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일부터 제22대 총선의 정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여야는 사활을 걸고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 판세가 불리해지자 국힘당이 읍소작전과 욕설(개, 쓰레기) 양면 작전을 펼치고 있으나, 워낙 정권 심판 여론이 강해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권역별로로 17개 시도의 판세를 분석해보면서 각 당이 얻을 의석수를 전망해 본다.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122석
서울(48석)/ 민주당 40~42석 가능
모두 48석이 걸려 있는 서울은 21대 총선이 재현되거나 민주당이 21대보다 1~2석 더 얻을 수도 있다. 국힘당은 강남 갑을병, 서초 갑을, 송파 갑을, 동작을 등 8곳에서 앞서고 있으나, 송파 갑을과 동작을은 투표율에 따라 뒤집어질 수 있다.
용산도 박빙이지만 대통령실 이전으로 이곳 여론이 안 좋아 강태웅 민주당 후보가 신승할 것이다. 강남을도 오차 법위 내라 해볼 만하다. 서초을도 홍익표가 치고 올라가고 있어 어쩌면 이곳에서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만약 서울에서 강태웅, 류삼영, 홍익표, 강청희 후보가 이기면 서울은 게임오버다.
경기(60석)/ 민주당 50~54석 가능
모두 60석으로 가장 의석수가 많이 걸려 있는 경기도 역시 21대 총선이 재현되거나 민주당이 몇 곳 더 이길 수 있다. 국힘당이 앞서가고 있는 곳은 동두천양주연천을, 여주양평, 이천, 안성 등 4곳뿐이다. 보수세가 강한 포천 가평은 민주당의 박윤국 전 포천시장이 국힘당의 김용태와 겨루고 있으나, 포천이 인구가 더 많아 박윤국 후보가 유리하다. 여론조사도 그렇게 나오고 있다.
수원, 화성, 남양주, 안산, 부천, 광명, 고양, 의왕, 구리, 오산, 시흥, 군포, 김포, 하남, 용인, 파주 등은 민주당 후보들이 앞서가고 있고, 평택도 2곳에서 앞서 가고 있다. 경기도에서 최대 격전지는 역시 성남 분당 갑을로, 이곳에서 민주당의 이광재 후보와 김병욱 후보가 국힘당의 안철수와 김은혜를 이기면 경기도도 게임 오버다.
인천(14석)/ 민주당 12~13석 가능
모두 14석이 걸려 있는 인천은 21대 총선 때 민주당이 12석을 차지했다. 만약 미추홀구에서 민주당의 남영희 후보가 국힘당의 윤상현을 이긴다면 13석도 가능하다. 강화 웅진도 최근 젊은이들이 많이 사는 아파트가 생겼으나 강화 지역의 보수세가 강해 민주당 후보가 고전할 것이다. 최대 관심지역은 남영희가 출마한 미추홀구다. 계양을은 이재명 후보가 15%이상 차이로 당선될 것이다.
2. 충청권(대전, 세종, 총남, 충북)/28석
대전(7석)/ 민주당 6~7석 가능
모두 7석이 걸려있는 대전은 지난 총선 때 7석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었으나, 이번에는 중구가 조금 위험하다. 황운하 후보가 조국혁신당으로 간 후 국힘당이 이곳을 노리고 있다. 동구도 보수 강세 지역인데, 워낙 정권 심판론이 거세 민주당 정철민 후보가 앞서고 있다. 서구 갑을, 유성구갑을은 민주당 후보가 쉽게 이길 것이다. 3파전이 벌어지는 대덕구도 민주당 박정현 최고위원이 신승할 것이다.
충남(11석)/ 민주당 7~8석 가능
모두 11석이 걸러 있는 충남은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이 6석을 차지했으나 이번에는 1~2석 더 당선될 것 같다. 천안 갑을병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앞서고 있고, 김종민의 지역구인 논산 계룡 금산도 황명선 전 논산시장이 앞서가고 있으며, 당진에서도 어기구 후보가 앞서고 있다. 심지어 보수 텃밭인 홍성 예산에서도 민주당 양승조 후보가 국힘당 강승규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만약 양승조 후보가 강승규 후보를 이기고, 공주 부여 청양에서 박수현 후보가 정진석 후보를 이기고, 서산 태안에서 민주당 조기한 후보가 국힘당 성일종 후보를 이기면 충남도 게임 오버다.
세종(2석)/ 민주당 1석 가능
세종 갑을은 원래 민주당 강세 지역이지만, 이영선 후보의 공천이 취소되어 아쉽게도 1석만 얻을 것 같다. 나머지 1석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로운 미래로 간 김종민이 어부지리로 당선될 것 같다. 김종민이 밉지만 국힘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보다 낫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김종민을 찍을 것이다. 김종민도 요즘 태도를 바꿔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읍소하고 있다.
