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예감 450> 고출력-고주파폭탄의 출현과 72시간 무혈전쟁씨나리오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차례> 1. 작전기를 후방으로 이동시키는 특이한 비행훈련 2. 전쟁양상 바꿔놓은 고출력-고주파폭탄의 출현 3. 전자기파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된 한국군 4. 무월광 심야에 출현할 초강력 전자기파 폭탄 5. 한국군의 비핵전자기파 폭탄이 무용지물로 되는 까닭
1. 작전기를 후방으로 이동시키는 특이한 비행훈련
올해 조선인민군 여름철 기동훈련은 2021년 7월 1일부터 시작될 것이다. 그들의 여름철 기동훈련은 연례적인 군사훈련이다. 며칠 뒤에 시작될 여름철 기동훈련에서 주목되는 것은 비행훈련이다. 2021년 6월 14일 <데일리 NK> 보도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항공군은 올해 7월 1일부터 시작될 여름철 기동훈련에서 전투기와 각종 항공기를 이륙시켜 다른 항공기지나 비상활주로로 이동하는 비행훈련을 할 것이라고 한다. 전투기와 각종 항공기라는 두루뭉술한 용어가 쓰였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열거하면, 추격기, 습격기, 폭격기, 수송기, 직승기(헬기), 정찰기, 조기경보기, 전자전기, 무인항공기 등이다. 다시 말해서, 올해 여름철 기동훈련 중에 조선인민군 항공군은 각종 작전기들을 항공기지에서 이륙시켜 후방에 있는 다른 항공기지나 비상활주로로 이동시키는 비행훈련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 공군의 경우, 작전기들이 비행훈련을 마치면, 언제나 자기 공군기지로 복귀한다. 다른 나라 공군의 비행훈련도 그런 식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조선인민군 항공군은 각종 작전기를 후방에 있는 다른 항공기지나 비상활주로로 이동시키는 특이한 비행훈련을 한다.
조선인민군 항공군이 실시하는 후방이동훈련의 목적은 무엇일까? 전시에 한국군이 미사일을 발사하여 조선인민군 항공기지들을 타격할 위험에 대비하여 각종 작전기들을 긴급히 후방항공기지로 대피시키는 비행훈련이겠거니 추측할 수 있지만, 그런 것은 아니다.
조선인민군 항공군이 작전기들을 후방에 있는 항공기지와 비상활주로로 이동시키는 비행훈련의 목적을 알아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전시상황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전시상황에서 한국군과 조선인민군은 서로 상대를 향해 미사일을 쏘게 될 것이다. 미사일전이 벌어지면, 반항공미사일요격망을 가동하여 자기 지역으로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하는 쪽이 이길 것이고, 탄도비행이 아니라 변칙비행을 하는 첨단미사일을 발사하여 적의 반항공미사일요격망을 뚫고 들어가는 쪽이 이길 것이다.
이 글에서 길게 서술할 여유는 없지만, 조선인민군은 전 세계에서 가장 견고하고 조밀한 다층적 반항공미사일요격망을 구축해놓았을 뿐 아니라, 변칙비행을 하는 첨단미사일도 보유했다. 적병이 휘두르는 창을 막을 방패도 가졌고, 적병의 방패를 뚫을 창도 가진 것이다. 그에 비해, 한국군의 반항공미사일요격망에는 커다란 구멍이 숭숭 뚫렸고, 한국군에는 변칙비행을 하는 첨단미사일도 없다. 적병이 휘두르는 창을 막을 방패도 빈약하고, 적병의 방패를 뚫을 창도 갖지 못한, 매우 불리한 형세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전시에 조선인민군은 변칙비행을 하는 첨단미사일을 발사하여 한국군 공군기지들, 반항공레이더기지들, 통신기지들부터 먼저 파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전시에 조선인민군 항공군은 미사일 공격 직후 각종 작전기를 대남공습에 즉각 투입해야 하고, 따라서 평시에도 각종 작전기를 대남공습에 출격시키는 비행훈련을 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그들은 작전기를 전방으로 출격시키는 비행훈련이 아니라 후방으로 이동시키는 비행훈련을 한다. 왜 그렇게 하는 것일까? <사진 1>
이 의문을 푸는 해답은 2016년 12월 20일 <문화일보>에 실린 보도기사에 들어있다. 남측 정보당국이 작성한 자료를 인용한 보도기사인데, 거기에는 전시에 조선인민군의 대남공격을 예상한 다음과 같은 정보가 담겼다.
