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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국 ‘사우디 비전2030’ 최적의 파트너 네옴시티,에너지,수소,선박,의료 협력"...아람코회장 접견 스마트 인프라,디지털,바이오협력 한국투자 지속추진

한·사우디, 1조 1000억원 규모 주조·단조 합작법인 설립

김환태 | 기사입력 2022/01/21 [00:05]

문 대통령 “한국 ‘사우디 비전2030’ 최적의 파트너 네옴시티,에너지,수소,선박,의료 협력"...아람코회장 접견 스마트 인프라,디지털,바이오협력 한국투자 지속추진

한·사우디, 1조 1000억원 규모 주조·단조 합작법인 설립

김환태 | 입력 : 2022/01/21 [00:05]

문 대통령,‘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 참석 “한-사우디,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 긴밀한 협력을”

 

중동 3개국 순방 국익외교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역대급 정상외교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열린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에서 왕세자가 야심차게 건설을 진행하고 있는 첨단도시 스마트시티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시티'에 더 많은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 빈 살만 왕세자로부터 사우디 2060년 탄소중립 목표 수행에 한국의 다양한 선진 기술과 노하우 공유와 신재생 에너지 전환과 관련한 한국 기업의 적극적 참여 화답을 이끌어 내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수도인 리야드 리츠 칼튼 호텔에서 한-사우디 각각 주요 경제관련 부처와 기업인 60여명씩이 참여한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 행사에 참석,양국간의 적극적인 경제협력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가 전통적 산유국 역할을 넘어 제조업 등 신산업 분야로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인들의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경제 정상외교의 일환으로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에는 우리 측에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현대자동차 공영운 사장(한-사우디 경협위원장),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건설), S-Oil 후세인 알 카타니 대표이사,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이사,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 문재도 수소얼라이언스(H2KOREA) 회장 등 60여 명이 함께 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포럼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사우디 측에서도 칼리드 알 팔레 투자부 장관을 비롯해 압둘아지즈 에너지부 장관, 알카사비 상무부 장관, 알코라예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아즐란 빈 압둘아지즈 알 아즐란 사우디 상의 회장,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 겸 아람코 회장, 압둘레라 압둘라 아부나얀 쉐이커 그룹 이사장 등 주요 정부 인사와 기업인들 약 6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수교 이후 지난 60년간 양국은 에너지 및 플랜트·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호혜적으로 발전해 왔음을 평가하며, 앞으로의 60년간 더 많은 도전적 과제를 동반자(라피끄)가 돼 해결하기 위한 중점 협력 분야를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그린·블루 수소 등 청정수소 생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사우디와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차, 연료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 활용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한국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우디 왕세자 주도 아래 추진 중인 네옴시티에 대해 첨단기술과 친환경 에너지가 융합된 미래형 도시 개발 프로젝트로 평가하며 “사우디가 추진 중인 다양한 스마트 인프라 프로젝트에 기술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이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그간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협력 관계가 ‘사우디 비전2030’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제조, 의료용품·소프트웨어 등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는 고무적인 상황이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산업인 보건의료·디지털 분야로 협력 다각화를 지속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며, 제조 강국인 우리나라가 사우디의 비전2030 실현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국임을 강조했다.

 

이번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서는 수소 및 에너지 분야 협력, 신산업 및 인프라 분야에서 관련 기업 간 계약과 MOU도 성사됐다.

 

양국 정부는 지난 2019년 6월 무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 방한 계기에 수소경제 협력 MOU를 체결해 수소생산, 저장·운송 및 활용 전주기에 있어 협력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러한 정부간 협력을 기반으로 이번 포럼에서 한전, 포스코, 삼성물산, S-OIL 등 국내 기업들은 사우디 아람코, 국부펀드(PIF) 등과 사우디에서 그린·블루 수소 등 청정수소를 생산해 한국으로 도입하기 위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양국 기업들 간 협력을 통해 사업타당성조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사우디는 최근 세계 최대 수소 수출국을 목표로 2030년까지 400만톤의 수소 생산 계획이라는 비전을 선포하며 다양한 수소경제 전환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수소 생산, 운송·저장 및 활용 분야에서 우리 기업과의 수소 협력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그동안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해 산업 다각화에 노력해 온 사우디는 우리나라와 한-사우디 비전2030 위원회를 통해 조선, 보건의료, 스마트 인프라 등 분야를 중심으로 지속 협력해 왔다.

 

사우디 최대 규모인 킹살만 조선소와 조선소 내 선박엔진 공장이 우리 기업과의 협력 아래 추진되고 있으며, 이번 순방을 계기로 두산중공업이 사우디 아람코 및 산업투자공사와 선박기자재 등 주조 및 단조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사우디 국방보건부 산하 병원과 디지털 뉴딜 핵심 성과인 AI 정밀의료 소프트웨어 ‘닥터앤서’ 수출 구매의향서를 체결함으로써 바이오·디지털 분야의 협력 성과도 창출했다.

