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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재명 부인 법인카드 하루 129곳 압색한 경찰..수사역사 남을 일"

정현숙 | 기사입력 2022/06/16 [00:03]

박지원 "이재명 부인 법인카드 하루 129곳 압색한 경찰..수사역사 남을 일"

정현숙 | 입력 : 2022/06/16 [00:03]

박지원 "尹 정부, 두 곳에서 실수 나올 것..尹 도어스테핑(약식회견)과 김건희"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인 김혜경씨에 대한 경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예로 들면서 윤석열 정부가 행정안전부에 경찰국(치안정책국)을 신설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굉장히 퇴보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복당을 앞둔 박 전 원장은 15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경찰위원회나 내부 제동 장치가 많이 돼 있는데 새삼스럽게 행안부에 경찰국을 만들어 권력이 정부가 경찰 업무를 구체적으로 지배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제가 볼 때는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 업무가 막중하기 때문에 통제의 필요성을 좀 느끼고 있지 않나 한다"라며 "경찰에서도 경찰국을 행안부에 만들어서 통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하부정관(李下不整冠),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매지 말라'(는 말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경찰 권한이, 수사 영역이 너무 광범위해졌다. 이게 적당한 지적이 될지 모르지만 이재명 의원 부인 법카(법인카드) 문제에 대해 하루에 경찰에서 129곳을 압수수색을 했더라"라며 "우리 수사 역사에 남을 일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가 행정안전부 산하에 경찰국을 신설 하면 결국 검찰을 상층에 둔 경찰의 권력 추종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로 해석된다.

 

"尹 약식회견과 김건희 행보"

 

박지원 전 원장은 이날 같은 방송에서 "윤석열 정부가 신선함도 있지만 두 곳에서 실수가 나올 것"이라며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을 조심하고 제2부속실을 만들어 김건희 여사를 관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건희씨가 지난 1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헌화분향단상에서 헌화하는 뒤로 코바나컨텐츠 전무라고 알려진 김모씨가 뒤를 따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박 전 원장은 "원로 선배로서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지적할 것은 지적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발언은 항상 정제되고 참모들의 검토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 아침 출근할 때 기자들이 질문하는 것에 대통령이 착착 답변하는 것 물론 멋있지만 미국은 매일 안 한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거기에서 실수가 나온다고 본다. 신선하고 좋지만 차라리 한두 번씩 하고 일주일에 한 번 기자간담회를 가져서 소통하는 게 좋다"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또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부속실은 반드시 만들어야지 왜 안 만드냐"라며 "이건 반드시 사고 나게 돼 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또 김 여사 팬카페 회장이 팬카페를 시민단체로 발전시키기 위해 모금을 하겠다고 해 문제가 되고 있고, 그걸 지적하니까 쌍소리로 비난하고 있다"라며 "이미 사고가 붙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 내외분이 어떻게 사적 생활이 있느냐"라며 "제2부속실을 만들어서 이러한 것을 철저히 공적·제도적으로 관리를 해주는 게 좋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공약에 따라 제2부속실 직제를 폐지했지만 비선 움직임이 나오는 김건희씨의 행보에 문제가 많다고 보면서 재설치해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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