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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해프닝으로 여기면 안됩니다

정말 아슬아슬하게 민주주의의 마지막 전선을 겨우 사수한 겁니다

박지훈 조국백서 공저자 | 기사입력 2024/12/05 [00:03]

한밤의 해프닝으로 여기면 안됩니다

정말 아슬아슬하게 민주주의의 마지막 전선을 겨우 사수한 겁니다

박지훈 조국백서 공저자 | 입력 : 2024/12/05 [00:03]

 

계엄령이 내려도 군인들이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태평한 관측들이 의외로 많았었는데요.

1공수와 수방사가 계엄군으로 출동했고 헬기와 장갑차로 국회에 진입했습니다. 실탄 장전한 상태였고, 보좌진과 국회 직원들, 시민들이 격렬히 막아서지 않았더라면 본회의장에 난입해 본회의 의결을 막았을 것이 확실시 됩니다.

 

겨우 2개 부대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사실상 불법 쿠데타였음에도 이를 저지하려는 군 병력은 없었습니다. 또라이 김용현 장관이 앉힌 계엄군의 부대장도 또라이였다면 실탄 사격 등 유혈사태가 발생했을 것이고, 그러면 본회의장 사수는 불가능했습니다. 

 

막아서는 안귀령 대변인에게 정면으로 소총을 겨냥하는 계엄군 병사도 있었습니다. 총을 겨눈 그 병사의 눈에는 순간 악에 받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실탄 장전한 상태에서 겨냥, 조금만 더 격한 놈이었다면 발포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일단 발포가 벌어지면 계엄군 병력 안에서도 이미 벌어진 거, 이판사판으로 더 강경하게 진압, 진입했을 개연성도 상당했습니다.

 

지난밤 의결 전까지 본회의장을 사수하지 못했으면 계엄은 윤석열 임기 내내 이어졌을 겁니다. 이미 다른 방법으로 권력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지 않습니까. 권력 종식이 곧 철퇴로 이어질 것을 윤석열 김건희도 모르지 않습니다. 막가는 겁니다. 정말 아슬아슬하게 민주주의의 마지막 전선을 겨우 사수한 겁니다.

 

한밤의 해프닝으로 여기면 안됩니다. 한바탕 비웃음으로 하루를 시작할 일이 아닙니다. 악을 쓰며 본회의장을 사수한 분들의 노력이 아니었으면 지금 이 시간 우리는 민주 헌정이 아닌 계엄사의 무차별 장악 치하에 들어가 있을 겁니다.

 

 

                 "부끄럽지도 않냐!"…안귀령 민주 대변인에 총구 겨눈 계엄군. JTBC 영상 갈무리

 

반란의 '디데이'가 왜 주중인 화요일 밤?

금 토 일 밤,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이 지역구 행사 등 귀향 활동으로, 비상사태가 발생해도 국회에 곧장 들어올 수 없는 날 밤에, 반란을 일으키지 않고, 왜 정기국회 중인 주중  화요일 밤으로 쿠데타 디데이를 잡았을까?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김건희가 쿠데타의 '길일'로 12월3일 밤으로 점지했다는 설이 있다고 귀띔해 준다. 이 주장이, 적어도 지금까지 나온 가장 설득력 있는, 디데이로 어젯밤을 택일한 이유인 듯. -양문석 민주당 의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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