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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만남, 김용락 시인 “하염없이 낮은 지붕” 강의

고경하 기자 | 기사입력 2024/11/28 [00:02]

작가와 만남, 김용락 시인 “하염없이 낮은 지붕” 강의

고경하 기자 | 입력 : 2024/11/28 [00:02]

 

 

 

▲ 작가와 만남 강의 후 단체사진 ©고경하 기자



[국민뉴스=고경하 기자] 대구이육사기념사업회(정대호 상임대표)는 25일 혁신공간 바람 2층 상상홀에서 김용락 시인을 초청해 작가와 만남, “하염없이 낮은 지붕” 강의를 개최했다.

 

김용락 시인은 1959년 경북 의성 출생. 1984년 창작과비평사 17인 신작시집 『마침내 시인이여』로 등단.

 

▲ 강사 김용락 시인 ©고경하 기자

 

시집 『푸른 별』 『기차소리를 듣고 싶다』 『시간의 흰 길』 『단촌역』 『조탑동에서 주워들은 시 같지 않은 시』 『산수유나무』 『하염없이 낮은 지붕』

 

비평집 『예술과 자유』 『지역, 현실, 인간 그리고 문학』 『민족문학논쟁사연구』 『나의 스승, 시대의 스승』 『평화와 깨달음을 찾아가는 교육』 『영혼을 깨우는 독서』 『문학과 정치』 『한류와 한국문학』 『시와 함께 하는 오후』 『이야기로 풀어 읽는 시의 세계』(공저) 『백기만과 씨 뿌리는 사람들』(공저) 『한류의 시간들』(공저) 등 다수가 있다.

 

▲ 강사 김용락 시인과 강의 참가자들 ©고경하 기자



 

다음은 강의 전문

 

고향

 

 

뒷울타리의 산수유꽃

흙담장 아래 코딱지꽃

부황든 들판의 보리꽃

수챗구멍의 지렁이꽃

누이 얼굴의 버짐꽃

빚 독촉 아버지의 시름꽃

피는 봄밤에 몰래 집 나왔었는데

이젠 다시 살구꽃 피는

고향 그리워

(『푸른 별』 1987) 

 

 

푸른 별

 

 

안마당

무더운 한여름 밤이 빛을 틔워가면

타작 막 끝낸 보리 북더기 위에서

개머루 바랭이 쇠비름 똥덤불가시풀들이

서로의 몸을 비비며

마지막 남은 목숨 모기불 만들기에 한창입니다

피어오르는 연기 너머로

초저녁 샛별이 뜨고

연기 맵고 모기 극성스러울수록

울양대 넌출 세상 수심

보릿대궁 한숨소리 깊어갈수록

별은 더욱 깊어 푸르러갑니다

올 여린 멍석 위

할머니 무릎 베고 누워 옛이야기에 취하다 보면

어느덧

아버지의 야윈 어깨 위로 걸리는 초생달이

밤이슬에 반짝이고

달맞이꽃 개울물에 목욕 갔던

누나들의 발짝 소리가

쿵쿵 좁은 골목길을 흔듭니다

나는 할머니 이야기의 숨결을 마저 이으려

안간힘을 쓰다가 못내 잠이 들면

“밤이슬은 몸에 해롭다

방에 들어가서 자그래이”

나는 누군가의 포근한 품에 안겨 어디론가 가고

내 누웠던 그 자리엔

덩그러니 별 하나 떨어져 누워 있지요

나는 푸른 별이지요

풀물 배어나오듯

미칠 그리움과 설음으로 익어온

나의 시도 푸른 별이지요

(『푸른 별』 1987) 

 

 

기차소리를 듣고 싶다

 

 

