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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한동훈 '문자 읽씹' 진흙탕 카톡 폭로전서 드러난 국정농단 자백 '댓글팀 운영'

진성준 "김건희, 댓글팀으로 여론공작했다면 용납할 수 없는 국정농단"
장예찬 "한동훈, 이준석 공격 요청..외부 댓글팀도 운영"

정현숙 | 기사입력 2024/07/10 [00:03]

김건희·한동훈 '문자 읽씹' 진흙탕 카톡 폭로전서 드러난 국정농단 자백 '댓글팀 운영'

진성준 "김건희, 댓글팀으로 여론공작했다면 용납할 수 없는 국정농단"
장예찬 "한동훈, 이준석 공격 요청..외부 댓글팀도 운영"

정현숙 | 입력 : 2024/07/10 [00:03]

 

 


지난 1월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가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동훈 당대표 후보에게 보냈다고 하는 문자 메시지의 전문이 공개돼 일파만파다.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왜 참패를 당했는지에 대한 반성보다는 '문자 읽씹' 공방만 가열되는 가운데 이들이 사적 감정으로 나라를 쥐락펴락한다는 혐의만 짙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김건희씨가 올 1월 23일 한동훈 후보에게 보낸 문자 내용을 두고 '국정농단 자백'으로 규정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드러난 한 후보에 대한 거침 없는 호칭이나 문장력으로 봐서 김씨의 글솜씨가 아닌 대필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하여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너무도 놀랍고 참담했습니다. 함께 지금껏 생사를 가르는 여정을 겪어 온 동지였는데, 아주 조금 결이 안 맞는다 하여 상대를 공격할 수 있다는 의심을 드린 것조차 부끄럽습니다. 제가 모든 것을 걸고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결코 그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댓글팀을 활용해 온 것인가?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명박 정권이 국가정보원의 심리전단을 동원하고 국군 사이버사령부를 동원해서 댓글 공작을 벌인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따져 물었다.

 

진 정책위의장은 "김건희 여사가 댓글팀을 운영한 것인가? 한동훈 위원장은 본인이 알고 있는 진실부터 밝히기 바란다"라며 "만일 김건희 여사가 댓글팀을 운영했고, 자신들의 정적을 공격하는 여론 공작을 벌인 것이라고 하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국정농단이라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에도 그런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 대선 때 활약했던 극우 유튜버들을 대거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을 했고, 또 윤석열 정권은 출범 이후에 이들 극우 유튜버들을 자유총연맹의 미디어분과 자문위원으로 대거 위촉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아울러 "그 중에는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도 들어 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이종명 전 3차장은 댓글 공작을 벌여서 유죄 판결을 받았던 장본인이다. 이들이 총선을 겨냥해서 ‘우리가 활약해야 한다’라고 하는 모의를 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어서 크게 문제가 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그리고 김건희 여사에게 요구합니다"라며 "김건희 여사가 언급한 댓글팀의 실체가 무엇인가? 분명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반면 친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김건희씨가 아닌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법무부 장관시절 사설 댓글팀을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질 논란으로 4·10 총선 국민의힘 '한동훈 지도부'에서 공천이 취소됐다. 친윤계에서는 그가 전당대회 기간 '반한(반한동훈)' 스피커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후보가 왜 이런 댓글팀이 있다는 오해를 할까 생각해 보니 법무부 장관 할 때부터 여론관리를 해주고 우호적인 온라인 여론을 조성하는 팀이 별도로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 후보가 얼마나 직접적으로 인지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분명한 팀이 있었다"라고 단언했다. 

 

진행자가 "댓글팀이 법무부 안에 있었냐, 아님 사설로 있었냐"고 하자 그는 "밖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우호적인 여론 조성을 위한 별도의 댓글 팀을 운영했다거나 자신에게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공격을 요청했다'라는 둥 국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 후보에게 타격이 갈 수 있는 수위 높은 주장들을 잇달아 제기하고 있다. 대통령 부인이건 한 후보이건 내부에서 터져 나온 '댓글팀' 자충수와 비방전으로 이들의 명백한 국정농단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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