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 후 국정 지지율이 21%까지 폭락한 가운데, 윤석열이 국힘당 연찬회에 가서 술을 마시고 어퍼컷을 해 논란이다. 더구나 이날은 훈련병 영결식 날이다. 아무리 앞으로 두 해 동안은 큰 선거가 없다고 하지만, 이런 식으로 국민을 농락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보수 신문에서부터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는 1일 사설에서 윤석열이 국힘당 연찬회에 가서 술을 마시고 어퍼컷을 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참패 겪고도 변화 없는 대통령, 야당 실수만 기다리는 듯하다"고 비판하며, 국힘당을 항해 "대통령실 거수기 노릇만 했던 과거 반성이 없다"고 일갈했다. 윤석열은 “내가 욕 좀 먹겠다”며 의원들에게 맥주를 돌리고 어퍼컷을 쳤고, 국힘당 의원들은 “윤석열 파이팅”을 외쳤다고 한다.
이에 대해 동아일보는 윤석열을 향해 “국민 다수가 동의하는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비타협, 그래 놓고 이른바 '격노설'엔 가타부타 입을 닫아버린 불통,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를 두고선 검찰을 견제하는 듯한 태도 등으로 실망감을 줬다”고 비판했다.
갤럽 지지율 긍정 21%, 부정 70%, 역대 최저치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석열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21%, 부정 평가는 70%로 각각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21~23일)보다 3% 내려 윤 정권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부정 평가는 3% 올라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지 기반인 대구와 경북에서도 지지율 35%로 내려가고, 서울과 인천에서는 이미 10%대로 내려갔다. 호남은 9%다. 10대에서 50대까지는 지지율이 10%대다. 60대도 지지율이 30%로 내려갔고, 40대는 지지율이 8%인데 부정이 무려 9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정치 전문가들은 이 정도면 이미 국민들이 윤석열 정권을 버렸다는 뜻이며, 야당이 당장 탄핵을 추진해도 역풍이 전혀 불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래도 좋다고 국힘당 연찬회에 찾아가 맥주를 마시고 어퍼컷이나 치니 누구 말마따나 “정신 나간 당, 뽀개버릴 당”이라서 그런가?
지지율 폭락 이유
(1) 김건희 특검 거부, 해병대 수사 개입 특검 거부 (2) 전세사기 외 특별법 13개 거부, 자신들이 주장한 연금개혁도 거부 (3) 서울의 소리 김건희 인사 청탁 정황 추가 고발 (4) 연속되는 군인들의 죽음(1주일 사이 4명 죽음) (5) 박영선 총리, 양정철 비서실장설로 TK민심 이반(비선 작용설) (6) 일본의 네이버 라인 매각에 침묵(연속되는 친일 행각) (7)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 반대(민생토론하며 1000조 공약) (8) 경제 폭망 책임자 추경호 국힘당 원내대표 당선, 황우여 비대위원장 임명 (9) 세금으로 기자들 200명 불러 음식 제공 역풍 (10) 국정농단 수사로 구속됐었던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발탁 (11) 국힘당 연찬회에 참석해 술마시고 어퍼컷 (12) 윤석열이 직접 이종섭에게 전화한 사실 드러나
그밖에도 다른 이유가 많겠지만, 이상이 윤석열 정권의 국정 지지율이 최저치로 내려간 이유라 하겠다. 특히 윤석열이 김건희 특검에 이어 해병대 수사 외압 특검마저 거부한 것은 결정타로 보인다. 거기에다 서울의 소리가 추가로 고발한 김건희 인사 청탁 증거들도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집권 2년차 정권 역대 최저 지지율
87년 이후 집권2년차 지지율이 20%대인 것은 윤석열 정권이 최초다. 심지어 윤석열이 수사해 구속시킨 박근혜 정부보다 지지율이 낮다. 하지만 용산은 당장의 지지율에 조급해 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총선 패배 이후 지지율이 금방 오른다고는 볼 수 없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 역시 "지지율에 당장 일희일비할 건 아니다"라며 "개혁 작업의 성과와 체감도가 장기간에 걸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용산의 이 말은 입버릇처럼 한 말이고, 사실은 지지율에 엄청 신경 쓴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증언이다. 겉으로는 태연한 척하지만 속으론 입이 바짝바짝 타고 있을 것이다. 더구나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야당이 김건희 종합 특검법을 발의 한다고 하니 또 거부하면 탄핵 여론이 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한동훈 특검법을 제1호 법안으로 발의할 예정이어서 보수는 이래저래 사면초가다.
20%대 붕괴되면 심리적 탄핵 상태
20%선이 붕괴될 경우 ‘심리적 탄핵’ 상태가 될 수 있다. 박근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국민의힘 관계자는“지지율이 20%대만 되어도 공무원이 말을 안 듣기 시작한다”며 “10%대가 되면 심리적 탄핵 상태가 된다. 국민의힘에서도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21% 지지율이면 이미 당대표 체제로 전환될 수밖에 없다”며 “윤 대통령 눈치 안 보는 사람이 당권을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국힘당은 한동훈 당대표 선거 출마를 두고 한바탕 홍역을 치를 것이다. 그 과정에서 보수가 공멸될지도 모른다.
사실은 지지율 폭락의 근원은 김건희
지지율 폭락의 근원은 김건희란 말도 있다. 한 연구 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친 것은 김건희의 명품수수였다. 김건희는 그것 외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박사 논문 표절, 20가지 넘은 학력 및 경력 위조, 대통령실 이전 및 관저 공사 개입,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개입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그런데도 김건희는 검찰 소환 한 번 안 되었다. 표창장 하나로 조국 딸을 고졸로 만들어버린 윤석열 정권이 자신과 자기 기족 비리는 덮자 국민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김건희를 처벌하지 않고서는 윤석열 정권은 존립 자체가 불가능하다. 개인에겐 인격이 있고 나라엔 국격이 있다. 국민들은 김건희 같은 여자를 더 이상 영부인으로 모시고 싶지 않는 것이다. 윤석열 정권의 탄핵은 이미 시작되었다. 대구와 경북 지지율이 내려가면 국힘당 의원들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거기에다 한동훈이 당대표 선거에 나오면 국힘당이 분당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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