기차 소리를 듣고 싶다

아니, 기적소리가 듣고 싶다

가을비에 젖어 다소 처량하게

비극적 음색으로 나를 때리는

그 새벽 기적소리를 듣고 싶다

방문을 열면 바로 눈앞에 있던

단풍이 비에 젖은 채로 이마에 달라붙는

시골 역전 싸구려 여인숙에서

낡은 카시밀론 이불 밑에 발을 파묻고

밤새 안주도 없이 깡소주를 마시던

20대의 어느 날 바로 그날 밤

양철 지붕을 쉬지 않고 두들기던 바람

아, 그 바람소리와 빗줄기를 다시 안아보고 싶다

인생에 대하여, 혹은 문학에 대하여

내용조차 불분명하던

거대 담론으로 불을 밝히기라도 할 양이면

다음날의 태양은 얼마나 찬란하게

우리를 축복하던가

그날은 가고 기적을 울리며 낯선 곳을 향해

이미 떠난 기차처럼 청춘은 가고

낯선 플랫폼에 덩그러니 선 나무처럼

빈 들판에 혼자 서서

아아 나는 오늘밤 슬픈 기적소리를 듣고 싶다

(『기차 소리를 듣고 싶다』 1996)

 

 

 

대구의 페놀 수돗물

 

 

그날 그 도시에 사건이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수돗물을 마신 사람들이

영문도 모르게 설사와 구토 피부병을 시작했고

임신 중인 산모들이 태아를 유산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괴기 공포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그 도시에선 현실이었다

 

나찌는 2차 대전 중에 유대인을 학살하기 위해

페놀 주사를 포로들의 심장에다 직접 꽂아

보다 신속하게 사람을 죽였다고 한다

그 페놀을 재벌 기업이 상수도 수원지에 쏟아부었고

시민들은 즉각 생수를 사먹고 차를 몰고

물을 떠 나르기 위해 인근 산속에서 법석을 떨었다

그건 중산층의 손쉬운 이기심이었다

 

생후 10개월짜리 갓난 딸애를 가진

염색공장 노동자 김이박 씨

생수 사먹을 여유가 없는 저임금의 노동자

물 뜨러 시외 나갈 승용차 한 대 없는 김이박 씨

공단에서 퇴근해 월셋방에 돌아와

우유 탈 물을 못 구해 쩔쩔매는 아내를 부여안고

그는 울부짖었다 짐승처럼

 

“이젠 마시는 수돗물마저 계급적이어야 하나?”

(『기차 소리를 듣고 싶다』 1996) 

 

 

단촌역

 

 

늙은 측백나무가

반쯤 대머리가 된 회색 빛 건물 뒤편 변소 입구에서

사색하듯 말없이 서 있는 단촌역

붉은 색 페인트칠이 다 벗겨진

대합실 나무 의자가 카바이트 불빛 아래서

힘이 다한 노인처럼 꾸벅꾸벅 졸고 있던

경북 의성군 단촌역

개찰구에 한쪽 다리를 약간 저는

소아마비 역무원 馬 주사가

어긋나버린 자신의 인생을 끼워 맞추듯

금속성 표찰기로 꼼꼼히 기차표를 찍어주던

중앙선의 작은 시골 역

여름이면 붉은 사루비아가 홍운보다 더 짙던

그 역의 낡고 좁은 문을 통해

나는 안동 50리 길을

아니 청춘 수만 년의 미래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중학교 3년을 통학했지만

미안하게도 역장님 이름을 알지 못 했네

가끔씩 바람 드센 날

국기 게양대의 태극기와 새마을기가 찢어지고

밤새 눈이 한 길이 넘게 내려

힘에 부친 측백나무 가지가 부러지고

그 부러진 상처 위에도

소독약가루처럼 하얗게 눈이 쌓이고

무릎이 빠지는 눈 쌓인 논둑길을 걸어와

수십 분이나 연착한 아침 통학차를 간신히 탔을 때도

말없이 청춘의 우리를 격려하던

시골에서는 보기도 드문 왜식 목조건물

내 유년이 그 주변에서 끝나고

대구로 유학 나와

일요일 저녁이면 쌀자루를 들러 메고

멸치조림 봉지 옆 허리에 꿰차고 대합실을 나설 때

점점이 멀어져 가던 어머니의 아련한 뒷모습

가슴 아프던 단촌역

나는 오늘 별 볼일 없는 중년의 사내 되어 홀로 그곳에 가 보지만

지나간 세월처럼 혹은 바람처럼

흔적도 없이 모든 것은 사라지고

낡은 역사(驛舍) 위로 흰 구름만 말없이 흘러가는

내 실존의 먼지 같은 단촌역

내 쓸쓸한 영혼의 집

(『시간의 흰 길』 2000)

