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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카드 싹둑 잘랐습니다"...'보이콧 정용진' 온라인·SNS 확산

정용진, 멸공 강조하며 이마트선 북한 '진달래 맥주 판매 '이율배반' 행태

정현숙 | 기사입력 2022/01/12 [00:03]

"스타벅스 카드 싹둑 잘랐습니다"...'보이콧 정용진' 온라인·SNS 확산

정용진, 멸공 강조하며 이마트선 북한 '진달래 맥주 판매 '이율배반' 행태

정현숙 | 입력 : 2022/01/12 [00:03]

정용진, 하루만에 시총 2200억 증발하자 측근 내세워 "이제 멸공 안한다"

 

'일본'이라는 문구가 있던 자리에 신세계 그룹 부회장 '정용진'이 들어가면서 그룹 전체에 대한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SNS
정용진 부회장이 '멸공' 논란을 해명하면서 10일 SNS에 올린 게시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10일 멸공 논란에 신세계 주가 급락으로 하루 새 시총 2200억이 날아가면서 '화들짝' 멸공 관련 언급을 더이상 하지 않겠다고 측근을 통해 밝혔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 이마트·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에 대한 '불매운동' 선언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으로 '보이콧 정용진,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일본 불매운동 당시 온라인상에서 확산했던 이미지로 '일본'이라는 문구가 있던 자리에 '정용진'이 들어갔다.

 

정 부회장은 이날 인스타그램에서 “사업하면서 북한 때문에 외국에서 돈 빌릴 때 이자도 더 줘야 하고 미사일 쏘면 투자도 다 빠져나가는 일을 당해봤느냐"라며 중국이 아닌 ‘북한 리스크’로 인한 '코리언 디스카운팅'이 '멸공' 발언의 배경이 됐다고 여전히 목소리를 높였다.

 

단순 실수가 아닌 사회적인 공분을 일으킨 행위에 대해 직접 사과나 해명도 없이 신세계 고위관리자가 중앙일보 등 언론을 통해 간접 해명으로 수습에 나서는 모양새에 '오너 리스크'는 더욱 심각해진다. 정 부회장은 반성 모드는 커녕 여전히 '코리아 디스카운트' '멸코' '군대 안갔으면 멸공 못하나' 등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송기훈 주식 전문가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아킬레스건은 스타벅스”라며 “그룹 전체 이익의 절반을 넘는 스타벅스 하나만 두들기면 되고, 스타벅스가 날아가면 그룹 전체가 흔들린다”라며 "미사일보다 무서운 주둥이"라고 정 부회장을 꼬집었다.

 

 

대선을 앞둔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에서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은 연일 파장이 커지고 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 <스타벅스 카드를 잘랐습니다> 제목의 다음과 같은 베스트글이 올라와 조회수가 폭발하고 있다.

 

스타벅스 불매를 선언하는 이글에 많은 회원들이 격려와 호응을 보내고 있다. 과체중으로 군대를 면제 받은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에 공감하지 못하는 울분이 결집된 상황으로 읽힌다.

 

한달에 많으면 5~60만원 정도 커피를 사먹습니다.

개인적으로 커피를 좋아라 하지만

업무적으로도 스벅에서 미팅을 많이 하거든요

지인들 모바일 기프트콘도 스벅 상품권이기도 하고요

표현의 자유는 존중 받아야 합니다

근데요 다 망한 공산주의를 가져와서 멸공이라니요..

코리아디스카운트요?

오너리스크로 신세계주가 박살 나는거 보세요

스벅 불매에 동참합니다!

한겨울 연병장에서 알통구보 하면서"아름다운 이 강산을 지키는 우리~"로 시작하는

<멸공의 횃불>도 부르지 못(안)한 사람들이 '멸공'을 

외치니 답답합니다. 베스트 한번 보내주세요!!!

용지니어스 형님이랑 신세계 sns 대응팀에서 보배드림 필터링 하니까요

용지니어스 아킬레스인 스벅 불매로 이슈몰이좀 해보죠!

#1군사령부 #공병직할대

 

11일 보배드림 커뮤니티에 한 회원이 잘라버린 스타벅스 카드를 게시하며 불매를 선언하자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 북한 점유율 1위 ‘진달래맥주’ 판매

 

정 부회장이 멸공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가 북한 점유율 1위 맥주로 알려진 ‘진달래맥주’를 판매하고 있어 이율배반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10일 '아시아투데이'에 따르면 이마트는 현재 수입 라거맥주인 진달래맥주를 개당 2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중국 OEM 생산으로 북한 고위층이 즐기는 라거맥주다.

 

업계 관계자는 매체에 “이마트가 중국에선 일찌감치 사업을 철수했다지만 멸공을 주장하며 동시에 북한 맥주 판매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인다”라며 “정 부회장과 같은 기업 대표는 일종의 공인으로 볼 수 있는데, 그의 언행이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할 때 SNS 활동을 사적활동이라고 좁게 규정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북한 맥주로 알려진 ‘진달래맥주’를 한 캔(500ml)에 2500원에 이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정 부회장의 멸공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비롯한 당 내외 인사들이 멸치, 콩 장보기로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채널A와 한동훈 검사의 검언유착 혐의 등을 제보했던 이오하씨는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와 정용진 부회장의 과거 인연을 상기시키면서 이들의 유착을 의심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윤석열과 정용진, 그리고 하남 스타필드] 제목의 글에서 "2018년, 하남 스타필드의 부지매입과 인-허가 및 건설 과정에서의 불법적인 내용을 수사기관 내부자가 자료를 들고 직접 윤석열(당시 서울지검장)에게 브리핑. 다 듣고 윤석열은 사건을…물론 잘 덮음(정보내용 작년에 확보)…멸치와 콩의 인연?"이라는 의미 심상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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