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퇴진' 동국대 학생 시국선언 ˝대통령인지 임금님인지 모르겠다˝"대학생의 삶 수직 하강..尹정부에 대한 청년층 지지율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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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동국대학교 학생회관 게시판에 학생들의 시국선언을 제안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홍예린 학생 제공
공공의료와 지역의료 살리겠다며 의사 정원 2000명 늘리겠다고 한다. 그래서 뭐가 되었나? 1년간 의사들이랑 기싸움해서 나온 것이라고는 대학병원 응급실 100m 앞에서 쓰러졌는데도 치료를 받지 못하고 죽은 19살 대학생이다. 이제는 내가 다치면 응급실 뺑뺑이 돌다 죽는 것까지 걱정해야 한다. 이런 국민의 생명과 안전, 윤석열이 책임지지도 못하고 있고, 앞으로도 못할 것이다.
일상화된 전쟁 위기도 문제다. 겁이 없거나, 생각이 없거나. 아니면 정말 전쟁을 바라는 건가? 안일하고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군 통수권자'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전 세계가 전쟁 위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런 위험한 때에 윤석열은 무얼 하고 있는가? 부채질이나 열심히 하고 있다. 북한에서 매번 미사일을 쏘고, 핵을 실험한다느니 하고, 오물 풍선이 날아오는 걸 뉴스로, 문자로 너무 많이 들었다. 우리가 '안전불감증'에 걸려서 무뎌졌을 뿐, 사실 이건 매우 심각한 문제다. 서로를 '적국'으로만 취급하는 가운데, 북한과의 관계에서 완충이 될 수 있는 지점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전쟁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모른다. 이렇게 위기가 고조되다가 무언가 하나 잘못되면 터지는 게 전쟁이다. 그런데 이 와중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살상 무기를 지원한단다. 심지어는 파병 논의까지 하고 있다. 이게 정말 국익을 위한 것이 맞는가?
우리 한번 생각해 보자. "윤석열이 대통령 그만 좀 했으면 좋겠다!"라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불만은 이미 모두에게 팽배해 있다. 청년층의 지지율이 5%인 것만 봐도 그 사실은 자명하다. 한번 선출되었다고 완전히 자기 멋대로 군다. 5년 동안 지지율이 5%가 되든 1%가 되든 막 나가는데, 이게 대통령인지 임금님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지금 정치에서는 우리가 뭘 할 수 있는 게 없다. 탄핵도 좋다. 하지만 매번 잘못 뽑으면 탄핵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정치의 룰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박근혜가 탄핵되고, 5년 동안 그래서 뭐가 나아졌었나?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우리는 이미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뭐가 문제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아니, 우리만큼 그 현실을 잘 아는 사람들은 없다. 이제는 다음 스텝을 밟을 때다.
교수님들이 그랬듯이, 우리도 학생들의 시국선언을 진행하자. 사람들을 모아서 우리의 불만은 한번 폭발시켜 보자. 일단은 100명 이상의 연명을 모아 시작하려 한다.
동국대 학우 여러분의 화답을 기대합니다.
- 사회과학대학 사회학 전공 19학번 홍예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