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오기인사’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해병대 수사 개입이 문제가 되자 윤석열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경질하고 소위 ‘무대뽀’로 알려진 신원식 국힘당 의원을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신원식은 육사 출신에다 삼성 장군 출신이다. 원래는 유승민계로 정치에 입문했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다가 지난 총선 때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지난 대선 때 신원식은 윤석열 캠프엔 한 푼도 안 내고 유승민 캠프에만 1500만 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이 신원식을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은 그의 ‘무대뽀’ 기질을 높이 산 것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원식이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되자 각 언론은 신원식이 과거 극우 단체나 극우 유튜브에 가서 한 말을 집중 조명했다.
신원식의 막말 시리즈 요약
"초대 악마 노무현이 문재인 악마 탄생시켜" "문재인 일당 국사범으로 심판해야" “문재인 목 따는 건 시간문제” “이승만·박정희는 성경 속 '모세'” "5·16은 혁명, 전두환 12·12로 나라 구해" '5·18특별법' 김영삼은 "좌파에 세뇌당해"
이 막말 중 가장 문제가 된 것은 “문재인 목 따는 건 시간문제”란 말이다. 이런 막말은 극우 유튜버 안정권 정도 되어야 할 수 있는 극언 중 극언이다. 그런데 신원식이 극우 단체에 가서 한 이 말은 묘하게 윤석열이 모 언론과 인터뷰했을 때 한 “5년짜리가 겁도 없이...”와 맥이 닿아 있다.
어쩌면 윤석열은 신원식의 그런 스타일이 좋아 유승민계임에도 불구하고 장관으로 지명했는지 모른다. 한때 가수 사이의 ‘강남 스타일’이 세계적으로 유행했는데, 최근엔 ‘윤석열 스타일’이 각광을 받는 것 같다. 머리는 텅 빈 채 삿대질과 고함질로 허세를 부리고, 무식을 후쿠시마 핵폐수처럼 마구 방류하는 것을 보니 그렇다.
‘똥별들과 정치 검찰의 공통점
‘똥별’ 출신들과 정치 검찰 출신들은 묘하게 같은 점이 많다. 그것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자신들을 국가의 부름을 받은 특별한 존재로 인식해 우월의식을 갖는다. (2) 힘없는 정권 따윈 언제든지 뒤엎어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3) 무슨 사건이 나면 축소, 은폐하고 증거까지 조작한다. (4) 증거가 드러나면 국가 안보, 수사 중이라 보여줄 수 없다고 변명한다. (5) 퇴임 후 보수당에 들어가 공천 받으려 줄을 선다. (6) 집에 가서는 자녀들에게 애국을 강조하고 밖에서는 친일을 한다. (7) 겉으론 남성다운 척하지만 생각이 졸렬하고 복수심만 가득하다. (8) 대부분 이승만을 국부로 여기고, 일본이 조선을 근대화했다고 믿는다. (9)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카르텔을 형성해 서로 협조하며 산다. (10) 나중에 대형 비리에 연루되어 감옥에 가는 경우가 많다.
물론 대부분의 군인들과 검사들은 박봉에도 정의롭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 문제는 권력에 기생하는 일부 정치군인들과 정치검찰들이다. 이들이 한국 정치를 진흙탕으로 만들어버리는 미꾸라지들이다. 미꾸라지는 추어탕아라도 끓여 먹지만 이놈들은 도무지 쓸모가 없다. 일본으로 수출도 못하고.
김행의 거짓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행도 입이 거칠기로는 신원식 못지않다. 그녀가 방송이나 유튜브에 나와 한 말을 모두 모아 놓으면 마치 피 묻은 바늘 꾸러미를 모아놓은 것 같을 것이다. 그녀는 겉으로는 지적인 척, 얌전한 척하지만 독설이 항상 입에 베어 있다. 같은 말도 밉게 하는 특기가 있는 것이다.
