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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이게 무슨 짓인가?..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부부 놀이 민폐"

김진애 전 의원 | 기사입력 2022/06/14 [12:01]

"주말마다 이게 무슨 짓인가?..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부부 놀이 민폐"

김진애 전 의원 | 입력 : 2022/06/14 [12:01]

"물가가 치솟는데 나몰라라~ 경유 값이 치솟는데 나몰라라~ 북한에서 어제 오전 방사포 여러발을 쏘는데도 나몰라라~ 여유롭게 영화 보고 팝콘 사먹고, 영화배우와 만찬하고 빵사러 가는데 교통 통제하고, 계산대 앞에서 줄 서있는 시민 아랑곳없이 새치기 계산하고주말마다 관종 짓" -SNS-

 

"영화 본다고 애먼 시민들 가방 검사당해... 빵 사러 나간다고 주말에 엄한 곳에서 묶여서 움직이지도 못해.. 아주 나라꼴 잘 돌아간다." -尹부부 주말 '빵 쇼핑' 기사 베스트 댓글 일부-

 

"대통령 관련 뉴스가 맨날 묵고 마시고 입고 놀고...

전 세계가 인플레 공포에, 주가는 폭락에, 유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금리도 계속 오르고, 무역수지는 적자에, 외환보유고는 줄어가고, 서민들 빚은 많고,  물가는 미친듯 뛰는데... 언론 니들은 이딴거나 맨날 올리시나...문재인 정부때는 1만 문제가 있어도 나라 망하니, 베네수엘라로 가니 게거품을 물더만..." -SNS-

 

"정치 트리비얼리즘, 국정 트리비얼리즘을 악화시키는 윤석열 정부: 뭣이 중한디?" 

 

1. 트리비얼리즘(trivialism)은 말초주의, 쇄말주의로 별 중요치않은 사소한데 몰입하는 것을 비판하는 문학용어다. 본말 전도, 본질을 피하는 태도에 대한 비판의식을 담은 용어. 

 

2. 나폴레옹 제과 빵 산다며 주말 교통통제 했다는 뉴스를 듣자마자 이 단어가 생각났다. 대통령부부의 트리비아가 왜 뉴스가 되며, 그런 트리비아로 민폐를 왜 끼치며, 주말마다 이게 무슨 짓인가?

 

일각에선 주말의 대통령 놀이라 표현하지만, 윤석열-김건희의 부부 놀이가 정확한 표현일 듯 싶다. 그동안 보여줬던 부부 모습도 아니고 왜 대통령 취임 후에 주말마다 부부로서 등장하는가? 무슨 목적? 갑자기 정다워져서? 어색하다. 김건희가 윤석열을 동반해야 무대에 등장할 수 있어서? 맞을 공산이 크다. 주말의 남편 노릇은 대통령이라 해서 피할 수 없는 것이겠지만... 글쎄다. 

 

3. 트리비얼리즘이 문제가 되는 건, 이게 문학이나 예술/예능이 아니라 정치 더욱이나 국정의 본질과 따로 놀게 만들기 때문이다.

 

지금 어떤 시국인가? 유가 상승과 생활물가 급등, 화물연대 파업, 길어지는 우크라이나-러시아 갈등. 북한 미사일, 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 아직 검찰총장도 임명 못한 채 검찰 공화국을 만드는 편중인사, 내각을 완성 못시키는 이상한 인사, 국회와의 관계 설정 등  본질적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닌데 웬 정치트리비얼리즘, 국정트리비얼리즘인가? 

 

4. 윤석열 정부가 문제의 진앙이지만, 언론의 문제 역시 크다. 부디 조회수 노리는 트리비아에서 벗어나라. 트리비아를 양산하는 사람과  메커니즘을 비판하라! 한마디로 '뭣이 중한디?' 를 물어라. 

 

5. 껍데기는 가라! 국민은 궁극적으로 트리비아에 속지 않는다. 절박하고 절실한데 대통령이, 대통령 부부가 트리비아에 빠지는 게 맞는가? 묻게 된다. 민심에 역행하는 껍데기로 본질을 계속 감출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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