1) 조선인민군은 한미련합군의 북침전쟁연습이 절정에 이르러 최신 전자장비를 갖춘 무장장비들이 작전구역에 집결되는 때에 맞춰 전자기파 공격을 개시할 것이다.
해설 - 전자기파 공격은 전자기파 폭탄(electromagnetic pulse bomb)을 사용하는 공격을 뜻한다. 전자기파(electromagnetic pulse=EMP)는 진동수가 무한대이며, 진폭도 엄청나게 큰 파장이다. 전자기파 폭탄이 터져 전자기파가 방출되면, 사람과 다른 생명체들에는 무해하고, 사물도 파괴하지 않지만, 출입구, 유리창, 작은 공기구멍을 통해 내부로 침입하거나, 전기선, 안테나, 가스관, 수도관 등을 통해 확산되어 모든 전자기기와 전기장치를 파손한다. 전원을 꺼놓은 전자기기와 전기장치도 파손한다.
강력한 전자기파 공격을 받은 나라에서는 항공기, 선박, 자동차, 컴퓨터, 휴대전화, 텔레비전, 라디오가 작동을 멈추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전자회로와 전기장치로 움직이는 전차, 장갑차, 미사일, 정밀유도폭탄, 핵폭탄, 레이더도 작동을 멈추고, 통신망, 전력망, 교통망, 생산시설 등이 전부 마비된다. 한 마디로, 21세기 문명의 파국적 종말이다.
전자기파 폭탄(EMP bomb)은 핵전자기파 폭탄과 비핵전자기파 폭탄으로 구분된다. 핵전자기파 폭탄(nuclear EMP bomb)은 핵탄두가 폭발할 때 순간적으로 발생한 전자기파가 방출되어 공격대상지역의 전자회로와 전기장치를 전부 파손시킨다. 대기권 밖에서 핵전자기파 폭탄이 터지면, 거대한 전자구름(electron cloud)이 형성되는데, 거기서 1m당 약 50킬로볼트의 전압을 가진 전자기파가 방출되어 북미대륙(미국, 캐나다, 메히꼬)만큼 넓은 지역을 1초 만에 뒤덮어 버린다. 그러면 그 넓은 지역에 있는 전자회로와 전기장치가 전부 파손된다.
비핵전자기파 폭탄(Non-Nuclear EMP Bomb)은 핵탄두를 폭발시켜 전자기파를 방출하는 것이 아니라 고폭화약을 폭발시켜 발생한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 증폭시켜 전자기파를 방출하는 무기다. 비핵전자기파 폭탄은 핵폭발을 일으키지 않으므로, 핵무기가 아니다. 비핵전자기파 폭탄을 사용하는 것은 핵공격이 아니고, 인명살상과 시설파괴도 일어나지 않으므로,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다. 더욱이 비핵전자기파 폭탄은 전자기파 방출량을 적게 조절하여 특정대상지역의 전자회로와 전기장치만 선별적으로 파손시킬 수 있는 장점도 있다.
2) 전시에 조선인민군이 전자기파 공격을 개시하면, 한미련합군만이 아니라 전방에 배치된 조선인민군 전투부대들도 전자기파를 받게 된다. 그래서 조선인민군은 전자기파 공격을 개시하기 전에, 전자기파에 취약한 전투부대를 후방으로 이동시키고, 전자기파 영향을 적게 받는 전투부대를 전방에 배치한다. 예를 들면, 조선인민군 항공군사령부와 제3전투비행단에 소속된 작전기들은 전자기파에 취약하므로, 전자기파 영향권에서 멀리 벗어난 함경북도 어랑군의 제8비행사단이나 함경북도 덕산군의 제2전투비행단으로 이동한다.
3) 전시에 대남공격이 개시되기 직전, 조선인민군 전투부대들은 전자기파에 취약한 무장장비들을 전자기파 차폐능력이 있는 갱도진지에 들여놓고, 전자기파 공격이 끝날 때까지 갱도진지 안에서 대기한다.
위의 보도기사에 인용된 남측 정보당국의 자료에 서술되지 않았지만, 조선인민군의 전시행동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도 추가되어야 한다.
