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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기 시작하는 대선 판세!

정인대 칼럼 | 기사입력 2021/07/31 [00:05]

요동치기 시작하는 대선 판세!

정인대 칼럼 | 입력 : 2021/07/31 [00:05]

 



요즘 각 정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후보 선출을 위한 과정을 진행하면서 절차를 밟고 있다. 이미 민주당은 1차 예선에서 3명을 컷오프시킨 상황에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본선 일정을 잠정 1개월여 연장한 상태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도 각 후보들간의 설전과 정책 대결은 진행되면서 정치권의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원팀의 협약식을 거행했음에도 어쩔 수 없는 후보간 난타전은 지속되면서 노이즈 마케팅 측면에서 국민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야당은 아직도 안개속이다. 야권에서는 유력한 대선 후보로 윤석렬이 건재하고 있으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사퇴후 국민의힘에 조기 입당하는 순발력을 보였다. 그리고 최 전 원장은 당내 '계파갈등' 양상과 관련, "이러한 상황에 대해 계파 갈등의 폐해를 누구보다 심각히 경험했던 당원이나 지지자분들이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는 정권교체를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윤석렬에게 공개적으로 만남을 요청했지만 정작 윤석렬은 콧방뀌를 끼고 있다.

 

윤석렬은 한마디로 최재형의 등장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다. 자신이 야권 후보 중 우위에 있는 상태에서 굳이 최재형을 만나 야권 후보 1, 2위간 만남이라는 구도를 스스로 제공할 필요가 없음이라 하겠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 라디오 방송에 출연, 윤석열의 입당에 대해 "무조건 8월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한 국민의힘 인사들을 거론하며 "후보 등록이 끝났는데 윤 전 총장이 없다면 제명"이라며 입당 압박을 가했다.

 

어쨌든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는 여권과 야권의 대선 후보 지지율 판세라 할 것이다. 현재 여야를 통털어 대선 후보는 여권에서 2명, 야권에서 1명이 고공행진을 진행중이다. 알다시피 여권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꾸준한 지지세를 확보하면서 굳히기 모드로 진입한 듯하다. 여기에 얼마전부터 갑자기 지지율 상승세를 타며 급부상하고 있는 이낙연 전 총리를 포함, 여권은 2명의 후보군이 그리고 야권은 아직 윤석렬 독주 체제이다. 앞으로 변수는 있겠지만!

 

여권에서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구속으로 친문의 향배가 복잡하게 엇갈리고 있다. 친노 친문의 적자 김경수 지사의 구속은 그의 추종 세력들이 누구를 선택하는가에 따라 민주당내 후보 결정은 판세를 뒤집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핵심 당사자가 사라진 상태에서 친문 지지 세력은 오합지졸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구심점을 찾지 못하는 상태에서 민주당내 대선 후보들의 친문 구애는 아전인수로 포장된 상태다.

 

민주당에는 6명의 후보가 예선전을 마치고 본선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백제 발언으로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는 이낙연, 정세균 후보는 지역 감정을 격화시키고 있다. 김두관 추미애 후보는 이를 반대하는 발언을 하였고 박용진 후보는 눈치만 보는 상태이다.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하여 이낙연과 추미애 후보가 도마 위에 올랐지만 추미애 후보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경우였지만 이낙연은 말꼬리를 흐리고 있다. 뭔가 구리기 때문이다.

 

최근 리얼미터의 26일, 27일자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이 1위 이재명 후보의 25.%에 이어서 이낙연 후보는 16.0%를 기록했다. 그리고 추미애 후보는 4.1%, 정세균 후보는 2.1%, 박용진 후보는 0.8%, 김두관 후보는 0.6%로 나타났다. 아마도 큰 변수가 없으면 민주당은 이 추세대로 약간의 변동은 있을지언정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결국 이재명과 이낙연의 당내 경선으로 귀결될 전망이다.

 

반면, 야당은 춘추전국시대 군웅이 할거하는 모습으로 많은 후보들이 난타전을 벌이는데 단연코 야권의 대선 후보 1위는 윤석렬이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 윤석렬은 여전히 이재명 후보를 상회하는 27.5%를 기록하면서 여야 통털어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어서 최재형 후보가 5.5%를 기록하며 야권에서 2위를 나타냈다. 존재감이 부각되는 느낌이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최재형 후보는 10.7%로 두 자릿수 선호도를 기록했다.

 

이어 홍준표 후보가 4.4%, 윤희숙과 안철수가 2.0%로 동률을 기록했고 유승민 후보는 1.9%, 하태경과 황교안 후보는 1.0%로 동률을 보였으며 얼마 전 출마선언을 한 원희룡 후보도 0.8%에 그쳤다. 지명도는 높으나 후보로서의 가치와 존재감이 떨어지는 경우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야권내의 판세는 당내 보다는 외부 영입이나 신진 후보의 인물들이 지지를 받는 모습인데 이는 국민의힘이 그동안 구태에 매몰되어 개혁을 거부한 결과라 판단할 수 있다.

 

앞으로 변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등장인데 이러한 선거 판세에서 그의 뒤늦은 출마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 예상된다. 그러나 김동연의 출마는 윤석렬과 안철수가 주장하는 제3지대라는 플레임을 만들 경우 변화가 올 수 있지만 최재형이 국민의힘 조기 입당으로 이 역시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 본다.

 

결국 여야의 대선 판은 이재명, 윤석렬의 2강과 이낙연의 1중으로 잠정 정리가 되는데 나머지 후보는 명함을 꺼내기에도 창피한 상태이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석렬이 일단 하락세를 저지했다고 본다. 그러나 필자가 생각하기에 윤석렬의 지지세는 앞으로 그의 처가 문제가 새롭게 불거지면서 확대될 수 있고 이와 관련하여 국민의힘에서 최재형 후보가 대안 세력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결국 대선은 이재명과 최재형 다툼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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