 

 

 

조탑동에서 주워들은 시 같지 않은 시·6

 

 

가만히 생각해보니

벌써 10년도 더 지난 일이다

아동문학가 윤석중 옹이 여든의 노구를 이끌고

새싹문학상을 주시겠다고

안동 조탑리 권정생 선생 댁을 방문했다

수녀님 몇 분과 함께,

두 평 좁은 방안에서 상패와 상금을 권 선생께 전달하셨다

상패를 한동안 물끄러미 바라보시던

 

권 선생님 왈

 

“아이고 선생님요, 뭐 하려고 이 먼 데까지 오셨니껴?

 

우리 어른들이 어린이들을 위해 한 게

뭐 있다고 이런 상을 만들어

어른들끼리 주고 받니껴?

 

내사 이 상 안 받을라니더......”

 

윤석중 선생과 수녀님들은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앉아 있다가 서울로 되돌아갔다

 

다음날 이른 오전

안동시 일직면우체국 소인이 찍힌 소포로

상패와 상금을 원래 주인에게 부쳤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봉화서 농사짓는 정호경 신부님

“영감쟁이, 성질도 빌나다 상패는 돌려주더라도

상금은 우리끼리 나눠 쓰면 될 텐데......”

 

*주: 권정생 선생은 모든 상을 거절했는데, 새싹문학상은 윤석중 옹이 권 선생의 의사를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언론에 수상자로 발표한 데서 이런 해프닝이 벌어졌다.

 

(『조탑동에서 주워들은 시 같지 않은 시』 2008) 

 

 

政治·3

-사의재에서

 

 

남쪽이라지만 칼바람이 볼을 치는

 

음력 11월의 강진 귀양길

 

인심이 그를 외면하자

 

늙은 주모가 토방 뒤칸 하나를 내 주었다

 

천 명의 선비가 그를 미쳤다고 손가락질을 한다고

 

다산은 시 「憂來」에서 썼다

 

그 외로움과 슬픔을 나는 알 것 같다

 

대구에서 민중시를 쓰면서

 

야당정치에 입문하면서

 

인심은 나를 외면하고 손가락질 했다

 

미쳤다고, 권력을 탐한다고...

 

나도 외롭고 쓰라린 날이 없지 않았다

 

나는 눈보라치는 강진 벌판을 떠올리면서

 

다산 정약용을 생각하면서

 

그래도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고

 

어금니에 피가 돋도록 꽉 깨문 날도 정말 많았다

(『산수유나무』 2016) 

 

 

사람값

 

 

10대 말, 대학 시험 몇 차례 낙방하고

힘없이 시골집 마루턱에 앉아 있는데

별 배운 게 없는 농사꾼 어머니께서

지나가는 투로 물었다

앞으로 너는 뭐가 될래?

소설가나 시인 같은 글 쓰는 사람이 되지 뭐

어머니 화들짝 놀라시며

신인 그런 거 하지마라

(시인을 신인과 구별 못 하고 잘못 발음하셨다)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서 공부 많이 하고도

매일 술만 퍼 마시고 고주망태가 되어

옷차림도 남루한 게 인간 값 못 하더라

아마 어머니께서는

드라마 ‘토지’를 떠올렸는가 보다

가여운 몸종 봉순이를 울린

비운의 주인공 이상현을 생각했는가 보다

어머니에게 작가는 술주정뱅이 고주망태

사람값도 못하는 존재인데

이상현도 그랬지만 술에 취하지 않고서는

고뇌하지 않고는 견디기 어려운 이 세상의 이치를

어머니께서 차마 모르시고 한 말씀은 아니었겠지만

나는 지금껏 사람값을 하고 사나? 살았나?