1) 2021년 5월 14일 <데일리 NK>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10일부터 15일 동안 조선인민군에 1호 전투근무태세가 발령된 가운데 군사훈련이 진행되었는데, 육군, 해군, 항공군 및 반항공군, 전략군 군단사령부 작전지휘부들은 훈련기간 15일 내내 갱도진지 안에서 지휘통제훈련을 하였다고 한다. 군사훈련기간 내내 조선인민군 작전지휘부가 머물면서 지휘통제훈련을 한 갱도진지는 전자기파를 차폐하는 방호시설이므로, 다음과 같은 전시상황을 예상할 수 있다. 전시에 대남공격을 개시하기 직전, 조선인민군 작전지휘부는 지휘통신장비가 설치된 갱도진지 안으로 들어갈 것이고, 전자기파 공격이 끝난 직후 안테나를 갱도진지 밖으로 내놓고 지휘통신체계를 가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2) 2008년 11월 26일 미얀마 고위급 군사대표단이 조선인민군 반항공레이더기지를 방문하고 직접 목격한 사정을 기록한 내부보고서가 있다. 내부보고서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반항공레이더기지는 갱도화되었을 뿐 아니라, 갱도진지 상단부에 개폐식 방호지붕이 설치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전시에 조선인민군이 전자기파 공격을 개시하기 직전, 조선인민군 반항공레이더가 갱도진지 안으로 내려가면서 개폐식 방호지붕을 닫아 전자기파가 내부로 침입하지 못하도록 차폐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조선인민군의 전자기파 공격이 끝나면, 개폐식 방호지붕이 다시 열리고 반항공레이더가 위로 올라가 가동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위에 열거한 사실들은 전시에 조선인민군의 대남공격이 전자기파 공격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점을 예고해주는 것이며, 그와 더불어 조선인민군이 전자기파 공격능력을 완비하였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2. 전쟁양상 바꿔놓은 고출력-고주파폭탄의 출현
얼마 전 미국에서 전자기파 공격에 관한 논문 두 편이 연이어 발표되었다. 2021년 6월 6일에 발표된 첫 번째 논문의 제목은 ‘북조선: 전자기파 위협 - 북조선의 전자기파공격능력(North Korea: EMP Threat - North Korea's Capabilities for Electromagnetic Pulse [EMP] Attack)'이다. 6월 10일에 발표된 두 번째 논문의 제목은 ’중국: 전자기파 위협 - 중화인민공화국의 군사교리, 계획, 전자기파 공격능력(China: EMP Threat -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Military Doctrine, Plans and Capabilities for Electromagnetic Pulse [EMP] Attack)‘이다.
이 두 논문을 집필한 사람은 전자기파 피격위험을 분석하는 피터 빈센트 프라이(Peter Vincent Pry) 박사다. 그는 2001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 연방의회 산하 전자기파공격위협 평가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지금은 연방의회 산하 국가 및 국토안전에 관한 전자기파 실무단 집행위원장이다.
