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은 오늘 오전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은 군 통수권 등 국정운영에서 즉각 배제돼야 한다", "즉각적 직무정지가 필요하다"면서 "이제 유효한 방식은 하나뿐이다. 다음 표결 때 우리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출석해 소신과 양심에 따라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며 탄핵 찬성을 밝혔습니다.
그동안 자신의 발언, ‘질서있는 퇴진’에 대해 공식 폐기를 선언하며 "비상계엄 후 국정 혼란 최소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답답함을 드렸다.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한동훈은 "우리 당은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사전에 막지 못했고, 비상계엄 후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답답함을 드렸다. 죄송하다"고 유감 표명을 했습니다.
또한, "대통령이 우리 당의 요구와 본인의 일임에 따라서 논의 중인 조기 퇴진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건 임기 등 문제를 당에 일임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대통령의 조기 퇴진 의사가 없음이 확인된 이상 즉각적인 직무정지가 필요하다"면서 탄핵에 찬성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국민의힘은 의원 총회를 열고 당 원내대표에 권성동을 선출했습니다. 권성동은 총 106표 중 72표를 얻는 과반 이상의 득표력으로, 34표를 얻은 김태호 의원에게 이겼습니다. 인물에서 이긴 것이 아니라 아직도 국민의힘은 친윤계의 망령이 존재함을 입증하는 결과라 하겠습니다. 한동훈은 의원총회에서 14일, 탄핵 표결 찬성을 주장하면서 친윤계 의원들과 마찰을 빚었습니다.
오전에 윤석열은 4번째 녹화 담화에서 망언을 늘어놓았습니다. 이 발언에 대해 한동훈은 ‘내란 자백’이라고 말했습니다. 크게 아쉬운 것은 지난 12월 7일, 1차 탄핵 표결에서 한동훈이 제 정신을 차리고 친한계 의원들에게 표결 참석과 찬성을 독려했으면 오늘 윤석열의 추한 모습을 더 이상 볼 필요가 없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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