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이터통신) 북한의 영향력 있는 인물이자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남북 간 긴장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남한에 대해 대북 확성기 방송과 대북 전단지 살포를 멈추지 않는다면 "새로운 대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여정은 지난 일요일 저녁 북한 국영 조선중앙통신(KCNA)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남북한 공식 명칭을 사용하면서 "만약 남한이 국경 너머로 대북 전단지 살포와 대북 확성기 방송을 병행한다면, 의심할 여지 없이 북한의 새로운 대응 조치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에 대해 대남 오물 풍선 살포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 이후 지난 일요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남한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해 “이것은 매우 위험한 상황의 전조다”라고 말했다.
심리전 형태로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결정은 북한이 지난 토요일 약 330개의 오물 풍선을 남한으로 살포하기 시작한 이후다. 그중 약 80개는 국경을 넘어서 남한 지역에 낙하했다.
북한은 5월 쓰레기와 거름이 담긴 오물 풍선을 남한으로 보내기 시작했고, 그 조치는 선전 운동의 일환으로 남한 활동가에 의해 살포된 대북 전단지에 대한 보복 성격이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경우에 따라서 풍선과 확성기를 향해 총을 발사하기도 하며 대북 전단지 살포와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해 가장 격렬한 반응들을 보여왔다.
남한은 2018년 남북한 지도자의 합의에 의해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었으나, 그 후로 북한이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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