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7시간 녹취록 당시 김건희는 자신이 후보의 배우자가 아닌 대통령에 출마하는 후보자처럼 행세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최재영 목사가 김건희를 찾아간 현장 녹취록에도 ‘내가 이 자리에 올라보니...’라는 발언을 하면서 실제로 대통령 노릇을 하고 있던 것이다. 더욱이 당시 최재영 목사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현장에서 금융위원회 인사마저 개입하는 통화를 진행했던 것이다.
그런데 최근 또다시 김건희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뉴스토마토 기사에서 지난 4월에 진행된 22대 총선에서 김건희 여사가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그동안 친일 매국 뉴라이트 인사로 시끄러웠던 윤석열에게 국적이 어디냐고 물었던 국민들이 이제 실제 대통령은 누구냐고 물어야 할 판이 된 상황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윤석열인가, 김건희인가. 아무리 살아있는 권력이라고 하지만 공당의 공천에 대통령이나 정부의 인사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 명백한 헌법 위반이며 국정농단이다.
하물며 선출된 권력도 아니고 정부의 요직이나 국무위원도 아닌 주제에 김건희가 지역구를 옮겨라, 맞춤형 공약도 마련하겠다고 제안하는 것이 정상인가. 대통령의 부인이 하는 말이 조언정도로 들릴리는 만무하다. 결과적으로 컷오프 되어서 공천 개입이라 할 수 없다는 대통령실의 변명도 구차할 뿐이다. 컷오프 된 것이라면 그 이유가 있을 것이며, 김건희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이유로 컷오프 된 것은 아닌지 국민들의 의혹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또한 결과에 상관없이 김건희의 제안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문제이다.
시중에 떠도는 낭설로 취급할 수 없는 중대 사안으로서 이는 명백한 범죄의 혐의로 수사를 받아야 마땅하다.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있다. 정부 여당이 겨우 김건희 권력에 휘둘리는 정당으로 전락했음에도 도대체 그런 상황에 제대로 목소리를 내는 국회의원 한명도 없다. 통탄할 일이다.
다른 의원들도 얽혀 있다는 증언도 역시 충격적이다. 박근혜가 국정농단으로 어떤 결말을 맞았는지 보고서도 반성이 없는 국민의힘은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왜 이토록 대통령의 허물을 덮고 김건희를 감싸려 드는지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다.
자정능력까지 상실하고 오로지 권력에만 기대는 국민의 힘은 각성하고 공당으로서 존재 이유를 다시 찾고,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에 적극 협조하여야 한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김건희의 국정농단 특검법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에 분노하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걸맞는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
국정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 김건희를 견제도 하지 못하는 윤석열에 대한 한심함과 분노로 국민들은 화병이 들 지경이다. 이처럼 엉망진창으로 국정을 운영한 윤석열과 김건희 그리고 이에 방조한 국민의 힘에 막중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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