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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오염시키는 바이러스

정인대 칼럼 | 기사입력 2024/07/30 [00:03]

정치를 오염시키는 바이러스

정인대 칼럼 | 입력 : 2024/07/30 [00:03]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 사람들은 코로나(CORONA)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팬데믹을 경험하였는데 7억명 이상이 감염되었고 7백만명 이상이 사망하였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곰팡이나 박테리아보다도 훨씬 작고 번식하기 위해 살아있는 세포에 침투하는 전염성 미생물입니다.

 

 


한동안 주춤했던 코로나19 발생이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7월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약 한 달 전부터 뚜렷한 반등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입원치료를 받은 코로나 확진자가 3.6배나 증가한 것으로 파악돼 주의가 요구된다고 합니다. 이렇듯이 바이러스 감염은 완치가 힘들고 환경에 따라 계속 감염되는 추세여서 조심해야 하는 질병입니다.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이전에 낙타로 인한 메르스(MERS) 바이러스로 고생했고 사스(SARS) 바이러스도 경험했습니다. 지난 2006년, 1300만 관객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던 ‘괴물’이라는 영화 역시 바이러스와 관련된 소재였습니다. 이같이 바이러스는 살아있는 세포 내에서 증식하고 병원성을 갖는 감염의 실체로서 매우 위험한 존재입니다.

 

 


바이러스 같은 존재가 정치판에 만연한다면 정치는 오염되고 부정부패가 확산되면서 독재와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리더십이라는 주제가 과잉 공급되어 리더십과 관련한 책이 부지기수입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리더십이 부재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리더십이라는 단어는 정치와 연관성 유무를 떠나서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는 화두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지난 2005년에 출간된 '리더십 바이러스' 라는 책이 있습니다. “사장이 되더니 괴물이 되었다, 위에 오르더니 보이는 게 없다, 리더가 되더니 너무나 변했다” 등등... 누구나 쉽게 듣게 되는 리더들에 대한 평가입니다. 리더가 되면 정말로 괴물이 되는 것인가, 아니면 괴물들이 주로 리더가 되는 것인가? 도대체 리더들은 왜 쉽게 변질되는가?에 대해 연구하고 그 원인을 밝힌 책입니다.

 


저자는 리더를 흔드는 원인이 ‘리더십 바이러스’라고 합니다. 리더는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감(Responsibility)과 권한(Authority), 비전(Vision)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책임감(R)을 부담감으로, 권한(A)을 권력으로, 비전(V)을 개인적인 야망으로 변질되게 하는 리더십 RAV 바이러스에 본격 노출된다고 합니다. 리더가 되는 순간 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급속도로 약해지면서 리더는 병들게 되는 것입니다.

 

이 책은 이러한 리더십 RAV 바이러스의 증상이 어떻게 나타나며, 문제점은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이 바이러스를 리더가 극복할 수 있는지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리더십에 바이러스가 침범하여 리더십이 변질된다는 내용인데, 리더십의 감염은 결국 정치권으로 영향을 끼치게 되어 현재 정치권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으니 흥미롭다고 할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습입니다. 거짓말을 하고 일관성이 없으며, 의심이 많고, 자기가 다하려고 하며, 분노를 잘하고, 즉흥적으로 결정하는 처세는 높은 수준의 인격에서 나오는 리더십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병든 리더십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정치판 역시 무사안일 무위도식 그리고 구태의연과 현상유지라는 바이러스 증상이 나타나고 있으니 하루속히 치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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