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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봉하 논란에 윤 대통령 "대통령 처음 해봐서, 방법 알려달라"..네티즌 "대통령을 연습하나"

정현숙 | 기사입력 2022/06/16 [00:03]

김건희 봉하 논란에 윤 대통령 "대통령 처음 해봐서, 방법 알려달라"..네티즌 "대통령을 연습하나"

정현숙 | 입력 : 2022/06/16 [00:03]

이원욱 "자신 팬클럽 키우는 영부인, 진짜 대통령은 김건희..내조가 아니라 金의 정치"

 

김건희씨가 지난 1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하고 있다. 김씨 뒤로 이날 동행한 비선으로 지목된 문제의 인물 김모씨가 보인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지난 5월 3일 김건희씨가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 총무원장인 무원 스님의 안내를 받으며 경내를 돌아보고 있을 당시에도 김씨가 그림자처럼 동행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 무지랭이 부부는 국가 지도자가 움직일 때마다 얼마나 큰 불편이 초래됐는지조차 몰랐던 듯.. 그래서 왕들이 대통령들이 경복궁 청와대 이런 넓은 곳에 있었던 거야. 왠만하면 밖으로 나오면 국민들 불편하니까. 니들이 잘났다고 기어나와 니들 발에 족쇄를 채웠으면 그냥 5년 동안 갇혀서 살아. 제발 여기저기 출몰하지 말고. 그게 다 세금낭비요 화근 덩어리니까"

 

김건희씨가 사적인 인물을 동원해 봉하마을 방문을 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해 비선 논란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15일 관련 기사에 올라온 네티즌 베스트 댓글이다. 대통령 부부의 민폐 행보에 대한 직설적인 날카로움이 압축돼 있다.

 

개인적인 참배면 문제가 없겠지만 방문 취지와 전혀 관련이 없는 김씨의 지인이 대통령 경호처의 공식 경호와 의전 속에 참배를 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전 용산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씨의 외부 행보 논란과 관련 "대통령 부인으로서 안 할 수 없는 일도 있다"라며 "어떤 식으로 정리해서 해야 할지 저도 시작한지 얼마 안 돼 국민과 차차 생각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김씨의 최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문 때 있었던 논란 등과 관련한 기자들의 '김건희씨를 수행할 제2부속실 재설치 필요성' 언급에 "엊그제 봉하도 비공개인데 보도된 걸로 안다. 저도 대통령을 처음 해보는 것이라 공식·비공식을 어떻게 나눠야 할 지 모르겠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김건희씨가 운영해온 회사인 코바나컨텐츠 출신 인사들이 일정에 동행하고 대통령실 부속실에 채용된 것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선 "글쎄요, 공식적인 수행이나 비서팀이 전혀 없기 때문에 혼자 다닐 수도 없고 그래서 뭐…"라며 "어떻게 방법을 좀 알려주시죠"라고 도리어 물었다.

김건희씨와 동행한 충남대 무용과 교수와 코바나컨덴츠 전무로 알려진 김모씨에 대해서는 "제 처의 오래된 부산 친구"라며 "그래서 아마 권양숙 여사님 만나러 갈 때 좋아하시는 빵이라든지 이런 걸 많이 들고 간 모양인데, 부산에서 그런 거 잘하는 집을 안내해준 것 같다. (물건을) 들 게 많아서 같이 간 모양"이라고 해명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해명을 두고 "대통령을 무슨 연습하듯이 하다니" "공사 구분 좀 하라는 거잖아!" "응 안다니면 된다. 아직 주가조작 학력위조 등등  구린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나 다닐 때냐?" "아주 간단하지? 논문 표절 / 학력 위조 / 경력 위조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받고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고 주가조작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받고 처벌 받고 나서 제2부속실 운영하면 되는거다" "전직 대통령 부인 방문하는데 친구는 왜 데리고 다녀, 놀러 가냐?"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번 봉하에 동행한 친구라는 김씨는 지난 5월 3일 김건희씨가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했을 때도 그림자처럼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 한 두번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김건희씨가 코바나컨덴츠 전무 직함을 가진 김씨의 봉하 동행을 두고 "대통령실은 이 사람이 대통령 부인 일정에 왜 갔는지,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분명히 답하라"고 요구했다.

조오섭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김건희 여사와 함께 한 사람의 직업이 무엇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대통령 부인의 공식 일정에 왜 사적 지인이 참석했는지가 중요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에 보좌 직원이 없어서 사적 지인이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활동을 도왔다면 이 또한 비선 논란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승래 의원은 동행한 지인을 두고 이날 SNS를 통해 "이 사람이 무속인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현직 대통령의 배우자가 전직 대통령의 배우자를 공식 예방하는데 사적 지인을 동행하는 게 바람직한가"라고 따져 물었다.

조 의원은 "공적인 일에 사적인 관계를 동원하는 게 바로 '비선'이고, 비선은 국정농단 같은 비극을 일으키게 마련"이라며 "김 여사의 공식 일정이 어떤 절차와 비용을 통해 진행되는지, 어떤 사람들이 수행·경호하는지 제대로 따져봐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 반감이 커지고 있는데도 김씨의 빈번한 노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대선 당시 허위이력과 주가조작 논란 등이 터지자 고개를 푹 숙이면서 약속한 '조용한 내조'와 어긋나는 행보라는 이유에서다.

양기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공식 활동을 안 한다고 해놓고 이런 식으로 연예인 코스프레를 할 거면 차라리 영부인 자격으로 우리 사회의 어렵고 그늘진 곳, 또 대통령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것들을 공식적으로 하면 좋지 않겠느냐"라고 꼬집었다.

이원욱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봉하마을을 찾아 통합을 이야기했다. 통합을 말하며 자신 팬클럽을 키우는 영부인, 이러니 대통령 뒤 진짜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라고 하는 것"이라며 "내조가 아니라 김의 정치"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내조와 비교하는 사진도 SNS에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어떤 영부인의 행보-

부산 행사에서

김정숙 여사를 눈 앞에서 실제로 봤지만

키도 작은편이 아니었고 덩치도 있으시고

내 기준에 예쁜 얼굴은 아니었음

그러나 품성이 아우라로 전해져 왔었음

동네 아줌마 같은 푸근한 그런 인상이셨다.

영부인의 권위란 인위적으로 만들어 지는게 아니라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국민이 만들어 주는 것이고

그 권위를 내려 놓을 때 국민의 지지를 받는 것이다.

망가지는 모습조차도 잊은 체 국민과 같은 눈높이로

일에 매달릴때 국민은 함께해줄 수 있다.

요즘 거니의 행보를 보고 있음 정반대다!

*사진은 수해 복구현장 몰래 자원봉사 갔다가 뒤늦게 알려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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