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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공모혐의 권오수·이정필 구속.."언론은 윤석열에게도 물어라"

정현숙 | 기사입력 2021/11/18 [00:06]

김건희 공모혐의 권오수·이정필 구속.."언론은 윤석열에게도 물어라"

정현숙 | 입력 : 2021/11/18 [00:06]

조국 "윤석열은 무엇이라고 답할 것인가? ''친여' 검찰의 정치공작?'"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배임 혐의를 받는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1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이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며 소환 조사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으로 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긴 권오수 회장이 16일 구속됐다. 도이치모터스 최대 주주인 권 회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전주로 삼아 ‘선수’들을 동원해 회사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권 회장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라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권 회장은 도이치주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5번째 인물로 검찰이 수사 중인 윤 후보 관련 비위 의혹 중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 수사에 속도가 붙으면서 소위 물주로 지목된 김건희씨 턱밑까지 치고 있다.

 

검찰은 권 회장이 2009년 11월부터 약 3년간 주가조작 세력과 결탁해 도이치모터스 주식 1599만주(약 636억원) 가량을 사들인 뒤 시세조종 행위를 했다고 본다. 권 회장 등이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대량 매집하고, 선수들의 증권사 고객 등에게 “주가가 2만원까지 무조건 간다”고 하는 등의 방식으로 불법 매수 유도 행위를 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앞서 검찰은 선수 3명을 구속했고 2차 영장심사를 앞두고 도주한 이정필씨를 지난 12일 체포해 구속수감했다. 이정필씨는 2010년 김건희씨의 10억원 신한증권계좌를 맡아 관리했다. 이씨는 김씨의 계좌를 맡은 적이 없다고 거세게 부인했다. 이씨는 지난 8월 공개된 KBS '시사기획 창'과 인터뷰에서 김건희씨를 권오수 회장과 여럿이 합석한 자리에서 우연히 두 번 만난 게 전부라고 했다.

 

하지만 거짓말로 드러났다. 권오수 회장은 물론 최근 윤석열 후보도 김씨가 2010년 1~5월 이정필씨에게 계좌를 맡긴 것은 사실이라고 국힘 경선주자였던 홍준표 의원과의 질의 과정에서 확인됐다. 아울러 검찰은 주가조작을 촉발한 2013년 경찰 내사보고서부터 제기된 김건희씨 혐의에 수사를 피할수 없는 상황이다.

 

김건희씨는 2009~2011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 의심되는 상황 당시 '전주'로 참여하고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홍준표 의원의 공격을 받자 주가조작 시기가 다른 계좌를 공개해 지탄을 받은바 있다.

 

 

"몸통 김건희 즉각 수사하라"

 

더불어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몸통’으로 김건희씨를 지목하며 즉각적인 소환조사를 검찰에 촉구했다. 

 

민주당 원내부대표단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는 세간에 등장하던 그 순간부터 학위논문 조작, 허위이력 조작 논란 등 숱한 의혹을 몰고 다녔다”라며 “이것으로는 부족했는지, 급기야 주가조작 의혹의 정중앙에 섰다. 논문, 이력에 이어 주가조작 의혹까지 조작 3관왕 등극을 코앞에 두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꼬리를 아무리 잘라도 꼬리가 계속 밟히는 건 바로 그녀가 몸통이기 때문"이라며 "이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은 앞서 다른 조작들과는 그 차원이 다르다. 한 개인의 불법적인 사익 추구 행위가 개미 투자자인 국민을 피해자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박찬대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주가조작은 평범한 개미 투자자들을 희생물로 삼는 중대한 범죄”라며 “검찰은 김건희씨가 단순한 전주인지, 주가 조작의 방조자인지, 적극적 공범인지를 밝혀야 한다. 검찰의 신속한 직접 수사,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언론은 윤석열에게 질문하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SNS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7일 SNS를 통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대해서는 2013년 경찰내사보고가 있었다. 그러나 수사착수조차 없었다”라며 "신묘(神妙)한 일이다. 내사보고서를 작성한 경찰관은 불이익을 받았다. 기괴한 일이다. 윤석열 검찰총장 체제 하에서도 검찰은 수사에 손을 놓고 있었다. 뻔뻔한 일이다. '보이지 않는 손'은 누구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사퇴후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어, 권오수 회장과 '선수' 총 4명(도주했던 이정필 포함)이 모두 구속되었다"라며 "이에 대해 윤석열은 무엇이라고 답할 것인가? ''친여' 검찰의 정치공작이다'?"라고 꼬집었다.

  

조 전 장관은 앞서 SNS에서 주가조작 일당이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를 제외하고 모두 구속되면서 언론이 묻지 않는 3가지 핵심을 지적했다. 구속까지 이르는 중범죄자들이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일 때는 왜 수사를 하지 않았는지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조 전 장관은 "기자들은 이렇게 질문해야하고 윤석열은 이에 답해야 한다"라고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2013년 경찰내사 보고서는 왜 뭉개졌는가?

✔️윤석열 총장 체제에서는 수사도 안하다가 사직 후 관련자들 거의 구속됐다. 왜 이런일이?

✔️정경심 교수가 10억원을 제공했다면 과연 '윤석열 검찰'은 어떻게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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