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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 '삼부토건 게이트' 터지면 윤석열 정권 레임덕 올 것

유영안 칼럼 | 기사입력 2024/07/28 [00:03]

[논설] '삼부토건 게이트' 터지면 윤석열 정권 레임덕 올 것

유영안 칼럼 | 입력 : 2024/07/28 [00:03]

 

▲ 출처=대통령실  © 서울의소리

 

 

지금 뉴스가 온통 채 상병 특검과 김건희 특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나정작 핵폭탄은 따로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그것은 바로 삼부토건 게이트다이미 일부 언론이 탐사 취재에 들어가 조만간 뭔가 터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그렇다면 왜 삼부토건이 핵폭탄급 파장을 불러오게 할까?

 

주지하다시피 삼부토건은 그 유명한 조남옥 회장이 설립한 회사로지금은 조카인 조원일이 실질적 주인이다조원일은 라임 사태로 구속되어 지금 감옥에 있다그가 바로 이종호와 송00 전 청와대 경호처 차장의 로비로 선고를 받고도 시설이 좋은 서울 구치소에 4개월 더 머문 사람이다누가 그런 혜택을 주었을까?

 

윤석열과 김건희를 연결해준 조남옥 전 삼부토건 회장

 

조남옥 전 회장은 라마다르네상스 호텔을 설립하고거기 6층에 고급 연회장을 차린 후 정재계는 물론 판검사들까지 초빙해 향응을 베푼 것으로 유명하다서울대 법대 출신인 조남옥 회장은 탁월한 로비와 사업 솜씨로 건설업계의 대부로 통한다바로 그가 윤석열과 김건희를 연결해 주었다고 한다최은순은 조남옥 회장에게 부동산 투자 기술을 배웠다고도 말한 바 있다.

 

실마리는 이종호와 송00 전 청와대 경호처 차장이 나눈 대화 속에 들어 있었다거기 삼부체크란 수상한 말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이게 논란이 되자 이종호는 삼부골프’, 즉 밤에 치는 골프라고 했지만조사해 본 결과 군대에는 그런 골프장은 없다고 한다임성근도 국회 청문회 때 삼부 골프장은 없다고 해 관련 질문을 한 국힘당 유상범 의원을 머쓱하게 했다.

 

검찰이 김건희 부랴부랴 조사한 이유는?

 

검찰은 김건희 주가 조작 수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질질 끌면서 중간발표도 하지 않았다한 번도 소환을 안 했다그러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관련 증거를 차곡차곡 쌓아둔 것으로 알려졌다그 과정에서 김건희와 최은순이 주식으로 23억을 벌었다는 말이 검찰이 낸 의견서에 적시되어 있었다검찰이 이 사건을 무혐으로 종결하지 못한 이유다.

 

명품수수 사건까지 터지자 중앙지검은 김건희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을 잡았다그러나 용산에서 송경호 중앙지검장과 1~4 차장을 경질해 사실상 김건희 수사팀을 해체하였다후임으로 친윤 검사로 알려진 이창수가 중앙지검장으로 왔는데갑자기 삼부토건이 녹취에 거론되자 김건희 조사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야당이 특검을 발의하기 전에 두 사건을 털고 가자는 뜻으로 읽힌다또한 삼부토건 사건이 게이트로 번지기 전에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종결해 부담을 줄이려 한 것 같다.

 

이종호가 핵심 인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핵심들만 기소되어 유죄를 받았다이종호도 그 중 한 사람이다그러나 지은 죄에 비해 형량이 너무 가볍고 그것도 집행유예라 궁금증을 자아나게 하였다그 와중에 이종호는 군인사경찰인사에도 개입한 것으로 녹취록에 나타났다그중 삼부체크란 말이 2차 녹취에서 나왔는데이 말이 시한폭탄이 된 것이다.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때 가담한 이른바 쩐주들은 기소하지 않거나 가벼운 처벌을 했다그중 손모씨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손모씨는 금융기관에서 100억을 대출받아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샀는데단순히 돈을 댄 것으로 해 무죄를 받았다그러나 2심 재판부가 바뀌면서 상황이 변했다. 2심 재판부는 주가조작을 방조한 것도 유죄로 본 것이다.

 

검찰이 쩐주’ 92명 전수조사하는 진짜 목적은?

 

그러자 검찰은 공소장을 변경했고재판부도 이를 승인해 주었다이에 검찰은 쩐주로 알려진 92명을 전수조사 하겠다고 발표했다검찰이 이들을 조사해 무혐의를 내린 후 같은 논리로 김건희도 무혐의를 주려 하는 것 같다손모씨 1심 재판은 9월 12일에 열리는데손모씨에게 유죄가 내려지면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건희도 유죄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으므로손모씨의 1심 재판이 열리기 전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를 털고 가자는 게 검찰의 생각인 것 같다.

 

검찰은 9월 12일에 손모씨에게 설령 유죄가 나온다 해도 그 전에 김건희에게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를 내리면 사건이 끝날 줄 착각한 모양이지만 어불성설이다그렇게 되면 야당의 김건희 종합 특검 요구가 빗발칠 것이고윤석열의 탄핵 여론도 더 비등해질 것이다.

 

손모 씨는 그 유명한 “12시에 만나요” 송을 만들어내게 한 장본인으로 결코 주가 조작 방조로 끝낼 사람이 아니다당시 이루어진 통정매매에 김건희와 최은순 계좌가 모두 사용되었다는 것은 이미 보도된 바 있다특히 검찰이 작성한 의견서에 김건희와 최은순이 주식으로 번 돈이 23억이라 명시되어 있는데 어떻게 무혐의를 줄 수 있다는 말인가그럴 경우 나중에 특검이라도 벌어지면 그에 부역한 판검사들은 모두 직무유기로 처벌받을 것이다.

 

윤석열 우크라이나 방문젤렌스키 대통령 부인 한국 방문 김건희 만나

 

삼부토건의 주가가 한때 5배까지 상승한 이유는 윤석열이 한국에 폭우가 내려 국민들이 죽어나갈 때 우크라이나를 방문했고그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이 한국을 방문해 김건희를 만났기 때문으로 보인다한국은 우크라이나에 10조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동참하기 위한 사전 투자로 보인다문제는 그 재건 사업에 삼부토건이 참여한다는 점이다이게 우연일까?

 

따라서 삼부토건 주가가 5배 튀기 직전에 누가 삼부토건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했느냐를 전수조사하면 기득권 카르텔이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뽑혀 나올지도 모른다보나마나 차명으로 매입하고 매도했겠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다따라서 각 언론사나 야당도 이 사건에 집중해야 한다특검은 어차피 국힘당이 반대하면 당장 실효성을 거두기 힘들다그러나 삼부토건 게이트는 드러나는 순간 정권이 흔들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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