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경기도 국감 때 국힘당 김용판이 조폭이 이재명 후보에게 준 뇌물이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 사진은 몇 시간 후 조폭 박철민이 렌트카 사업을 해 번 돈이라고 스스로 자랑하기 위해 올린 사진이란 게 밝혀졌다.
사진에는 박철민이 어떻게 해서 이 돈을 벌었는지 자세히 설명한 글이 있고, 돈 다발 위에는 카페를 홍보하는 명한 한 장이 놓여 있었는데, 그 카페는 2018년에 개업했다.
따라서 조폭이 2015년 이재명 성남 시장에게 20억을 주었다는 말은 완전 날조된 것이다. 무슨 타임머신도 아니고 어떻게 2018년에 찍은 돈다발이 2015년에 전해질 수 있다는 말인가?
이 사실을 네티즌들이 밝혀내자 국감에 참여한 국당 위원들도 한숨만 쉬었다고 한 것이다. 사진을 공개한 사람이 다른 사람도 아닌 친박 김용판이었으니 더욱 한심스러웠을 것이다.
국정원 댓글 조작 수사 은폐 혐의로 유명한 김용판이 그새를 참지 못해 조폭 말만 믿고 사진을 공개했다가 국당 내부에서도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은 것이다. 이에 민주당은 김용판을 국회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1차 돈다발 사건이 가짜로 드러나자 박철민은 2차 돈다발 사진을 공개해 이번에는 3억 7천만 원을 이재명 후보에게 주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진 속 돈을 다 합쳐보아도 약 7천만 원 정도이고 수표 한 장도 백만 원짜리란 게 밝혀졌다.
따라서 박철민이 올린 2차 사진도 가짜임이 확실하다. 누가 뇌물을 수표로 줄 것이며, 스스로 뇌물을 주었다고 자랑하는 바보가 세상 천지에 어디 있겠는가?
그렇다면 박철민은 왜 자신의 형량이 늘어날 텐데 이토록 무모한 도박을 하고 있을까? 민주당은 그 뒤에 검찰이 있을 거라고 의심하고 있다. 즉 박철민이 검찰과 짜고 자신의 형량을 줄이기 위해 조작에 가담했을 거라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박철민은 약 100여 차례 검찰에 불려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쯤 되면 떠오르는 사건이 하나 있으니 바로 한명숙 사건이다. 당시에도 검찰은 재소자를 불러 모해를 했다.
검언유착 사건도 알고보면 검언정 사건으로 검찰, 언론, 국당이 작당해 유시민을 뇌물로 몰아 진보 진영에 치명타를 가해 총선에서 이겨보려 했던 음모였다. 대검 감찰부가 그 사건을 감찰하려하자 윤석열이 방해한 것은 이미 서울행정법원 1심 판결에서 드러났다.
1,2차 돈 다발 사진을 공개한 박철민의 아버지는 과거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을 3선이나 했고, 조폭과 접근해 뇌물을 조작한 장영하 변호사 역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다. 사진을 국감 때 공개한 김용판 역시 한나라당 후신인 국힘당 소속이다.
그러니까 조폭 뇌물 사건은 검찰과 조폭이 현재의 국당 사람들과 만들어낸 공작인 것이다. 그러나 돈 다발을 공개한 사람이 전과범인데다 사진 역시 가짜임이 드러나자 창피했는지 국당 누구도 이 사건을 재론하지 못하고 있다. 잘못하면 공직선거법에 저촉되어 신세를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조선일보와 몇몇 보수 신문이 마치 이것이 사실인 양 1면에 1,2차 돈다발 사진을 공개했는데, 그 이유는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이재명 후보의 이미지를 실추시켜 대선에서 이겨보려는 수작으로 보인다.
박철민은 법률대리인인 장영하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사실확인서에서 “보복이 두려워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정권을 맡기신다면 단언컨대 조폭 정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장영하 변호사마저 1차 사진에 대해 “(자기 돈이 아니었지만) 과시욕에서 허세로 올린 것”이라고 둘러댔다.
박철민은 3억 7000만원을 이재명 후보와 경찰에게 나누어주었다지만 시간, 장소, 이유를 특정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조선일보는 옳거니 하고 이 사실을 보도했다. 스스로 언론 중재법을 자촉하고 있는 것이다.
1,2차 뇌물을 주장한 박철민은 전과가 많고, 지난 2019년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 공갈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그런데 왜 검찰에 100여 차례 불려갔을까?
박철민은 “윤석열 전 총장님 같은 분이 부정부패를 막고 나라를 바로 세워 공정한 대한민국의 대선후보가 되시길 바란다”고 했다. 여기에 그가 돈 다발 사진을 공개한 이유가 있다. 바로 대선 때문이다. 차기 대선은 검찰의 명운이 걸려있기도 하다.
그 엄혹한 시기에 만약 이재명 후보가 조폭이 준 돈을 받았다면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아마 검찰이 작은 꼬투리만 있어도 제거하려고 혈안이 되었을 것이다.
다른 사람도 아닌 조폭이 연속 돈 다발 사진을 공개하며 말도 안 된 소리만 하자 국민들도 그 조폭을 믿고 공격해대는 국당과 조선일보를 깔보고 있다.
최근 홍준표가 차고 올라오자 위기감을 느낀 세력들이 최후 발악을 하고 있으나 국민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그들의 음모가 성공할 리 없다. 광주 시민에게 사과하지 않고 개에게 사과한 수준이 가히 금메달감이다. 요즘은 죄 없는 개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개 만도 못한 인간들 때문이다. <저작권자 ⓒ 국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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