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묻지마 기댈 언덕 TK마저 윤통에 등 돌린다..˝3년이 아니라 석달도 너무 길다”"대통령 탄핵도 결국 민심에 달린 것..강물이 화나면 배를 뒤집어"
윤석열 대통령이 7월 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원한 우군이자 ‘보수텃밭’인 대구경북(TK)마저 윤석열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실시해 지난 5일 발표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긍정평가는 26%를 기록했다. 특이한 점은 그동안 60~70%의 지지율을 보여오던 TK에서의 지지율 급락이다.
이번 발표에서 TK의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3%로 '잘못하고 있다' 59%와 16%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이는 지난주(6월 4주차) 조사에서 '잘하고 있다' 42%와 '잘못하고 있다' 43% 간 차이가 1%p 격차였던 것에 비해 긍정 평가는 크게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크게 증가한 것이다.
TK에서 윤 대통령의 부정평가가 이처럼 치솟고 있는 것은 채 상병 특검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적으로는 지난주 같은 조사(25%)와 비교하면 1%p가 오른 것이지만 여전히 지지율이 20%대를 맴돌고 있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월 총선 후 석 달째 2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 측은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66%), 70대 이상(58%)에서만 두드러지며,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자(90%대), 40대(79%) 등에서 특히 많다.
윤 대통령 국정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쪽에선 경제·민생·물가(13%), 소통 미흡(8%), 독단적·일방적, '전반적으로 잘못한다'(각 7%) 등을 이유로 들었다.
차기 정치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에 대한 조사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23%,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17%,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5%,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각각 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 각각 2%,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1% 순으로 나타났다. TK의 경우 한동훈 전 위원장이 22%로 가장 높았고 홍 시장은 8%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세를 기록했지만, 이재명 전 대표(12%)에게는 밀렸다.
-경상매일신문 7월 7일 <“뭐가 그리 못마땅하나” TK마저 尹에 등 돌린다>-
“3년은 너무 길다.” 조국혁신당의 지난 총선 슬로건처럼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2년에 대한 국민 다수의 생각을 정확하고 간명하게 표현할 수는 없었을 것 같다. 조국 전 대표의 전언처럼 이제 국민은 3년이 아니라 “석달도 너무 길다”고 생각한다. -윤홍식 인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대통령 탄핵도 결국 민심에 달린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도 최근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사람들의 발언과 태도를 보면 그럴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은) 국방부 장관의 정당한 이첩 보류 지시 명령을 박정훈 수사단장이 어긴 항명 사건이 그 실체이고 본질”이라고 했습니다. 국민 상식과 동떨어진 인식입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갈등과 대결의 정치가 반복되면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을 극복할 수 없다.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도 없다”고 했습니다. 정국 파행에 자신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논리입니다. 지난 4일 채 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위헌에 위헌을 더한, 반헌법적 특검법으로 되돌아왔다. 헌정사에 부끄러운 헌법 유린을 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적반하장식 태도입니다.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들이 국민의 분노에 휘발유를 끼얹고 있는 것입니다. 큰일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 직후였던 2016년 말 교수신문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군주민수’(君舟民水)를 선정한 일이 있습니다. “백성은 물, 임금은 배이니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윤 대통령이 바로 지금 깊이 새겨야 할 말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성한용 한겨레 기자 <윤 대통령 ‘적반하장’…‘탄핵 민심’ 불 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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