가끔 어머니 말씀 생각나 뒤돌아보면

날카로운 비수가 느닷없이 턱밑을 찌르고 달아나는

사람값

(『산수유나무』 2016) 

 

 

양羊

 

 

몽골 대평원에 양 떼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다

푸른 하늘에는 양떼구름이 유유히 흘러간다

이렇게 선善한 것들이 남모르게 이 세상을 이끌어 가는가 보다

(『하염없이 낮은 지붕』 2019)

 

 

오브스주(州) 울란곰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북쪽으로 1500km 떨어진 러시아 접경

그래서 전기도 러시아 전기를 끌어다 쓴다는

절전한다고 오전 4시간을

예고 없이 정전을 해 사람을 놀라게 하는

 

일제 신형 도요타 지프차로 17시간

칭기즈칸 국제공항에서

국내선 프로펠러 비행기로는 3시간 30분

산속 중의 산속, 깊은 원시

 

오브스주(州)의 주도 울란곰은

멀리 설산을 배경으로

동화 속의 집들처럼 빨강 파랑

낮은 지붕들로 작은 마을을 이루고 있다

 

저렇게 하염없이 지붕 낮은 집에는

분명 이 세상에서 가장 착한 사람들이

살 거라는 믿음을 주는 울란곰

 

시골 초등학교에 ‘땡큐 스몰 라이브러리’

작은 도서관을 지어주었다

착한 영혼의 등불을 한 채 켜주었다

 

*울란곰: 몽골의 지방 도시

**땡큐 스몰 라이브러리: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저개발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ODA(지원사업)의 명칭이다.

(『하염없이 낮은 지붕』 2019) 

 

 

심우장에 올라

-만해(萬海) 선사를 그리며

 

 

소슬한 가을볕 아래

성북동 산비알 심우장을 오른 것은

서울에 와서

내가 가장 잘한 일

 

북향으로 돌아앉은 처마 아래 마루에 걸터

멀리 도심 변두리 가옥의 지붕이나

아파트 모서리를 바라보며

인생의 총체적 간난을 생각하는 것도 소소한 재미

 

그러나 총독부를 등지고

세속의 명리를 등지고

님을 찾아 방황하고 고투한 이의 목소리를

가만히 귀 기울여 듣는 것

 

그 속에서 높이 날고 멀리 바라보고

끝내 가 닿을 수 없는 한계를 인식하고도

피 흘려 싸우는 정신의 고매함을 느끼는 것

그 아름다움을!

(『하염없이 낮은 지붕』 2019)

 

 

나무

-언눔 전우익 생가를 방문해서

 

 

옥천 전 씨 구천파 오백년 세거지 석비가 선

경상북도 봉화군 상운면 구천리는

언눔 전우익 선생 생가지이다

그는 내가 오래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다

 

지방도로 산악은 이미 만추의 끝물이 들었지만

집 앞 무 밭의 무는 푸른 잔등을 지상으로 밀어올리고 있다

선생이 심은 숱한 나무 중 산수유나무 열매는 땅에 떨어져

가을 햇살을 밀도 깊은 붉은 색으로 물들이는데

 

주인 간 뒤 빈 사랑채에는 17년 세월의 먼지가 그대로 쌓여있다

연장 통에는 살아생전 쓰던 톱과 끌과 정이 나뒹굴고

부엌아궁이의 재는 계절을 잊은 채 고독하게 날리고 있다

한때 청안의 시인은 이 사랑채에서 자주 밤을 새웠다

 

책장에는 여전히 중국판과 한국판 노신전집이 가지런하고

자본론과 사상사전, 일본어 문고판 좌파 서적이 빼곡히 꽂혀있다

벽에는 빛바랜 세한도 모사본은 40년 전에도 있었던 그림

기둥에는 백발성성한 생전 사진이 형형한 눈빛으로 무언가에 골똘하다

 

선생을 처음 뵌 지 40년이 다 되었지만 그리움과 사랑은 더욱 깊고

‘혼자서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는 청년 사회주의자의 신념이지만

젊은 시인은 인간이 다른 인간의 것을 빼앗아 부를 쌓는 행위야말로

인류 모두를 불행으로 몰고 가는 채찍이라는 사실을 그에게서 배웠다

(2021. 10. 26.) 