북에서 말하는 ‘남조선해방전쟁’과 중국의 대만해방전쟁이 언제 동시에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 두 논문은 두 나라의 해방전쟁이 전자기파 공격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중요한 정보를 전해준다. 두 논문을 읽어보면, 조선인민군이 이른바 ‘남조선해방전쟁’을 72시간 안에 신속하게 종식하고, 전쟁피해를 최소화기 위해 사용할 가장 적합한 공격수단은 전자기파 무기이고, 중국인민해방군이 대만해방전쟁을 100시간 안에 신속하게 종식하고, 전쟁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할 가장 적합한 공격수단도 역시 전자기파 무기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전자기파 무기가 실전에서 얼마나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는지를 먼저 고찰할 필요가 있다. 우선 전자기파 무기를 사용한 실전경험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전자기파 무기를 실전에서 사용한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은 약소국을 짓밟는 침략전쟁을 도발할 때마다 신형 무기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잔인한 공격을 일삼아온 제국주의국가이며, 전자기파 무기를 실전에서 사용한 유일한 나라다. 미국이 전자기파 무기를 실전에서 사용한 선례를 남겼으므로, 앞으로 다른 나라가 전자기파 무기를 실전에서 사용하더라도 미국은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미국은 이라크침략전쟁에서 비핵전자기파 폭탄인 고출력-고주파폭탄(High-Powered Microwave Bomb)을 사용했다. 2003년 3월 26일 미국군은 고출력-고주파폭탄이 실전에서 어떤 위력을 발휘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라크군 진영에 그 폭탄을 발사했다. 위에서 언급한 프라이 박사의 6월 6일 논문에 따르면, 고출력-고주파폭탄이 공중에서 폭발하는 순간, 200만 킬로와트의 전력이 발생하여 직경 2km 안에 있는 전자장비와 전기장치들이 전부 파손되었다고 한다. 사람과 다른 생명체들에게는 무해하고, 시설물도 파괴하지 않은 채, 전자장비와 전기장치만 파손한 것이다. <사진 2>
주목되는 것은, 고출력-고주파폭탄의 전자기파 방출범위가 직경 2km라는 사실이다. 이것은 실전에서 전자기파 무기를 사용할 때 피해범위를 직경 2km로 국한시킨 전자기파 전술공격을 할 수 있음을 실증한 것이다. 이런 선례를 살펴보면, 조선과 중국도 각각 자기들의 해방전쟁에서 고출력-고주파폭탄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상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예상해보자. 전시에 조선인민군이 고출력-고주파폭탄을 장착한 조종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를 발사하여 한국군 군사기지 상공에서 폭발시키면, 강력한 전자기파가 방출되어 한국군 군사기지들은 전면마비상태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민해방군도 고출력-고주파폭탄을 장착한 미사일을 발사하여 대만군 군사기지들을 완전히 마비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처럼 군사기지들이 마비되어도, 인명피해와 시설파괴는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전자기파 방출범위가 군사기지와 그 주변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주변지역 민간인들의 전자제품과 전기장치에 대한 피해는 최소화될 것이다.
그런데 남측에서는 조선인민군이 전자기파 공격으로 남측 전역을 마비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예컨대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분석자료가 그런 우려를 증폭시킨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조선인민군이 100킬로톤급 핵폭탄을 탄도미사일에 장착하여 서울 상공 100km 고도에서 폭발시키면, 초강력한 전자기파가 방출되어 서울에서 충청남도 계룡시에 이르는 넓은 지역이 전자기파 공격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예상은 전자기파 무기에 대한 무지가 빚어낸 착각이다. 위에서 서술한 것처럼, 전시에 조선인민군은 핵전자기파 폭탄이 아니라 비핵전자기파 폭탄을 사용할 것이 분명하다. 다시 말해서, 그들은 전시에 핵전자기파 폭탄(핵탄두)을 사용하여 군사기지와 민간시설을 구분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비핵전자기파 폭탄(고출력-고주파폭탄)을 사용하여 군사기지만 선별적으로 마비시키는 절제수술식 공격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인민군은 장차 통일조국에서 함께 살아야 할 남측 동포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무차별적인 전자기파 공격을 배제하고, 전쟁피해를 최소화하는 선별적인 전자기파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3. 전자기파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된 한국군
눈여겨보아야 하는 것은, 한국군이 조선인민군의 전자기파 공격에 대비하여 어떤 방어력을 가졌는가 하는 문제다. 한국군이 전자기파 공격을 막아낼 방어력을 가졌는가 아니면 갖지 못했는가 하는 문제는 전쟁의 승패를 결정할 매우 중대한 요인이다. 이 심각한 문제를 두 방향에서 분석할 수 있다.
1) 전시에 조선인민군은 비핵전자기파 폭탄(고출력-고주파폭탄)을 장착한 조종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를 발사할 것이 분명한데, 한국군이 그런 발사체를 공중에서 요격할 능력을 과연 가졌는가 하는 것이 관심의 초점으로 된다.
2021년 3월 25일 조선국방과학원이 진행한 시험발사에서 입증된 것처럼, 조선인민군의 전술유도무기는 놀라운 변칙비행능력을 가졌다. 변칙비행은 저고도비행 ⟶ 정점고도에서 낙하비행 ⟶ 로켓엔진을 끄고 활강비행 ⟶ 로켓엔진을 다시 켜고 수직상승비행 ⟶ 수평비행 ⟶ 타격대상 상공에서 타격대상을 향해 돌진락하비행으로 연속되는 복잡다단한 6단계 비행이다. 조선인민군의 조종방사포도 그와 같은 변칙비행능력을 가졌다.
