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표정은 밝아보였지만, 한편으론 목숨이라도 내놓을 것 같은 결기가 있어 보였다. 윤석열 검찰에 가족이 도륙당하다시피 한 조국 전 장관이 창당을 선언할 때 표정이다. 그 모습이 마치 짙은 어둠 속을 뚫고 솟아오르는 아침 해를 보는 듯했다.
하지만 새벽이 오기 전에 가장 어둡다고 했던가, 그에겐 앞으로 극복해야 할 난관이 덫처럼 깔려 있다. 그것을 극복하느냐 못 하느냐가 신당 창당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다. 조국 신당 창당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그의 정치적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전망해본다.
청취율 1위, 신장식 변호사 인재영입1호 화제
부산에서 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국 전 장관은 당명을 ‘조국신당’으로 정하고 스스로 인재영입위원장이 되었다. 26일 서울시 창당대회가 열렸는데, 인재영입 1호로 신장식 변호사가 등장해 화제가 되었다. 신장식 변호사는 MBC에서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을 진행하다가 수구들에게 밉보여 얼마 전에 MBC를 사퇴했다. 신장식 변호사는 자신이 18년 전에 했던 음주운전을 사과하고 윤석열 검찰독재를 타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조국 신당의 목표
조국 전 장관은 창당의 목적을 윤석열 검찰독재 타도와 국가 위기 극복에 두었다. 일단 목표는 잘 정한 것 같다. 이번 총선의 화두는 누가 뭐라 해도 윤석열 검찰독재 타도에 있다. 혹자는 검찰독재 타도가 무슨 창당의 목적이 될 수 있느냐고 따지겠지만, 그것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윤석열 검찰이 존재하는 한 법의 공정성이나 형평성은 요원하고, 자기편은 덮어주고 야당만 족치는 일이 계속될 것이다. 또한 검찰 개혁 없이는 국민통합도, 언론의 자유도 이루어질 수 없다.
모든 악의 뿌리는 검찰과 수구 언론에 있다. 하나 더 보태면 일부 재벌도 악의 카르텔이다. 검찰, 언론, 재벌이 삼각 카르텔을 형성해 자기들의 비리는 덮고 정적이나 야당의 비리는 침소봉대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언론은 검찰이 슬며시 흘린 피의사실로 ‘단독’이란 이름을 달고 기사를 내 돈을 벌고, 검찰은 언론을 이용해 자신들이 제거하고 싶은 상대의 인격을 말살해 매장시켰다.
재벌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를 무마하기 위해 온갖 술수를 쓰고, 특정 학맥으로 이루어진 대형 로펌은 재벌들의 비리를 변호해 돈을 벌고, 검찰은 그들에게 떡고물을 얻어먹으며 기생했다. 검찰은 자신들이 쓴 수백억의 특활비는 영수증도 제대로 내놓지 못하면서 총선을 앞두고 또 망신을 주기 위해 김혜경 여사를 기소했다. 김건희 명품수수를 덮기 위한 물타기 작전이다.
파탄 난 경제, 안보, 외교
혹자는 보수가 경제, 안보, 외교는 더 잘 한다고 하지만 어불성설이다. 문재인 정부 때 한국은 유엔이 인정한 선진국이 되었지만,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자 경제도 파탄 나고, 외교는 퍼주기만 하고 얻어온 게 없는, 누구 말마따나 ‘빛 좋은 개살구’가 되었다.
남북관계는 파탄이 나 연일 서로 미사일을 쏘아대고, 총선 전에 국지전이 일어날 거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수구들이 실력으론 도저히 총선에서 이길 수 없을 것 같자 또 북풍을 이용할 모양인데, 이미 평화시대를 경험한 국민들이 또 속을지 의문이다. 이명박 정부 때 천안함 사건이 일어났지만 얼마 후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이유가 뭐겠는가? 북풍은 잘못 이용하면 역풍만 분다.
눈 떠 보니 선진국이 자고 나니 후진국
오죽했으면 네티즌들이 ‘눈 떠 보니 선진국이 자고 나니 후진국이 되었다“라고 했겠는가? 윤석열 정권 들어 한국은 경제도 세계 13위로 밀려났고, 외교는 지나친 친미와 친일로 일관해 중국으로부터 배척당했다. 중국은 우리의 최대 수출국인데 그 바람에 무역수지 적자, 경상수지 적자, 세수 손실이 57조나 발생했다.
그런데도 윤석열 정권은 대기업 법인세 인하, 상속세 감세, 부자들 종부 감세만 해주었다. 양곡관리법, 간호법, 노동법, 중대재해법도 거부하고 심지어 김건희 특검법, 이태원 특별법까지 거부하였다. 그러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윤석열 정권을 거부하자는 운동이 벌어졌다. 바로 탄핵이다.
친일매국 정권으로 전락
뉴라이트 세력이 점령한 윤석열 정권은 보오동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사에서 철거해 일본을 기쁘게 하였다. 또한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 투기를 허용하고 우리 돈을 들여 안전하다고 홍보해 주었다. 거기에다 한미일이 동해에서 군사 훈련을 할 때 미군이 동해를 일본해라 표기된 지도를 사용해도 한 마디 항의도 하지 못했다.
또한 윤석열 정권은 국방부가 독도를 국제분쟁지역으로 분류해도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경질하지 않았다. 그것도 모자라 윤석열 정권은 ‘반일종족주의’로 유명한 낙성대연구소장을 독립기념관 이사로 임명했다. 독립기념관마저 친일파로 채운 것이다.
총선 전에 기시다 일본 총리가 방한한다는 소문도 있는데, 아마 지지율이 폭락할 것이다. 기시다 자체가 일본에서 지지율이 10%대로 내려가 언제 내각을 내줄지 모른다. 바이든도 트럼프에 밀리고 있어 윤석열은 외교적 고아가 될 신세에 놓였다.
조국으로 조국을 살리자
이 모든 것을 타파하기 위해 조국은 신당을 창당했다. 표창장 하나로 비록 가족이 상처를 입었지만 그에겐 우군이 많다. 심지어는 강남, 서초에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다. 뛰어난 외모와 서울대 법대 교수란 타이들, 그리고 ‘강남좌파’지만 의식이 선명해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 창당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서 당원 가입이 3만 명이 넘은 것도 그 때문이다.
선관위가 조국 신당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는데, 당명 이름을 ‘조국과 더불어’로 해 민주당과 연대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 선거 슬로건도 ‘더 이상 못 참겠다, 조국으로 조국을 구하자‘로 정하면 좋을 것이다.
조국신당이 무능한 검찰독재정권을 종식시키고, 당면한 국가 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내는 수권 정당으로 발돋움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는 할 수 있고, 아니 반드시 해야 한다. 우선 비례대표로 시작하되, 나중에 민주당과 대통합을 해 새로운 민주정부를 세워주길 바란다.
<저작권자 ⓒ 국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칼럼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