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탄집회 항공영상. MBC 갈무리
나라잡는 국정 선무당 윤석열 검찰독재정권 응징 천하민심이 폭발했다. 2일 서울역과 시청역 일대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특검 촉구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 시민 약 30만 명(주최 쪽 추산, 경찰 추산 1만7천명)과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대거 운집했다.
참석자들이 서울역 4번 출구에서 숭례문, 시청역으로 이어지는 5차선 도로를 발 디딜 틈도 없이 꽉 채우면서 최근 주말 집회 가운데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MBC는 이날 저녁뉴스를 통해 수십만 시민들의 움직임을 가감 없이 보도했지만, KBS는 축소하기에 급급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죽하면 <KBS 뉴스가 감춘 김건희 규탄 범국민대회, 얼마나 많이 나왔나 보여 드립니다>라는 영상물까지 올라와 이틀 만인 4일 현재 약 28만 뷰를 기록했다. 유튜브 채널 '미디어몽구'가 2일 올린 영상의 제목으로 전 뉴스타파 기자가 1인 미디어로 운영하는 곳이다.
이날 민주당원들과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규탄하고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이들은 '김건희를 특검하라' '국정농단 진상규명'이 적힌 파란색 피켓을 들고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국민이 심판한다" "국힘도 공범이다, 특검 수용 결단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민주당원뿐만 아니라 명태균씨와 윤 대통령의 통화 녹취에 따른 공천개입과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무혐의 처분에 대한 대통령실의 반복되는 거짓 해명에 이르기까지 거리에 나선 시민들의 분노는 임계점에 이른 모습이었다. 이들은 이 모든 혐의를 국정농단으로 규정하고 윤 대통령의 퇴진과 '김건희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인천에서 온 한 시민은 '한겨레' 인터뷰에서 “'김건희 국정농단' 논란 와중에도 집권 여당과 대통령실이 국정감사에서 보인 태도에 실망했다. 녹취록이 조작됐다는 소리만 하면서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것 같다. 제대로 된 변명조차 하지 않는 뻔뻔한 태도에 화가 나서 나왔다”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이 아닌 책임 없는 자들이 국정을 지배하고, 주권자의 합리적 이성이 아닌 비상식과 몰지성, 주술이 국정을 흔든다”라며 “국민에 맞선 대통령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음을 역사가 증명한다. 불의한 반국민적 권력을 심판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김건희·채해병 특검법 수용 △민생경제 살리는 긴급조치 시행 △전쟁유발 책동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민주당 장외집회와 관련한 논평을 통해 “전국에 총동원령까지 내려가며 머릿수로 위력을 과시해 국정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이재명 무죄’라는 여론을 조성해 사법부를 압박하려는 속셈”이라며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대한민국 공당으로서 자신의 지위를 자각하고, 당대표 개인의 범죄를 비호하기 위해 민생을 내팽개치는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성회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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