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진행된 국가조찬기도회는 개신교가 매년 진행하는 연례행사이다. 개신교의 국가기도회에 대통령을 초청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날 진행된 기도회에서 설교로 나선 김장환 목사마저 윤석열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장환은 이날 설교에서 윤석열을 향해 ‘지혜로운 척 하지마라’는 성경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윤석열을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김장환은 전두환과의 친분을 강조하면서 극우 목사의 길을 걷고 있는 인물이다. 이런 자도 윤석열을 향해 비판을 가한 것이다.
한편, 지식인들의 윤석열 퇴진 요구 시국선언이 확산되고 있다. 21일 기준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수·연구자가 3000명을 넘겼다. 개별 대학 차원의 시국선언 20건을 포함해 55개 대학 교수·연구자들이 집단 시국선언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대, 연세대, 이화여대 교수들도 이날 시국선언 행렬에 동참했다. 윤석열의 대통령 임기가 절반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대학 교수와 연구자들이 대거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동국대 교수 108명은 이날 서울 중구 동국대 서울캠퍼스에서 시국선언 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은 즉각 하야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식인들의 대통령 퇴진 요구가 빗발치고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마치 87년 6월 항쟁 당시의 모습과 매우 흡사해 보인다. 직선제 개헌을 요구하는 대학생과 재야 그리고 시민사회의 격렬한 시위에 전두환 정권이 항복할 당시에도 전국의 대학교수들이 함께 참여한 바 있다.
교수들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은 지식인 사회가 이미 대통령을 탄핵했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 또한 국민들의 대통령 지지율이 20% 이하로 떨어진 상황에서 국민들이 각자의 가슴속에 쌓여있는 울분을 토해내는 것처럼 심정적으로는 이미 대통령은 탄핵된 것과 같다. 거기에 매주 계속되는 촛불집회에서도 윤석열 탄핵과 김건희 특검을 외치고 있는 상황이다. 즉, 거리에서도 윤석열은 이미 탄핵된 상태이다.
이제 남은 것은 하나다. 바로 절차적 탄핵의 완성만이 남아 있다. 탄핵의 당위성은 이미 충분하다. 차고 넘치는 상황이다. 지식인과 여론조사 그리고 탄핵 집회 현장이 바로 그것이다. 이제 국회가 그 절차적 당위성을 완성해 주는 일만 남아 있는 셈이다. 하루 속히 국민의 뜻을 받들어 탄핵을 진행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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