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한 해가 벌써 반이 지났습니다. 연말이 지나고 새해가 밝아오면 “참, 세월이 빨리 지난다”라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자신의 나이를 속도로 환산하여 인생은 서서히 종착역을 향해 달리는 것입니다. 50대는 50Km의 속도로 80대는 80Km의 속도로 달립니다.
얼마 전 어느 회사가 구성원의 시야를 넓히고 창조적∙전문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덕망있는 저명인사를 초청해 강연회를 가졌는데 연세대 김형석(105세) 명예교수를 초청해 ‘백년의 지혜, 세대를 아우르는 삶의 통찰’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고 합니다. 김형석 교수는 지금도 활발한 저술과 강연활동을 하면서 사회에 다양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배우 겸 소설가 차인표의 소설이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학의 필수 도서로 지정됐습니다. 이번에 필수 도서로 선정된 작품은 장편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인데 이 작품은 2009년 '잘가요 언덕'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됐다가 제목을 바꿔 2021년 재출판됐습니다. 고국을 떠나 70년 만에 필리핀의 한 작은 섬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의 젊은 시절을 담은 이야기로, 일제 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뤘습니다.
차인표는 그동안 '잘가요 언덕'을 시작으로 2011년 '오늘예보', 2022년 '인어 사냥' 등 세 편의 장편 소설을 발표했습니다. 차인표는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 조지은 교수 연구팀이 지난달 28일 개최한 제1회 '옥스퍼드 한국 문학 페스티벌'(Korean Literature Festival)에 초청돼 강연도 했습니다.
김형석 교수의 철학자다운 인생살이와 배우 겸 소설가 차인표의 멋진 삶을 보면서 저는 지나온 과거를 돌이켜 보았고 앞으로의 생을 사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한 일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나 할 일은 왜 이렇게 많은지 항상 바쁘게 살았습니다. 이제 서서히 제 자신의 모습을 돌이켜 보는 시간을 많이 활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의 블로그도 딱딱한 비평의 글을 쓰면서 머리를 흔드는 것보다 혼자의 중얼거림을 옮겨볼 예정입니다. 답답한 마음을 해소할 수 있는 푸념의 장소로 삼을 예정입니다. 며칠전 제가 근무하는 사무실 근처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했고 지금도 그 장소 앞에는 수많은 국화와 소주들이 켜켜이 쌓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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