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2024년 2월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3월 1일 발표했습니다. 국민의힘 40%, 민주당 33%, 개혁신당 3%, 녹색정의당 2%, 새로운미래와 진보당 각각 1%, 그 외 정당 2%,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19%였습니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는데 총선 실시 이전에 국민의힘 지지율은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에 앞섰습니다.
5월 11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 8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34%, 민주당 27%, 조국혁신당 14%, 무당층 12%, 개혁신당 7%, 진보당 2%, 기타정당 4%순이었습니다.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7%포인트(p)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22대 총선을 전후하여 국민의힘이 우세하였습니다..
지난 2016년 실시된 제20대 총선과 2020년 실시된 제21대 총선 그리고 금년 4월에 치러진 제22대 총선에서 현재 여당인 국민의힘은 3연속 패배를 당했습니다, 20대 총선 결과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은 민주당에 1석 차이로 석패하면서 여소야대가 되었고 21대 총선에서는 야당 미래통합당이 여당인 민주당에 압도적 참패를 당했으며 22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의 위치에서 민주당에 참패하면서 여소야대의 정국을 만들었습니다.
2017년 19대 대선은 박근혜 정권의 탄핵 연장선상에서 나온 국민의 심판이었고 2018년의 지방선거와 2020년의 21대 총선 역시 야당 역할을 방기하고 해태한 보수 정당에 국민은 준엄한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이러한 과거사에도 불구하고 2024년에 실시된 22대 총선에서도 국민의힘은 총선 패배라는 성적표를 받아 쥐었습니다. 한마디로 보수가 아니란 수구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우리 사회는 보수와 진보라는 진영논리에 의한 분열이 시작되면서 정쟁과 다툼으로 하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개전의 정(改悛의情)은커녕 이념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부정적 기득권 싸움에서 비롯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의 대선과 2018년의 지방선거 그리고 2020년의 총선과 2024년의 총선에서 대패한 세력은 보수가 아니라 수구였던 것입니다.
보수는 미풍양속의 구심력이고 진보는 사회발전의 원심력이라고 합니다. 이런 분류에 의하여 더불어민주당의 정체성이 진보라고 하면 국민의힘은 보수를 표방하지만 실상은 수구 그 자체입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가 국민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총선 결과 여론조사 결과는 대동소이하였습니다. 단, 갤럽만 제외하고... 여론조사는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한 정치 미래 예측의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21대 총선과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대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당 지지율은 하락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24%대로 바닥에서 헤매고 있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을 상회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지지율을 바탕으로 총선을 치뤘으면 당연히 원내 1당이 되어야 정상인데 무슨 원인이 있어서 지지율과 총선 득표 결과에서 압도적 의석차라는 괴리가 탄생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연속된 악재속에서도 총선에서 패했습니다. 왜냐하면 국민의힘이 생산했던 악재가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훨씬 임팩트가 있었고 지저분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는 오롯이 국민의힘의 잘못에 기인하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공천 갈등이라는 악재의 연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육지책을 썼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국정 문란의 악재를 지속하며 양산하였습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지지 않습니다. 콩크리드 지지층이 견고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수 층이라 할 수 있는 지지층은 정작 윤석열 정권에 대한 비판은 상당히 거칠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당까지 죽일 정도로 극혐의 자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보수의 이중 잣대라 하겠습니다. 윤석열이 미우나 포스트 윤석열을 위해 국민의힘을 지지해야 하는 아픔이 현재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의 숨은 배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릇 정당이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 개발과 민생 법안에 몰두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친윤과 반윤, 친명과 비명 등 줄서기와 파벌 다툼이 국회에서 횡행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정당들 행태는 민주 정권 하에서 배부른 투정으로 국민의 눈에 비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을 했음에도 정당 지지율에 있어서 쉽게 국민의힘을 능가하지 못하는 이유는 사실상 반사이익의 결과라는 측면에서 처절하게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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