 

 

목 백일홍 두 그루 심다 

 

우수(雨水)가 지났다

절기는 지나가도 다음 해에 다시 돌아오지만

한 번 간 사람들은 결코 오지 않았다

한 번 간 세월도 역시 오지 않는다

우수 다음날 빈 시골집 마당에 베롱나무 두 그루 심었다

비 온 뒤 끝이라 땅이 촉촉했다

서울 막내 누나가 화훼장사 동창생한테 싸게 사서

동네를 지키는 둘째 누님이 비온 날을 택해 심었다

흙돌담에서 녹색 철망으로 바뀐 앞마당은

내가 아주 어릴 때는 횃대가 높은 닭장이 있었다

그 시절 새벽에 첫 닭 우는 소리는 얼마나 청아했던가

그 울음소리를 배경으로 새벽기차가 철커덕 거리며 지나갔다

교회 새벽예배 종소리가 어린 영혼을 흔드는

석유 등잔불 밑에서 엎드려 나는 콩쥐팥쥐를 읽었다

인간의 죄(罪)와 운명에 대해 생각했다

여름철에는 마구간의 송아지가 더울까봐

막 타작 끝낸 보릿짚을 깔아서 마답을 만들었다

수채 가에는 토란이 무성하게 자라났고

토란 잎사귀 그늘 아래서 아버지는 숫돌에다 낫을 갈았다

겨울이 오면 구덩이를 깊게 파고 조선무와 김장독을 묻었다

눈이 펑펑 내리는 밤 초롱불을 들고 긴 쇠꼬챙이로

무를 푹 찔러 꺼낼 때 흰 눈이 어린등허리에 수북 쌓였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난 후 어머니는

그 자리에 쑥갓을 가득 심어서 넓은 꽃마당을 만드셨다

쑥갓꽃이 그렇게 아름다운지를 처음 알았다

아버지를 그리면서 외로우셨을까

아니 그 보다 먼저 암으로 간 맏누님을 생각했을까

나이가 들어도 나는 여전히 모르는 게 너무 많았다

공자(孔子)가 좋아했다는 그 베롱나무꽃을

시인이 돼 돈벌이에는 무심한 아들을 언짢아하시던

그 어머니아버지와 생전에 함께 보았으면 어땠을까

이제는 아무도 살지 않는 그 빈 마당에

지난 가을에는 내가 좋아하는 코스모스가 가득 피었다

그 꽃밭에서 오지 않을 사람들을 오래 그리워했다

한 번 가면 오지 않을 시간에 대해 오래 생각했다

(2024. 2. 20.)

 

 

2024년 강의일정표

일정

추진내용

비고

3월

공광규 시인(서사시 동해)

작가와 만남

4월

김일수 교수(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탄 투쟁, 장진홍과 그의 동지들)

인문학 강좌

5월

문무학 시인(우리말로 본 시조이야기)

작가와 만남

6월

김미경 교수(한국과 중국장군들의 애말이야기)

인문학 강좌

7월

안도현 시인(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작가와 만남

8월

류덕제 교수(윤복진의 월북과 문학적 변모양상)

인문학 강좌

9월

김경윤 시인(남도의 시정)

작가와 만남

10월

김상진(대구지역 도서관 변천사)

인문학 강좌

11월

김용락 시인(하염없이 낮은 지붕)

작가와 만남

12월

김재석(대구 연극운동의 과거와 현재)

인문학 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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