고폭탄두를 장착한 조종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와 달리, 고출력-고주파폭탄을 장착한 조종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는 마지막 비행단계에서 타격대상을 향해 돌진락하비행을 하지 않고, 타격대상 상공에서 폭발하여 강력한 전자기파를 방출한다.
그런데 그처럼 복잡다단한 6단계 변칙경로로 비행하는 발사체를 요격할 반항공미사일요격망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반항공미사일요격기술이 가장 앞섰다는 미국도 6단계 변칙경로로 비행하는 발사체를 요격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전시에 한국군은 조선인민군의 전자기파 공격을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될 것이다. <사진 3>
2) 전시에 한국군이 조선인민군의 비핵전자기파 폭탄을 공중에서 요격하지 못해도, 한국군 군사기지들이 전자기파 방호능력을 갖추었다면, 공중폭발로 방출된 전자기파를 차폐할 수 있을 것이다.
전자기파 방호시설을 건설하려면, 시설 전체에 금속성 물질을 덧씌워야 하며, 출입구에는 이중문을 설치해야 하고, 차폐막이 있는 통풍구를 내야하며, 외부와 연결된 전력공급선을 없애고 내부의 축전지에서 전력을 공급받아야 한다.
그렇다면 한국군은 조선인민군의 전자기파 공격에 대비하여 전자기파 방호시설을 건설했을까? 2017년 10월 12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한국군은 2015년부터 전술정보통신체계(TICN)를 구축하기 시작하여 2026년에 완성할 예정인데, 그 체계는 전자기파 공격에 대한 방호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한다. 전술정보통신체계는 전투기, 군함, 미사일, 자주포 같은 무장장비들과 육해공군 지휘부의 지휘통제망을 연결하여 표적위치, 피아식별, 표적할당, 교전명령, 영상자료 등 실시간 상황정보를 교환하는 군사통신체계다. 인체에 비유하면, 전술정보통신체계는 중추신경계와 같다. 그런데 그처럼 중요한 전술정보통신체계가 전자기파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되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충격은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2017년 9월 28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남측 정부가 구축해놓은 국가지도통신망도 전자기파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되었다고 한다. 국가지도통신망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전력공급망 등 92개 정부기관들과 한국군 3개 지휘부를 연결하는 정보통신체계다. 전시에 대통령은 정부기관들, 한국군 수뇌부와 연락할 때 국가지도통신망을 사용한다. 인체에 비유하면, 국가지도통신망은 두뇌신경계와 같다. 그런데 그처럼 중요한 국가지도통신망이 전자기파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되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위와 같은 충격적인 현실은 전시에 한국군의 전술정보통신체계와 남측 정부의 국가지도통신망이 조선인민군의 전자기파 공격을 받고 전면마비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비극적 전망을 말해준다.
2019년 10월 8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전자기파 방호능력이 있는 전략거점은 서울 용산에 있는 한국군 합참본부, 충청남도 계룡시에 있는 육해공군 통합본부, 서울 관악산 남태령에 있는 지하전쟁지휘소, 대전 자운대에 있는 군사교육기지를 포함하여 약 10개소에 불과하다고 한다. 다급해진 한국 국방부는 원래 2051년까지 55개소에 구축하기로 계획했던 전자기파 방호설비를 2039년까지 앞당겨 완성하기로 일정을 변경했고, 2020년 7월 15일 전자기파 방호시설 성능시험에 관한 연구를 전문기관에 맡겼다. 하지만 이제야 뒤늦게 연구를 시작했으니, 앞으로 18년 뒤에 55개소에 과연 전자기파 방호설비가 완공될지 아무도 모른다.
4. 무월광 심야에 출현할 초강력 전자기파 폭탄
한국군은 조선인민군의 전자기파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전자기파 방호설비를 구축하고 있지만, 조선인민군은 한국군의 전자기파 방호능력을 뛰어넘는 최첨단 전자기파 무기를 이미 10년 전에 개발했다. 그것이 바로 초강력 전자기파 폭탄(Super-EMP Bomb)이다. 2012년 6월 1일 중국인민해방군 국방대학 리다광(李大光) 교수는 홍콩 언론매체에서 조선이 초강력 전자기파 폭탄을 보유했다는 사실을 언급한 바 있다.
