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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장단회의...이재용 부회장 목숨건 초비상 경영 기술로 승부건다

김환태 | 기사입력 2022/06/21 [00:03]

삼성전자 사장단회의...이재용 부회장 목숨건 초비상 경영 기술로 승부건다

김환태 | 입력 : 2022/06/21 [00:03]

 

 

▲ 유럽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한 뒤 기자들 질문에 기술의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뉴스=김환태 발행인]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 25일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자리에서 최근 발표한 향후 5년간 8만명 신규 채용을 포함해 팹리스, 파운드리 등에 450조원 규모의 투자를 목숨걸고 한다는 비장한 소감을 피력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18일 11박12일 간의 유럽 출장 귀국길 공항에서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초격차 기술'이 절실함을 내비쳤다.

이처럼 이 부회장이 목숨을 걸고 투자에 올인하는 가운데 하나도 둘째도 세째도 삼성의 미래가 기술에 달렸다며 초비상 경영 돌입을 암시한 상황하에서 20일 삼성전자가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주재로 사장단회의를 개최했다. 

경기도 용인 소재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이날 사장단회의는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3시 이후까지 8시간 넘게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을 비롯해 최윤호 삼성SDI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전자 관계사 경영진 25명이 참석했다.

 


사장단은 인플레이션, 공급망 충격, IT제품 수요 급감  등 글로벌 시장 현황 및 전망, 사업 부문별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미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 개발, 공급망 안정성 강화, 재정건전성 확보 등전략사업 및 미래 먹거리 육성 계획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이 부회장이 기술의 중요함을 언급해서인지 '차세대 기술 개발' 관련 논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단은 삼성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한계를  돌파해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전기차용 배터리, 부품 등 각 분야에서 현 수준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신시장을 개척해 미래를 준비하기로 뜻을 모았다.

각 관계사는 이날 토의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한 중장기 기술 로드맵을 재점검하고,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마련해 실행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은 “국제 정세와 산업 환경, 글로벌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변화의 흐름을 읽고, 특히 새로운 먹거리를 잘 준비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로 한계를 돌파해 미래를 선점해야 한다. 또한 인재 확보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며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 생태계 육성에도 힘을 쏟아야 하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재계에서는 대한민국 수출경제 자존심 삼성 각 계열사들이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즉생의 '초비상경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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