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찾아 석고대죄 용서 빌어야

김환태 발행인 | 기사입력 2023/02/04 [00:03]

이명박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찾아 석고대죄 용서 빌어야

김환태 발행인 | 입력 : 2023/02/04 [00:03]

 

 

지난 12월 3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재임 당시 자신을 구속 수사를 지휘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되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번 사면·복권으로 전과 사실이 깨끗이 세탁되어 정상인으로 여생을 보내게 됐다.

 

이 전 대통령은 그동안 당뇨 등 건강을 이유로 지난해 6월부터 형집행정지를 받아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나 사면·복권으로 귀가하는 모습을 보면 아프다는 81세의 노인치고는 매우 건강해 보였다. 휠체어를 타고 병원문을 나서자마자 벌떡 일어나 활기찬 걸음으로 환영나온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모습에서 정치인 특유의 휠체어꾀병 행태가 오버랩되었다.한편으론 정치범에겐 사면·복권이 만변통치임을 재확인 시켜 주었다.

 

이 전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 논란속에 수백억원대 뇌물 수수·횡령 혐의 등으로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추징금 57억8천만원을 확정받았었다. 복역기간동안 서울 논현동 집 건물 지분 절반과 토지 공매 대금 등으로 지난해 9월 추징금을 모두 납부했지만 벌금 82억원 미납에 잔여 형기가 14년6개월 남은 상태였다.

 

그러나 사면·복권으로 잔여형기와 벌금 82억원을 모두 면제 받고 왕별전과까지 털어 버렸다. 이처럼 권력형 부정부패 사범에서 정상인으로 사회에 복귀하게 된데 대해 야당은 "국민통합이 아니라 국민분열" "대한민국 역사의 오점" "정의와 민주주의 사망" "삼권분립이 무력화된 날"이라며 사면·복권시킨 윤석열 대통령과 풀려난 이 전대통령을 강력 비판했다. 국민 다수도 법치주의에 반하는 불공정 사면·복권이라며 비판 일색이다.

 

이와같은 야당의 반발과 비판적 여론을 의식한듯 이명박 전 대통령은 강남구 논현동 집 앞에서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돼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5년 동안 많은 분들이, 특히 젊은층이 저를 성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데 대해 지금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다. 코로나로 지난 3년간 국민 여러분, 기업하시는 분들 어려움 겪고 계셨다. 크게 위로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서 기도를 하면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자신의 사면을 결정하자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사면을 결정해주신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당국에도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감사를 표한것과 달리 자신을 사면·복권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감사의 뜻은 밝히지 않았다.

 

입장문 발표를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여전히 후안무치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없는 것은 자신의 전임 대통령인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자진서거로 몰아간 반인간 반인륜 반정치도의적인 정치보복에 대한 일말의 반성,미안함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는  BBK 문제로 궁지에 몰려 있었다.BBK 이명박 소유 문제는 대선정국의 최대 쟁점이자 이명박 후보의 당락에 치명타를 가할 아킬레스건이었다.

존망 기로에 몰린 이명박 후보측은 작은형인 이상득 의원이 구명특사로 나서 노 전 대통령 형 노건평씨를 접촉 '형님라인'을 구축 읍소작전을 펼치기에 이르렀다.

'형남라인'의 실체에 대해서는 당사자인 노건평,이상득 두 사람 모두 가타부타 말이 없어 존재 유무가 확실치는 않다. 

그러나 이에 대해 지난 2015년 4월 27일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인 추부길(사진)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와 (이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 두 사람 간 핫라인이 만들어진 건 대통령선거 전인 2007년 10월이었으며 이렇게 구축된 이른바 ‘형님 라인’에서 특별사면, (MB 연루설이 돌았던) BBK 사건 수사, 노 대통령 주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한 조율도 있었다”고 밝힌바 있어 존재했을 것이란게 정가의 정설이다.

특히 추 전 비서관은 “형님 라인을 통해 ‘노무현 정부는 BBK 수사에 개입하지 않고, 정권을 인수할 MB 측은 전직 대통령을 수사하거나 구속시키지 않는다’는 내용의 밀약도 체결됐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형님라인의 밀약때문이었는지 모르지만 당시 검찰은 '이명박  BBK 무혐의' 결론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   

형님라인의 밀약을 통해  BBK 족쇄에서 벗어난 이명박은 정동영 후보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그러나 당선후 이 대통령은 광우병 파동,노무현 대통령 봉화마을 구름관중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찾을 수없게 되자 전직 대통령에 대해 수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내던졌다.

 

 

이명박은 노 전 대통령이 임명한 한상률 국세청장을 배후 조종하여 2008년 7월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전면 수사에 착수하여 정치지금 수수, 모욕감을 주는 논두렁 시계 등 수사 내용 흘리기 등 수단방법을 총동원 압박하자 명예와 자존감에 회복불능의 상처를 입었다고 판단한 노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려 자진서거하고 말았다.

전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간 이명박 대통령의 반인간 반인륜적 반정치도의적 정치보복은 우리나라뿐 만 아니라 어느 민주국가에서도 찾아 볼 수없는 초유의 폭거로 국가적으로 대충격을 안겨주었고 세계적인 관심사가 되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권력형 부패로 사법적 처벌을 받은 전과자 대통령이자 전임 대통령을 정치보복으로 죽음에 이르게한 인간적 정치적으로 실패한 대통령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담배씨만큼의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당장 봉하마을로 달려 내려가 노 전대통령 묘소에 앞에 어푸러져 석고대죄 참회하여야 할 것이다.

만약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극히 당연히 보여주어야할 용기를 발휘하여 노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아 진심에서 우러 나오는 참회의 모습을 보여 준다면 지하의 노 전 대통령도 용서하고 평안히 영면에 들 것으로 확신한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