혹시 그래서 해체 예정인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지명되었는지도 모른다. 윤석열이 장관들에게 “싸우라!”한 후 묘하게 윤석열 정권의 장관들이 용감해졌다. 얌전하던 한덕수 총리마저 요즘은 자주 핏대를 세운다. 윤석열이 장관들의 인성마저 바꾸어버린 모양이다.
김행의 거짓말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장성철이 한 말 이후부터다. 장성철은 “김행이 김건희와 20년 친분을 나눈 사이로 이번 개각의 핵심이다.”라고 말했는데, 김행은 김건희를 두 번 만난 사이며 친분이 두텁지 않다고 말했다.
잘 모르는데 청와대 대변인이 행사에 가서 인사를 하나
그러나 각 언론이 탐사한 결과 김행은 김건희가 했던 미술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했으며, 사회자가 “청와대 대변인인 김행님 오셨습니다.”하는 영상까지 남아 있다. 그런데 김행은 그때 김건희를 잘 몰랐다고 잡아뗐다. 그런데 잘 모르는 사람이 주관하는 행사에 청와대 대변인이 가서 인사를 하는가?
주식 팔았다더니 시누이와 통정거래?
김행은 재산도 많아 162억이다. 그런데 재산 대부분이 주식이라고 한다. 하지만 공직자가 되려면 주식을 팔거나 백지신탁해야 한다. 2013년 주식을 모두 팔아 2019년까지 위키트리와 관련이 없었다던 김행은 2013년 배우자의 소셜뉴스(위키트리 운영사) 주식을 시누이에게 팔아 시누이가 대주주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김행은 “주식이 팔리지 않아 남편이 시누이한테 부탁했다고 한다”라고 변명했다. 사실상 통정거래를 한 것이다.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김행의 시누이인 김모 씨는 소셜뉴스(위키트리 운영사) 주식을 2만1935주, 총 12.82%를 가진 대주주로 파악됐다. 김모 씨는 해당 지분을 계속 소유해 2021년까지 12.82% 지분율을 유지했다.
위키트리 떠나지 않고 부회장 유지
김행은 김건희와의 연결고리로 여겨지는 소셜미디어 '위키트리'에서 근무하지 않고 떠나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런데 실제로는 부회장직을 유지하며 연봉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를 만난 적 없다는 발언이 나온 직후 또 터져나온 거짓말이다. 왜 그쪽 사람들은 입만 열만 거짓말일까? 17일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인한 김행의 경력증명서를 보면, 김행은 2016년 4월부터 현재까지 위키트리를 운영하는 '소셜뉴스(위키트리 운영사)'의 부회장 직위를 맡고 있다고 적혀 있다.
이는 김행이 김건희와 친분설을 부인하며 2013~2019년까지 "위키트리를 떠나 있었다"고 해명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앞서 김행은 김건희와의 친분설을 부인하며 전시회 주최 기간을 포함해 2019년까지 "위키트리를 떠나있었다"고 해명했다.
김건희와 여러 차례 행사 공동 주최
김행이 창업한 위키트리와 김건희가 설립한 코바나컨텐츠는 2013~2017년 여러 차례 전시회를 공동 주최·주관했다. 그런데도 김건희와 친분이 없다고 둘러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은 김행을 여가부 장관으로 임명할 것이다. 지금까지 국회 인사 청문회 보고서를 받지 않고 윤석열이 임명한 장관만 17명이다. 국회 따윈 안중에도 없다. 심지어 국회가 의결한 법까지 시행령으로 무력화시켜 버렸다.
연말에 발의될 50억 클럽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특검도 그렇게 할 것이다. 하지만 “특검을 거부한 자가 범인이다.”라고 말한 당이 국힘당이므로 특검을 거부할 경우 총선 때 응징받을 것이다. 무능력하면 정직이라도 해야 하는데, 윤석열 정권엔 거짓말 장관들만 수두룩하다. 원희룡은 요즘 언론에 자주 나오지도 않는다. 스스로 생각해도 부끄러웠을 것이다. 윤석열 정권은 헌정사상 가장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잔인하고 비열한 정권이다. 탄핵만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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