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통, 국회 개원식 빠지고 청와대에서 '앙투와네트 감동적인 생일파티' 추카추카!!조국 "이런 대통령·영부인 처음..1987년 이전 독재 대통령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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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열린 21대 국회 개원식에 빠진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씨가 같은 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연 만찬에서 빌 해거티 미국 연방 상원의원 등 7명의 상원의원과 배우자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국민의 상머슴이 헌법적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 개원식을 앙투와네트 생일잔치만도 못한 처지로 만들었다는 소식에 국민적 분노가 강산을 뒤덮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22대 국회 개원식에는 빠지면서 미국 상원의원 부부들을 초청해 자신의 배우자인 김건희씨의 생일파티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국회 개원식 불참은 조중동 보수언론에서도 비판할 정도로 상식을 파괴한 처사다. 아무리 여야 갈등이 극심할 때도 과거의 대통령들은 국회 개원식에는 참석해 왔다. 국민의 대표이자, 국정 운영의 파트너인 국회의 존재를 도외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군사반란으로 집권한 전두환씨도 11·12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4일 국회 개원식에 불참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1987년 이전 독재 대통령의 모습 아니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탄핵추진특별위원회에서 "가장 중요한 국회 정식 출발보다 우선된 미국 상원 의원단과의 만찬과 김건희씨의 행복한 생일파티. 이런 대통령, 영부인은 처음"이라고 직격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았다면서 개원식에 참여하지 않아 1987년 이후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은 유일한 대통령이 됐다"라며 "대통령실은 야당 피켓 시위가 예상된다는 점을 불참 사유로 들었는데 윤 대통령은 야당 피켓 시위도 감당하지 못하는 겁쟁이냐"라고 꼬집었다.
보도에 따르면 만찬에 참석한 미국 측 상원의원 부부들은 빌 해거티(공화, 테네시), 존 튠(공화, 사우스다코타), 크리스 쿤스(민주, 델라웨어), 게리 피터스(민주, 미시간), 댄 설리번원(공화, 알래스카), 에릭 슈미트(공화, 미주리), 케이티 브릿(공화, 앨라배마) 의원 등 7명이다.
국회 개원식에 불참한 윤 대통령은 만찬을 시작하기에 앞서, 메뉴들을 김건희씨가 하나하나 직접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초청된 인사들의 생일 축하가 이어지자 김건희씨는 "제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만큼 감동적인 생일"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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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지난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빌 해거티 미국 연방 상원의원 등 7명의 상원의원과 배우자들을 초청한 만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진보매체는 물론 보수매체들까지 윤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불참한 것을 두고 사설을 통해 모처럼 한목소리로 비판을 쏟아냈다.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야당 의석이 200석에 육박하는 22대 국회는 개원식을 하기도 전에 대통령 탄핵 청문회부터 열었다"라면서도 "대통령이 새 국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원식에 불참한 것 역시 도를 넘었다"라고 했다.
조선은 "국회 개원은 국회의원들의 행사이기에 앞서 한국 민주주의와 주권자 국민이 주체가 되는 행사"라며 "대통령은 예산과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앞으로 국회를 설득해야 한다. 야당이 압도적 다수인 국회의 협조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윤 대통령의 이번 개원식 불참은 매우 실망스럽다. 어떤 상황이든 행정부 수반으로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대한 인정, 나아가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동아는 또 "윤 대통령은 지난주 회견에서 '제가 살아오면서 처음 경험하는 국회 상황'이라고 개탄했지만, 그 스스로 민주화 이후 어느 대통령도 하지 않은 선택을 한 셈이 됐다"라며 "야당 협력 없이는 원활한 국정 운영을 할 수 없는 여소야대의 현실을 직시하지 않은 듯하다"라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윤 대통령의 개원식 불참은 여야의 정치 복원 노력에 어깃장을 놓은 것"이라며 "국회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로 윤 대통령이 의도하는 4대 개혁 등을 이뤄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라고 비판했고 '경향신문'은 "대통령이 이토록 속 좁게 몽니를 부리면 국정이 돌아갈 수 없다"라고 힐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어떤 핑계도 민주화 이후 현직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는 헌정사의 불명예를 가릴 수는 없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개원식 불참은 국민과는 담을 쌓고 오직 자신의 갈 길을 가겠다는 오만과 독선의 발로"라고 맹비판했다.
"우리 혈세로...이렇게 쌍욕 나오는 정권은 진짜 처음임" "김건희 생일 파티는 마리앙뜨와네트를 연상시킨다" "2살 애기는 응급실 못 찾아 위기인데 김건희 생일 파티?" "상황을 앞으로 보고 뒤로 봐도 이건 김건희 생일파티 하려고 미국 상원의원 부부들 초청. 심지어 용산도 아니고 청와대로" "애처가나 하지 웬 대통령씩이나" 등의 네티즌 질타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