충북(8석)/ 민주당 4석 가능
모두 8석이 걸려 있는 충북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4석을 얻었다. 정우택 돈봉투 사건으로 청주 3석은 민주당 후보가 모두 차지할 것 같고, 증평 음성 재천은 민주당 임호선 후보가 지난 21대에 이어 다시 이길 것 같다. 다른 지역도 선전하고 있으나 워낙 보수세가 강해 민주당 후보가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3. 호남권(광주, 전남, 전북)/ 28석, 민주당 27~28석 가능
모두 28석이 걸려 있는 호남권은 민주당이 석권하거나 광주에 출마한 송영길에게 한 석도 정도 내줄 수 있다. 현재 수감 중인 송영길에 대한 동정표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송영길이 당선되어도 어차피 민주당 사람이니 석권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북 전주을에서도 이성윤 후보가 진보당 강성희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에 출마한 이낙연은 15%도 넘기기 힘들 것이다.
4. 영남권(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 65석, 민주당 8~10석 가능
모두 25석(대구 14석, 경북 11석)이 걸려 있는 대구와 경북은 이번에는 민주당이 당선자를 내기 힘들 것 같다. 대구 경북에서는 무소속(도태우, 최경환) 2명이 당선될 수 있다. 모두 18석이 걸려 있는 부산의 경우, 기존 3석(전재수, 최인호, 박재호)은 여전히 건재하고, 거기에다 사상의 배재정, 진구의 서은숙, 해운대의 송순현 후보도 기대해 볼만하다.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를 한 연제구의 진보당 후보도 앞서고 있다. 기타 몇 곳도 오차범위 내에서 다투고 있어 잘하면 민주당은 부산에서만 5~7석을 얻을 수 있다.
모두 6석이 걸려 있는 울산에서는 민주당과 진보당이 후보단일화를 한 곳에서 이길 것 같고, 나머지 지역은 아쉽게도 힘들 것 같다. 울산 남갑에서 전은수 후보가 선전하고 있으나, 높은 벽을 뚫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하지만 전은수 후보의 참신성이 기적을 일으킬지도 모른다.
모두 16석이 걸려 있는 경남은 기존 3석(김해 갑을, 양산을)은 수성할 것 같고, 진해에서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황기철 후보가 앞서고 있어 이번에는 당선될 것 같다. 거제도, 양산갑, 창원도 여론조사가 좋게 나와 기대해볼 만하다. 따라서 경남에서도 민주당은 5~7석 정도 얻을 것 같다. 만약 영남에서만 민주당이 10석 이상 얻으면 게임 오버다. 하지만 국힘당의 막판 읍소작전이 변수다.
5. 제주 강원권/ 11석, 민주당 6석 가능
모두 3석이 걸려 있는 제주도에서는 제주시 갑을, 서귀포시에서 민주당 후보 3명이 모두 압도적으로 앞서가고 있다. 윤석열이 이번 4.3 행사에 불참해 여론은 더 나빠질 것이다. 모두 8석이 걸려 있는 강원도의 경우 민주당은 원주 갑을과 춘천갑에서 승리할 것이다. 3성 장군 출신으로 전 수도경비 사령관 출신인 김도균 후보가 출마한 속초·인제·고성·양양 지역구도 기대해 볼만하다.
정권 심판론 높아져 민주당 격전지에서 승리 가능성 높아
3월 중순부터 정권 심판론이 높아져 격전지의 경우 민주당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3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정권의 국정 지지율은 긍정이 34%이고 부정이 62%다. 정권 심판론이 야당 견제보다 대부분 15% 이상 높다. 이것은 격전지에서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증거다. 조국 혁신당의 바람도 민주당에 유리하다. 조국혁신당을 찍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 지역구엔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힘당은 황상무와 이종섭이 사퇴했지만 국면전환을 하기는 힘들 것이다. 정권 심판의 근저에는 경제 파탄, 민생 파탄, 안보 불안, 친일매국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 파탄, 민생 파탄은 결정타다. 총선은 본래 회고적 투표가 이루어져 정권심판론이 강하기 마련이다.
지역구(254석)+비례(46석) 당선자 예상 수
이상을 종합하면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최소 161석, 최대 172석이 가능하고 비례대표로 12~15석을 더하면 최소 172석, 최대 197석이 된다. 여기에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2~14석을 합치면 208석~210석이 된다. 거기에다 진보당(지역2, 비례3)5석을 합치면 213~215석이 되어 이것만으로도 탄핵 소추 발의나 헌법 개정도 가능해진다.
개혁혁신당, 새로운미래, 녹색정의당은 지역구에서는 당선자를 내지 못할 것이고, 비례대표만 각각 1~2석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 3% 미만이 나와 비례대표도 못 얻을 수 있다. 투표율이 65%이상이 되면 민주당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국지전이 일어난다 해도 역풍만 불 것이다. 남은 기간 각자 밭갈이 하고 투표하라, 그러면 우리가 이긴다.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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