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한동훈-한덕수, 참 한심하다!

정인대 칼럼 | 기사입력 2024/12/11 [00:03]

한동훈-한덕수, 참 한심하다!

정인대 칼럼 | 입력 : 2024/12/11 [00:03]

 

 

지난 12월 3일(화), 느닷없이 비상계엄이 심야에 선포되었고 이후 많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국회에서는 민주당과 야당의원들이 계엄 해제 결의안을 한동훈과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의 합세하에 즉시 의결하였고 그 결과 비상계엄은 해제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어설픈 계엄이었지만 국민들 입장에서는 마음을 쓸어내려야 했던 아찔한 순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2월 7일(토) 윤석열 탄핵안 표결이 예정되었습니다. 오전에 윤석열이 담화를 통해 “나의 임기를 포함해 ‘정국 안정 방안’을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2분도 되지 않는 말을 전달했습니다. 이후 오후 5시에 국회에서 두가지 법안 표결이 실시되었습니다. 1호 의안으로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은 재적의원 300명 전원 참석에 찬성 198표 반대 102표로 부결되었습니다. 2표가 아쉬웠습니다.

 

문제는 곧바로 나왔습니다. 1호의안의 표결을 마친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으로 퇴장하였습니다. 탄핵 표결에 필요한 의결 정족수 200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야권에서 192명과 국민의힘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이 투표하였지만 투표 인원 195명에 그치면서 탄핵 소추안은 긑내 부결되었습니다. 아예 정족수 200명에 부족해서 투표함을 열어보지도 못했던 것입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 보이콧으로 윤석열 탄핵안은 부결되었습니다. 계엄이라는 헌정중단의 내란죄 수괴를 옹호한 국민의힘은 내란의 공범이 되었습니다. 국민의힘의 탄핵 반대 사유는 "더불어민주당에 정권을 넘겨선 안 된다" "탄핵 찬성은 보수정치 몰락을 앞당긴다"였습니다. 지극히 속좁은 행태였습니다. 진정한 보수 정당임을 포기한 발언입니다.

 

'정권을 야당에 내주기 싫어서', '이재명이 대통령 되는 꼴을 보기 싫어서'라는 탄핵 반대 속내는 국가와 국민을 외면하고 당리당략에 찌들은 썩어빠진 수구꼴통의 전형을 극명하게 표현한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는 진정한 보수정당은 사라졌습니다. 수구와 꼴통들의 잡탕 정당만이 존재하고 국민의힘 대명사로 언급될 것입니다.

 

여기에 가관인 것은 한동훈의 널뛰기 행동입니다. 비상계엄을 위법하고 위헌이라고 떠들면서 계엄 해제 결의안에 국민의힘 일부를 동원시킬 때만해도 한동훈의 이미지는 좋았습니다. 그럼에도 탄핵 반대설을 주장하다가 자신의 체포설이 있자 탄핵에 찬성할 것처럼 행동하였습니다. 그러나 계엄이 실패로 끝나면서 윤석열이 "당에 모든 권한을 위임하겠다"고 하자 틈새를 이용하여 정권을 잡을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하고 돌변하였습니다.

 

 

 

대통령 권력에 혈안이 되면서 보이고 있는 한동훈의 태도 변화는 스스로 정치 생명을 단축하고 있습니다. 한동훈은 “윤석열이 조기에 질서있는 퇴진할 때까지 직무에서 배제된다. 국무총리가 당과 협의해 국정운영을 차질 없이 챙길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조기라는 언제를 말하고 질서는 누가 만드는 것인지가 핵심인데 빠뜨리고 있습니다.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것입니다.

 

한덕수 역시 책임총리라는 말에 솔깃한 모습인데 자신도 내란죄의 공범에 해당됨을 알아야 할 것이고 만약 윤석열이 탄핵을 당해도 국민은 한덕수가 대통령 직무대행을 맡는 것에 반대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동훈은 당 안팎의 집중 견제와 내홍으로 인해 김옥균의 3일천하가 다시 회자되면서 무리한 권력 욕심의 끝이 어떠함을 처절하게 느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지저분한 정치판입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