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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정·한동수 증언 "尹, 한동훈-채널A 사건 개입..압색에 격노,쇼하지 말라며 위협적 행동했다"

"책상 위에 다리 올려놓고 보고 받은 尹, 임의 제출 안 되면 압수수색 하겠다 하니 "쇼하지 말라"

정현숙 | 기사입력 2022/05/11 [00:15]

김관정·한동수 증언 "尹, 한동훈-채널A 사건 개입..압색에 격노,쇼하지 말라며 위협적 행동했다"

"책상 위에 다리 올려놓고 보고 받은 尹, 임의 제출 안 되면 압수수색 하겠다 하니 "쇼하지 말라"

정현숙 | 입력 : 2022/05/11 [00:15]

김진애 "측근 한동훈을 그리 보호하느라 대노까지? 검찰총장 기강이 원!"

 

김관정 수원고검장

 

김관정 "尹-수사팀 갈등"

 

9일 오전에 시작해 10일 새벽 3시경에 끝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채널A 이동재 전 기자와 한 후보자 간의 검언유착 사건 수사에 수차례 개입했다는 정황이 검찰고위 간부들의 증언으로 드러났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재임시 최측근이었던 한동훈 후보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뿐만 아니라 자신과도 연관된 사안으로 풀이되는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과 김관정 수원고검장의 구체적인 증언이 나와 파장이 예상 된다.

 

이날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김관정 수원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은 처음부터 윤석열 총장 측근이 관련돼 있으니 수사 경과를 보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라며 채널A 사건의 진행 경과를 담은 수사일지를 공개했다. 

 

그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격노하며 압수수색의 필요성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김 고검장이 공개한 일지는 2020년 3월31일 MBC가 채널A기자들이 검찰 간부와 공모해 이철 전 벨류인베스트먼트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위 의혹을 제공하라'는 취재에 응할 것을 강요했으나 미수에 그쳤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온 시점에서 시작된다.

 

윤 대통령이 같은 해 4월17일 서울중앙지검을 수사청으로 지정했고, 김 고검장은 그 이후 같은 검찰청 형사1부 수사팀과 윤 당선인이 갈등을 빚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일지에 기록했다.

 

김 고검장은 이에 앞서 전날 검찰 내부망에 검언유착 사건에 대한 수사일지를 올렸다. 김 고검장은 당시 전문수사자문단 구성과 관련한 정황도 상세히 설명했다.

 

일지에 따르면 대검 차장검사와 기조부장은 사건 관계인이 검찰수사심의위원회 개최를 요청하자 윤 총장에게 전문수사자문단 회부 연기를 요청했다.

 

하지만 윤 총장이 역정을 내며 강행을 지시했다고 한다. 윤 총장은 대검 부장들이 검찰수사심의위와의 중복 여부 등을 이유로 전문수사자문단 추진을 다시 연기 요청하자 "더 이상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하지 말라. 자꾸 말을 하면 나보고 나가라는 말이다"라고 했다고 한다.

 

결국 수사자문단은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열리지 않았다. 김 고검장은 수사자문단 무산 이후 진행된 수사심의위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지에서 "수사지휘권 발동 이후 총장의 참모부서인 형사부장은 총장의 지휘권이 없는 상태에서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됐다"라며 "그런데 형사부 소속 과장급 3명과 평상시처럼 아침 회의를 하는데 형사1과장이 뜬금없이 수사심의위에서 형사부 의견요청이 오면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한동수 "尹, 쇼하지 말라 격분"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 나선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은 ‘검언유착’ 사건에 대해 감찰을 시작하겠다고 보고하러 가자,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매우 위협적인 자세와 언사를 보였다고 증언했다. 

 

한 부장은 단순히 측근을 보호하기 위한 행위라고 보기 어려운 극히 이례적인 몇 가지 행동을 보였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측근 보호 이상의 검찰총장 재임시 자신과 직결된 것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한 부장이 집무실에 들어섰을 때 윤 대통령은 책상에 양다리를 올려놓고 스마트폰을 하면서 그가 갖고 간 보고서를 구석에 놓고 가라고 했다. 이에 한 부장이 “감찰 개시를 해야 한다”라며, “임의 제출을 요구하고 안 되면 압수수색 하겠다”고 보고하자, 윤 대통령은 “쇼하지 말라”라고 말했다.

 

또 당시 윤 대통령은 이 사건을 자신의 친위대 역할을 하던 인권부로 사건의 조사 주체를 변경하라고 지시 했는데, 당시 한동수 부장은 “그럼 감찰부에서 병행해서 하겠다”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그랬더니 윤 대통령은 “병행?”이라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그에게 접근했다고 했다. 한동수 부장은 그때 상황에 대해 “위협적으로 느꼈다”라고 말했다.

 

한 부장은 검언유착 사건을 두고 "이 사건의 본질은 강요미수가 아니라 공직선거법 위반이다”라고 규정했다. 한 부장은 “보수 언론 권력을 배경으로 검찰권을 사유화해 야심 있고 똑똑한 부하들과 함께 입법에 대해서 다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한 행위였다”라고 풀이했다.

 

한 부장은 검찰 내 감찰 기능 현실화를 명목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발탁한 비검찰 출신 인사다. 그런 취지로 발탁된 인물을 윤 대통령이 한 부장을 마치 검찰 내 수하로 보고 독립성과 중립성이 중요시 되는 대검 감찰부 기능을 폄훼하려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시 검찰은 이 사건을 취재윤리 위반 정도의 가벼운 사건이라며 강요미수 혐의로만 채널A 이동재 전 기자를 기소해 1심 재판에서 무죄가 나온 상태다.

 

한동수 부장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당시 위증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한 전 총리 사건을 대검이 아닌 서울중앙지검 인권부에 배당하려고 한 것과 관련한 김남국 민주당 의원 질의에 “명백한 객관적 위증이 있음에도 덮었다”라고 말했다.

 

관련해 김진애 전 의원은 이날 트윗으로 "측근 한동훈을 그리 보호하느라 대노까지? 검찰총장 기강이 원!"이라고 꼬집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증인신문 과정에서 그 당시 윤 대통령이 굉장히 각별하게 여기는 한 후보자를 어떤 식으로 보호하려고 했는가 이런 취지의 이야기들이 계속 나왔었다"라며 "어떻게 보호하려 했는지 드러났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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