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 김건희 손길이 안 미치는 곳이 거의 없는 대한민국[논설] 김건희 손길이 안 미치는 곳이 거의 없는 대한민국
내가 집권하면 니들은 무사하지 못할 거야
김건희는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하고 통화 중 “내가 집권하면 니들은 무사하지 못할 거야”하고 낄낄거린다. 그땐 그저 해본 소리겠지 했는데, 윤석열이 실제로 집권하고 두 해가 지나고 보니 그 말이 실언이 아니란 걸 알게 되었다.
김건희가 한 말 중 “내가 집권하면”이 문제인데, 왜냐하면 집권은 윤석열 정권이 하는 것이지 김건희가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김건희는 간혹 “우리가 집권하면” 이라고도 말하는데, 그것은 결국 집권에 자신이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다. 오죽했으면 김건희가 V1이란 말이 회자되고 있겠는가? V0는 천공이란 말도 있다.
항상 자신이 중심에 선 김건희
그래서일까, 김건희는 해외 순방을 가 사진을 찍어도 항상 자신이 중심에 서고 윤석열은 마치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보통 정부 같으면 그런 사진이 세상에 공개되면 대통령실 사진사는 바로 해고된다. 그러나 어인 일인지 윤석열 정권은 그런 사진으로 도배가 되어도 지적하는 사람이 없었다. 대통령실도 김건희가 실세란 걸 알고 있다는 방증이다.
누가 이에 대해 한 마디 했다간 그는 즉시 목이 날아간다. 김경율이 김건희를 프랑스 혁명을 촉발시킨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했다가 그를 비대위원으로 추천한 한동훈 몫이 날아갈 뻔한 일은 유명하다. 김건희의 말 한 마디면 집권여당 비대위원장도 추풍낙엽이 되는 것이다. 그후 한동훈은 서천 화재 현장으로 내려가 30분 동안 추위에 떨면서 윤석열을 기다리다 90도 폴더 절을 함으로써 용산에 투항했다.
각종 비리 의혹만 수십 가지
주지하디시피 김건희는 현재 수많은 비리 의혹에 연루되어 있다. 중요한 것만 골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피의자가 검사와 동거 (2) 숙명여대 석사 논문 표절 (3) 국민대 박사 논문 표절 (4) 20가지가 넘는 학력 및 경력 위조 (5)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삼성 전세금 대여 (6) 코바나 컨텐츠 뇌물성 협찬 (7) 대통령실 및 관저 공사 개입 (8) 비선라인 동 (9) 측근 대통령실 근무 (10) 각종 부동산 비리(도촌동, 양평공흥지구) (11)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개입 (12)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3) 명품수수 (14) 주가조작범 이종호 임성근 사단장 구명 로비
대충 고른 의혹만 이 정도다. 이중에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주가조작과 명품수수인데, 최근 주가조작범 이종호가 임성근 해병대 사단에서 추죄하는 골프 행사에 참여하겠다는 카카오톡이 발견되어 논란이다. 이종호는 김건희 계좌를 관리한 사람으로 이미 유죄를 받은 사람이다.
이종호가 어떻게 임성근 해병대 사단이 주최하는 골프모임 단톡방에 초대되었는지도 궁금하고, 그가 만약 김건희와의 인연으로 임성근 사단장을 구명하기 위해 로비를 했다면 이는 국정농단에 해당한다. 따라서 야당이 추지하는 ‘김건희 종합 특검’에 이 사건 역시 들어갈 것이다.
수많은 증거에도 소환 한 번 안 한 검찰
웃기는 것은 야당 대표는 표창장 하나, 28000원 사용 법인 카드로 가족을 거의 도륙하다시피 하면서도 김거희는 증거가 쏟아져도 검찰이 소환도 안 한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김건희는 윤석열 정권에서 삼한 시대 때 존재했던 신성불가침 지역인 ‘소도’인 것이다. 그래놓고 어디 가서 공정과 상식을 외치고 싶을까?
그런데 송경호 중앙지검장이 김건희 소환을 언급하자 윤석열은 중앙지검장장 및 1~4차장을 모두 교체했다. 사실상 김건희 수사 팀을 해체한 것이다. 중앙지검장엔 친윤 검사로 알려진 이정수 전 전주지검장이 부임했다. 이정수는 문재인 대통령 가족을 가혹하게 수사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이원석 검찰총장은 임기가 9월까지인데 처음엔 김건희를 수사할 것처럼 하다가 무슨 압력이 들어갔는지 요즘은 조용하다. 검사는 검사였던 것이다.
무속이 만들어낸 정권
윤석열은 중앙지검장 시절에 모 언론재벌과 만났는데, 그때 무속인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무정인지 천공인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그때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소위 ‘대호 프로젝트’가 가동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거기에 홍석현 중앙홀디스 회장이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그도 요즘은 후회할 것이다. 윤석열이 집권한 후 모든 게 망가졌기 때문이다. 경제도, 민생도, 외교도 안보도...
윤석열은 천공이 소위 ‘정법시대’ 유튜브 강의를 자주 보고, 거기서 나온 내용을 상당수 국정에 반영했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 영국 여왕 조문 포기, 수능 킬러 문항 배제, 과학 예산 삭감, 영일만 석유 시추, 전국민 정신 건강 상담 등. 그 천공이 김건희의 정신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나라가 망조가 들어도 단단히 든 것 같다. 박근혜도 그러다가 탄핵되었다. 두 말이 필요없다, 서리가 내리기 전에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려야 한다.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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