초강력 전자기파 폭탄은 폭발력을 극소화하는 대신, 고주파 E1 전자기파를 방출하는 감마선(gamma ray)의 방출량을 극대화한 특수폭탄이다. 초강력 전자기파 폭탄이 폭발할 때 방출되는 고주파 E1 전자기파는 사람과 다른 생명체들에 무해하고, 시설물도 파괴하지 않으며, 오직 전자장비와 전기장치만 파손한다.
위에서 언급한 프라이 박사의 6월 6일 논문에 따르면, 초강력 전자기파 폭탄이 폭발할 때, 1m당 약 100킬로볼트 이상의 전자기파가 방출되는데, 미국군이 건설한 전자기파 방호시설은 1m당 약 50킬로볼트의 전자기파를 차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군이 1m당 약 50킬로볼트의 전자기파를 차폐할 수 있는 방호시설을 건설한 까닭은, 대기권 밖에서 터지는 핵전자기파 폭탄의 전자기파를 차폐할 협소한 생각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대기권 밖에서 핵전자기파 폭탄이 터지면, 1m당 약 50킬로볼트의 전압을 가진 전자기파가 방출되어 미국 본토 전역에서 전자제품과 전기장치를 전부 파손시킨다.
그러나 조선인민군은 미국군의 전자기파 방호능력을 뛰어넘어 1m당 약 100킬로볼트의 전자기파를 방출하는 초강력 전자기파 폭탄을 개발했다. 이런 사정은 미국군이 조선인민군의 전자기파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말해준다. 군사과학기술이 가장 앞섰다는 미국이 그런 수준의 전자기파 방호능력밖에 갖지 못했다면, 군사과학기술에서 미국보다 한참 뒤진 한국의 전자기파 차폐능력은 1m당 50킬로볼트 이하인 것으로 생각된다.
전자기파 방호설비를 갖춰놓았다는 서울 용산의 한국군 합참본부, 충청남도 계룡시의 육해공군 통합본부, 서울 관악산 남태령의 지하전쟁지휘소, 대전 자운대의 군사교육기지를 포함하여 10여 개 전략거점들도 차폐능력이 약하기 때문에, 조선인민군이 초강력 전자기파 폭탄(Super-EMP bomb)을 사용하면 속수무책으로 전면마비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러므로 조선인민군이 불시에 전자기파 공격으로 이른바 ‘남조선해방전쟁’을 개시하면, 이라크침략전쟁에서 미국군의 전자기파 공격을 받은 이라크군의 무장장비들과 통신장비들이 순식간에 마비된 치명적인 사태를 한국군도 겪지 않을 수 없다. <사진 4>
바로 그 어둠 속에서 조선인민군의 야간습격전과 야간포위전이 전격적으로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테면,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 기갑사단, 기계화사단은 전동철도가 부설된 전략갱도(지하기동로)를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은밀히 남하하여 한국군 군사기지 인근에 있는 갱도출구에 조용히 매복하였다가, 전자기파 폭탄이 공중에서 터지는 폭발음을 신호로 하여 여러 갱도출구들에서 일제히 쏟아져 나와 야간습격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전투행동과 관련하여, 조선인민군이 오는 7월 1일부터 지하기동전, 갱도매복전, 야간습격전을 훈련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전자기파 공격으로 무장장비들과 통신장비들이 전부 마비되면, 한국군은 전력공급이 끊어진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전투력과 전의를 상실하고 우왕좌왕하다가 조선인민군의 포위망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조선인민군 적공국은 함화공작으로 한국군을 무장해제할 것이고, 이른바 ‘남조선해방전쟁’은 무혈전쟁으로 종식될 수 있는 것이다.
