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통, 무자격 이진숙 임명 강행..민주 ˝오늘 탄핵 발의 및 횡령 배임 혐의 고발˝공영방송 이사 선임안 의결시, 곧 탄핵 절차 돌입.."尹, 국회와 국민 목소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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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31일 오전 임명장도 받기 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내 방송통신위원회로 첫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인사청문회와 현장검증을 거쳐 도저히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는 야당의 의견과 국민 감정을 무시하고 재송부 기한 하루를 딱 주고 이진숙 후보자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진숙 위원장이 임명 당일인 31일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할 경우, 즉시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에 대해 고발하기로 했다.
이진숙 위원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공영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한 이사회 구성을 조속히 완료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위원장으로 내정된 김태규 상임위원도 함께 임명돼 방통위는 다시 2인 체제로 복원됐다. 탄핵소추안이 이날 오후 발의되면 다음 날인 8월 1일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즉시 보고한다는 게 민주당의 계획이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이날 MBC와의 통화에서 "방통위가 오늘 오후 공영방송 이사 선임 의결을 진행하면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을 두고 "방송 장악으로 독재의 길을 걸으려는 망상을 접어야 한다"라며 자진 사퇴 및 윤 대통령의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박 직무대행은 "인사청문회에서도 확인했듯이 이진숙 씨는 공직 수행을 위한 자질과 능력, 도덕성을 전혀 갖추지 못한 빵점짜리 인사"라며 "극우적 인식과 노조 탄압 기획, 방송 장악 의혹, 업무상 배임과 횡령 등 의혹을 열거하기도 힘들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진숙 위원장의 법인카드 유용과 관련해 "누구는 밥값 7만 8천 원까지도 탈탈 털면서, 법인카드 유용 의심액이 최대 수억 원에 달하는 문제를 덮는 것이 윤석열식 상식이고 공정인가?"라며 "수사받고 처벌돼야 할 사람을 방통위원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민수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국회와 국민의 목소리를 거부하겠다는 오만과 불통의 폭주 선언"이라며 "거짓말로 3일간의 인사청문회를 버틴 파렴치한 무자격 후보자를 임명한 대통령도 똑같이 파렴치한 대통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이진숙씨는 기다렸다는 듯이 방통위가 있는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했다. 3일간의 인사청문회를 대통령 임명장 하나만 바라보며 거짓말로 버티던 사람답게 뻔뻔한 모습이었다"라며 "민주당은 이진숙씨의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에 대해 고발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