소설은 시작된다. 

 

▲ 강철무지개 문학교실 좌로부터 문해청, 최현근, 김희자, 남원환, 이훈, 문홍주, 이수현 청강생


갑자기 말똥구리로 변해 버린 그레골에 대해 보여주는 가족들의 경악, 연민, 불안, 혐오,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무관심을 그리고 있다. 한편 여섯 개의 다리로 바스락 바스락 기어서 다니는 그레골 주위의 무관심한 초조와 절망, 특히 완고하고 억센 아버지 앞에서는 무력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던진 아버지의 사과에 등을 맞고 그레골은 바짝 말라 죽고 만다. 

 

그렇게 인간이 아닌 제 3의 생명체 벌레로 허망하고 부질없이 그레골이 죽었다. 그런 뒤에 가족들은 오히려 가정생활의 골칫거리를 해결했다고 여겼다. 그리고 그레골 죽음에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오랜만에 소풍을 간다는 이야기이다. 작품의 등장인물은 그레골, 그레테 누이동생. 자무자부부 아버지, 어머니, 지배인, 하녀1, 하녀2, 하녀3, 의사, 열쇠수리공, 세 명의 신사이다. 

 

이날 고경하 시인(사무처장)은 세상을 살며 어느 날 [변신]처럼 “자신을 발견하고 성찰하며 탐욕 탐심의 유혹을 멀리할 것”을 호소하고 “자신의 정신적 중심을 지키고 청소년 후배 이웃을 사랑으로 이끌어 가는 사랑을 실천하자”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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