5. 한국군의 비핵전자기파 폭탄이 무용지물로 되는 까닭
한국군도 비핵전자기파 폭탄을 보유했다. 2018년 1월 3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국방과학기술연구소가 비핵전자기파 폭탄을 개발했다고 한다. 국방과학기술연구소가 비핵전자기파 폭탄을 개발했다는 보도가 나온 때로부터 3년이 지난 오늘 한국군은 비핵전자기파 폭탄을 실전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위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군이 보유한 비핵전자기파 폭탄의 전자기파 방출범위는 직경 1km라고 한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전시에 한국군이 비핵전자기파 폭탄을 장착한 미사일을 조선인민군 군사기지를 향해 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군이 발사한 미사일은 전 세계에서 가장 견고하고 조밀한 조선인민군의 다층적 반항공미사일요격망을 뚫고 들어가지 못한다. 한국군의 비핵전자기파 폭탄은 조선인민군의 다층적 반항공미사일요격망 앞에서 맥을 추지 못하는 것이다.
한국군의 비핵전자기파 공격이 맥을 추지 못하는 또 다른 요인이 있다. 위에서 언급한 프라이 박사의 6월 6일 논문에 따르면, 전시에 조선인민군은 전자기파 공격과 싸이버 공격을 동시에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조선에서는 전자기파 공격과 싸이버 공격을 통합한 전자전이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그들은 전자기파 공격과 싸이버 공격을 동시에 시작하는 배합전법을 개발한데 기초하여 전자전을 연습해왔다. <사진 5>
미국 국가정보기관도 인정한 것처럼, 매우 강력한 싸이버전 능력을 가진 조선인민군은 전시에 한국군의 전술지휘자동화체계와 전술정보통신체계를 싸이버 공격으로 가장 먼저 파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은 2021년 3월 27일 <조선일보> 보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2021년 3월 당시 한미련합군의 북침전쟁연습을 전후한 시기에 한국군 합동참모본부의 전술지휘자동화체계에 연결된 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MIMS)에 저장된 군사기밀이 지속적으로 외부에 유출되었다고 한다. 이 놀라운 사실은 조선인민군 전략싸이버사령부 휘하 전자전 요원들이 싸이버 공격으로 한국군 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의 싸이버 보안망을 감쪽같이 뚫고 들어가 군사기밀을 지속적으로 빼내갔음을 시사한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전시에 조선인민군은 싸이버 공격으로 한국군 합동참모본부의 전술지휘자동화체계와 전술정보통신체계부터 먼저 파괴할 것이 확실한데, 그렇게 되면 한국군은 비핵전자기파 폭탄을 발사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전자기파 공격을 명령하는 전술지휘자동화체계가 조선인민군의 싸이버 공격으로 마비되고, 전자기파 공격대상을 지정해주는 전술정보통신체계도 조선인민군의 싸이버 공격으로 마비되면, 한국군의 비핵전자기파 폭탄은 무용지물로 되는 것이다. 비핵전자기파 공격능력만 마비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군 육해공군의 작전능력이 전면적으로 마비될 것이다.
또한 전시에 조선인민군은 싸이버 공격을 한국군의 레이더기지에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군사전문가 브루스 베넷(Bruce W. Bennet)은 2020년 8월 17일 <자유아시아방송> 취재기자에게 한국에서는 한국군이 조선인민군의 공격에 즉각적으로 반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조선인민군이 싸이버 공격으로 한국군의 레이더기지를 마비시키면, 한국군은 반격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시에 조선인민군이 전자기파 공격과 싸이버 공격을 동시에 시작하는 배합전법으로 전자전을 벌이는 것은, 싸이버 공격으로 한국군의 전자기파 공격을 차단하고, 전자기파 공격으로 한국군 군사기지들을 마비시키기 위해서다.
그러나 한국군은 전자기파 공격과 싸이버 공격을 동시에 시작하는 배합전법을 알지 못할 뿐 아니라, 전자기파 공격력도 약하고, 싸이버 공격력도 약하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전시에 조선인민군은 압도적인 전자기파 공격과 싸이버 공격의 배합전법으로 매우 짧은 시간 안에 한국군을 제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상황이 이처럼 심각해졌는데도, 한국군은 밤안개 속을 헤매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의 정신력은 약화되었고, 기강도 해이해졌으며, 군사훈련이 부족하고, 각종 병영범죄가 만연되어 그야말로 총체적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난맥상이 오죽 심했으면, <조선일보> 기자가 2021년 6월 23일부 기사에서 한국군은 “사실상 만신창이 상태”이며 “걸어다니는 종합병동”이라는 탄식을 늘어놓았겠는가. 조선인민군의 72시간 무혈전쟁씨나리오는 전쟁소설이 아니다. <저작권자 ⓒ 국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