 

스마트 인프라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들은 5000억 달러의 자금을 투자해 서울의 44배 넓이(2만 6500㎢)에 친환경에너지·첨단기술 융합 메가시티를 건설하는 ‘네옴’ 프로젝트를 비롯해 홍해 개발 프로젝트, 키디야 프로젝트 등 다수의 사우디 스마트 인프라 사업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현지에 진출한 20개 이상의 우리 플랜트·건설기업들이 행사에 참석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문 대통령, 사우디 아람코 회장 접견…기업간 투자협력 당부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날 수도 리야드에서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 겸 아람코 회장을 접견했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세계 9위의 자산 규모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우디 비전2030 달성을 위한 경제 촉매제로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 중이며, 아람코는 세계 최대의 에너지기업이자 사우디와 중동·아랍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우디의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날 접견에는 문승욱 산업통상부자원부 장관,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 현대자동차 공영운 사장(한-사 경협위원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등이 참석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포럼에 앞서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 겸 아람코 회장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청와대는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얀 회장은 사우디 국부펀드 총재 겸 아람코 회장으로서 사우디 경제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바, 이번 접견은 양국 간 경제 협력을 보다 실질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접견에서 사우디 아람코의 S-OIL 투자 및 조선소·선박엔진 공장 합작, 사우디 국부펀드의 포스코 건설 투자 등 아람코와 사우디 국부펀드가 그간 양국 간 호혜적 협력 관계의 중심에 있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은 수소 활용 측면에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 수소 기업과의 협력은 훌륭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며, 디지털 분야에서도 한국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 중점 전략으로 디지털 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바 양국 간 협력을 제안했다.

 

또한 한국은 ‘글로벌 백신 허브 전략’ 발표를 통해 백신산업을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며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코로나 백신 생산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백신 및 의료 분야에서 양국 간 투자 협력이 확대된다면 양국의 성장뿐만이 아니라 글로벌 팬데믹 극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프라 분야에서도 사우디 국부펀드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 첨단기술 융합형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시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 프로젝트에 대해 한국 기업들이 참여한다면 반드시 좋은 성과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S-OIL 석유화학 생산시설 건설 1단계 프로젝트에 대해 가장 대표적이고 성공적인 양국 투자 협력 사례 중 하나로 평가했으며 현재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울산지역 S-OIL 2단계 투자와 관련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아람코 측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에 알-루마얀 회장도 한국의 디지털 경쟁력, 플랜트·건설 분야 우수한 신뢰성과 글로벌 백신 허브 전략 등을 높이 평가했으며, 양국이 협력할 대표적 분야가 스마트 인프라, 디지털, 바이오라는 점에 공감하고 앞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도 지속 추진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사우디, 1조 1000억원 규모 주조·단조 합작법인 설립

문 대통령 사우디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사우디 킹살만 해양산업단지 내 9억 4000만달러(한화 약 1조 1209억원) 규모의 주조·단조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제3차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위원회는 그동안 에너지·제조업 협력 중심의 두 차례에 걸친 위원회의 성과에서 더 나아가 미래산업, 의료·보건, 교육 등 산업 협력의 다각화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리츠칼튼호텔 미팅룸에서 칼리드 알팔레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제3차 한-사우디 비전 2030 협력 위원회’ 합의의사록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



문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사우디가 수교를 맺은 지 60년이 되는 동안 양국간 다양한 협력을 추진해 왔고 그 중 대표적인 협력 성과 중 하나가 비전 2030”이라며 "이를통해 20여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수소·보건의료 등 신산업분야에서 20여건의 성과사업을 발굴하는 등 상호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그동안 추진됐던 성과사업들의 의미와 협력 관계를 지속·확대할 필요성이 있음을 확인하고, 미래시대 공동 대응을 위한 새로운 산업 협력 분야를 발굴하는 등의 성과를 이끌어 냈다.

 

이에따라 제조·에너지분과에서는 사우디 킹살만 해양산업단지 내 9억4000만 달러 규모의 주조·단조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조선소 건설 합작법인 설립, 선박용 엔진공 설립에 이은 조선 분야 연계진출로서 총 66억달러(7조8600억원) 규모의 합작 투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인프라·디지털화분과에서는 사막지대의 기후 특성에 따른 사우디내 대체수원 확보를 위해 사우디 맞춤형 해수담수화 기술을 개발해 오는 3월 중 파일럿플랜트 운영에 착수할 예정이다. 저온 저압에서 수분을 얻는 막증발법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은 높이고, 담수생산량은 증가시키는 등 기존 해수담수화 기술대비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역량강화분과에서는 그동안 사우디의 핵심인력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연수 및 직업기술 연수 등을 실시했고 향후 사우디측의 관심사항인 창의성·혁신·인공지능 분야 등 교육분야 전반에 걸쳐 양국간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보건·생명분과는 한국의 분당서울대병원 및 이지케어텍과 사우디 국가방위부 산하 병원 간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현재 이지케어텍으로부터 공급받은 비대면 진료솔루션을 포함한 병원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사우디내에서 비대면으로 환자를 진료중이다. CMC리야드 병원 및 RCHS 병원에서도 병원정보시스템은 이미 구축 완료하고 활용이 준비된 단계다.

 

중소기업·투자분과는 양국의 중소기업, 스타트업 분야 합작투자를 위해 한국벤처투자와 사우디모태펀드간 금융지원에 협력키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파트너 연결 등을 포함하는 투자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추진 중이며, 조만간 합작 중소기업 설립을 통한 성과가 기대된다.

 

문 장관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한-사우디 비전 2030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플랫폼으로서, 예상치 못한 상황변화에도 양국이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협의체로서 기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중장기적 성과목표 하에서 비전 2030 2.0업그레이드를 통해 수소, 디지털전환, 교육협력 등 다양한 신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사업 발굴 노력이 지속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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