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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창 입시전문가가 본 한동훈 "공정을 해하는 가장 악질적인 사기"

"조국 일가에게 엄청난 폭력을 가한 그 폭력의 당사자..자식에게 교활한 사기꾼의 모습 그만 보이길"

정현숙 | 기사입력 2022/05/12 [00:03]

김호창 입시전문가가 본 한동훈 "공정을 해하는 가장 악질적인 사기"

"조국 일가에게 엄청난 폭력을 가한 그 폭력의 당사자..자식에게 교활한 사기꾼의 모습 그만 보이길"

정현숙 | 입력 : 2022/05/12 [00:03]

박주민 "韓, 청문회 자료 제출 거의 없어 정상진행 어려워 딸 논문 대필 등 전혀 해소 안돼"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김호창 입시전문가의 10일 페이스북 일부 갈무리

 

박주민 "한동훈 청문회 자료 제출 거의 없어..정상 진행 어려웠다"

한동훈 딸 '앱' 미국대회 출품..국내 개발자 "200만 원 받고 만들었다" 

 

어제, 오늘 나온 두 꼭지의 기사 제목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금권으로 딸의 미국 유명대 진학을 준비하는 '현실판 스카이캐슬'을 엿볼 수 있다.

 

10일 MBC에 따르면 한 후보자의 딸이 미국 학생 경연 대회에도 출품이 돼서 좋은 성적을 거둔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해서 만든 스마트폰 앱도 실상은 전문 개발자가 200만원을 받고 만든 작품이었다.

 

아울러 검언유착과 고발사주 혐의와 관련된 핸드폰 비번을 끝까지 숨긴데 이어 한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이 되기에는 너무도 문제가 많다는 비판이 이어진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준비가 좀 부족했다는 평가를 들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반적으로 한 후보자가 자료를 거의 내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한 후보자가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도 기한을 전혀 지키지 않았으며, 제출한 답변도 거의 한 줄짜리였다"라며 "기한조차 지키지 않았고 대부분 질의에 대한 답변이 거의 천편일률적이었다. 애초부터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준비하기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 "논문 대필 관련 건에 대해 전혀 상관이 없다, 무관하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라며 "이런 의혹들은 전혀 해소가 안 됐고, 무엇보다도 스펙을 쌓은 이유가 뭐냐고 물었을 때 '대학 입시용 아니다' 등으로 말 했는데 이게 어떻게 의혹이 해명된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궤변 받아친 김호창

 

입시전문가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는 남에게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던 한 후보자가 정작 자신의 딸과 관련한 부정 스펙쌓기에는 “입시에 쓰이지 않았다”라며 아무 문제 없다고 변명으로 일관하는 행태를 매섭게 질타했다.

 

그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씨는 자신이 사기를 쳤다는 말을 이렇게 쉽게, 자신있게 이야기 한다"라며 "악질적인 사기"라고 6가지 항목으로 조목조목 직격했다.

 

김 대표는 "고등학생이 1년에 10개의 논문을 작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은 상식"이라며 "그래서 이에 대해 ‘과제나 리포트 수준이다’라고 답변한 한동훈씨의 말에 수긍이 갔다. 하지만 전세계 어느 고등학교에서도 학교 과제물이나 개인적인 리포트를 국제적인 학술지에 발표를 하지는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의 어느 고등학생도 이런 개인적 글쓰기를 전자책으로 만들어 판매하지 않는다"라며 "오로지 스펙을 쌓기 위한 방편이다. 학교 숙제 수준의 글을 논문이라 포장하여 돈만주면 게재해주는 학술지에 올려서 스펙을 만드는, 입시 관점으로 보면 공정을 해하는 가장 악질적인 사기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문회에서 한동훈씨가 한말을 요약하면 이렇다"라며 "‘사기를 쳤지만, 사기가 아니다. 사기가 발각되었으니 앞으로 사기 안치겠다.’ 사기를 쳤지만,(보고서 수준의 글로 약탈적학술지에 논문이라고 냈으니 사기이긴하지만) 사기는 아니다(논문이 아니라 보고서 수준의 글이다) 사기가 발각되었지만(외부의 조력이 있었지만) 앞으로 사기치지 않겠다(앞으로 대입에 활용할 계획이 없다)"라고 한 후보자의 말을 그대로 반사했다.

 

아울러 "자신이 사기꾼이라는 소리를 이렇게 복잡하게, 이해하기 어렵게, 그러나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처음봤다"라고 한 후보자의 언행을 꼬집었다.

 

김 대표는 "한동훈씨가 많은 사람들을 이 건으로 고소했다는 사실을 접했다"라며 "저는 법을 잘 모르지만 사기꾼을 사기꾼이라고 해도 명예훼손이라고 들었다. 그러니 저를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시면 될 듯 하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고등학생이 1년에 10여편의 논문을 쓸 수 없다는 상식과  학교과제나 보고서를 국제적 학술지에 싣기는 힘들다는 상식, 그 논문에 외부 조력을 받았다면 그것은 사기라는 상식, 아마도 상식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고소해야 할 듯 하다"라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지금 자신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시민과 기자를 가리지 않고 고소하거나 언론을 통해 겁박하고 있다. 국민의 공복에 불과한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검증 행위에 대해 고소 칼날로 으름장을 놓으면서 '줄고소'로 대응하는 건 옳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 대표는 "한동훈씨 말대로 이 건의 가장 큰 피해자는 미성년자인 자녀이겠다"라며 "저 또한 직업윤리상 아직 밝게 자라야할 아이에게 대못을 박는 일에 나서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몇몇 분들이 이 건에 대해 물어봐도 그냥 모르는 척 했다"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조국 일가에게 가한 그 엄청난 폭력을 생각하면, 그 폭력의 당사자가 이토록 뻔뻔하게 사기를 치고 다니면서 반성하지 않는다면, 저도 말하지 않을 수 없을 듯 하다.  한동훈씨. 자식에게 교활한 사기꾼의 모습을 그만 보이세요. 아무리 둘러대도 이 건은 아주 악질적인 사기입니다"라고 마지막 직격탄을 날렸다.

 

이주혁 의사는 페이스북에서 "한동훈을 우습게 보면 안 된다. 저 친구는 사실은 법률가가 아니고 언론 미디어 쇼맨"이라며 "지금 '민주당에 의해 핍박받는 정의로운 검찰 출신 장관' 프레임으로 가고 있다. 법리보다도, '프레임 만들기'가 한동훈의 전공분야다. 거기 말려들지 않도록 대응 의혹제기를  잘 짜서 질문하기 바란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동훈 딸. 시-청각 장애인용 앱, 2백만원 내고 제작개발 도움받고,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수상했다니. 부모 재력 찬스, 장애인 복지를 본인 스펙쌓기 찬스로. 편법과 반칙을 쓰면서 '공정이라는 착각'에 빠져 사는 한동훈 패밀리. 위선의 표본" -김진애 전 의원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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