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씨가 성남 국제 마피아 조직원 박철민씨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뇌물로 줬다'며 추가로 공개한 돈다발 사진에 대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김씨는 28일 TBS '뉴스공장'에서 "26일 조선일보가 박철민씨 돈다발을 추가로 공개한 뒤 몇몇 언론이 이를 소개, 포털 메인을 장식했다"며 "사진 속 (돈 묶음) 은행 띠지를 볼 때 5만원권은 500만원, 만원권은 1000만원인데, 전체를 대략 계산해 보면 7~8000만원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표 한장도 있는데 뇌물로 수표를 줄 리도 없지만, 이 수표가 3억 정도는 되어야 3억7000만원(이 된다)"라며 "1억이상 수표는 붉은색 잉크인데 (사진 속 수표는) 파란색으로 100만원대"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사진에 포착된 모든 물건의 값어치를 매겨도 3억원을 넘기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사진에 돌반지도 있다. 그런데 누가 뇌물로 돌반지를 주나"라며 "금붙이를 다 해봐야 300만원 수준으로 7~8000만원일 것이다. 이걸 3억7000만원이라고 내놓았는데, 이런 기본도 체크 안 하는 건 범죄적 선거운동"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걸 갖고 야당 의원 중 거론한 사람이 없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가는 고발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박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법률대리인인 장영하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사실확인서에서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정권을 맡기신다면 단언컨대 조폭 정권이 될 것"이라면서 돈다발 사진을 공개했다.
박씨는 사진에 나온 돈의 총액이 3억7000만원에 달한다며, 이 금액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모 경찰에게 나눠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박씨가 이 후보에게 뇌물을 줬다고 주장하면서 돈다발 사진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앞서 2장의 또 다른 돈다발 사진을 공개한 바 있는데, 이 사진들 중 1장은 지난 2018년 본인 페이스북에 올렸던 사진으로 드러나면서 증언 신빙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장 변호사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박씨 본인 돈이 아니었지만) 페이스북에 올린 이유는 과시욕, 허세로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 후보의 조폭 연루설 의혹을 제기하는 장 변호사에 대해 지난 22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신선일 민주당 민원법률국장은 당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당원인 장 변호사는 마약 전과가 있는 조폭 박철민과 결탁해 이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반복적으로 유포했다"며 "이는 대선 선거인단의 선택을 호도해 대선 공정성과 객관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국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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