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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명품백 등’ 선물 받고 韓 위해 스파이 활동한 한인 전문가 기소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 CIA 은퇴 후 미국에서 韓 국정원 요원 도운 혐의 등으로 기소 당해'
'韓정부 돕는 대가로 명품 가방, 의류, 연구지원금, 고급 식사 접대 등 받아'

윤재식 기자 | 기사입력 2024/07/18 [00:02]

美, ‘명품백 등’ 선물 받고 韓 위해 스파이 활동한 한인 전문가 기소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 CIA 은퇴 후 미국에서 韓 국정원 요원 도운 혐의 등으로 기소 당해'
'韓정부 돕는 대가로 명품 가방, 의류, 연구지원금, 고급 식사 접대 등 받아'

윤재식 기자 | 입력 : 2024/07/18 [00:02]

[국제=윤재식 기자] CIA 분석가 출신으로 10년 넘게 한미 외교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수미 테리 (Su Mi Terry) 미국외교협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 선임연구원이 명품백 등 선물을 받고 한국 정부를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미국 검찰에 기소됐다.

 

▲ 뉴욕타임스가 16일 (현지시간) 보도한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의 한국 스파이 혐의 관련 기사  © NYT

 

 

뉴욕타임스는 16일 (현지시간) ‘미국이 한국을 위해 일한 전 CIA분석가를 기소했다 (U.S Accuses Former C.I.A Analyst of Working for South Korea)’ 제하의 기사를 통해 미국 내 저명한 북한 전문가인 수미 테리 씨가 CIA를 떠난 뒤 한국의 정보요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맨해튼 연방 검찰은 테리 씨가 한국 정부를 위해 일해 주는 대가로 사치품 등의 선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미 검찰은 16일 공개한 31페이지 분량의 기소장에서 테리 씨가 CIA를 떠난 지 5년 후인 2013년부터 한국 국정원 요원들을 의회 직원들에게 소개하는 등 10여 년간 한국 정부 대리인으로 활동하면서도 미 법무부에 관련 사실을 신고하지 않아 연방 외국대리인등록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공모 한 혐의를 밝혔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런 활동의 대가로 고가의 핸드백의류 그리고 그가 일하는 싱크탱크 기관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연구자금 37000달러를 지원 받았다는 혐의가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한국 정부를 위한 일이 더 위험해짐에 따라 그를 위한 보상도 더 커졌다면서 처음에는 2950달러짜리 보테가 베네타 백으로 시작해 11000달러~25000달러 일시금으로 보상이 불어났으며 미슐랭 스타 인증을 받은 스시 레스토랑 등에서 국정원 간부들의 식사 접대도 받았다는 내용도 검찰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수미 테리 측은 의혹 근거가 없다며 이번 혐의사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한편 현재 테리 씨가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미국외교협회는 테리 씨의 기소사실을 16일 알게 됐다며 테리 씨에게 무급 행정 휴가 조치를 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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