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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유튜브'에 절여진 자가 지도자

"극우 유튜브가 대통령의 정신까지 잠식..대통령은 숙주"

박상수 국힘 대변인 | 기사입력 2024/12/15 [00:03]

'극우 유튜브'에 절여진 자가 지도자

"극우 유튜브가 대통령의 정신까지 잠식..대통령은 숙주"

박상수 국힘 대변인 | 입력 : 2024/12/15 [00:03]

 

 
 

'자유통일당 고문'으로 '전광훈TV'를 운영하는 전광훈 목사 관련 보도

 

<극우맹동주의..윤석열과 그 추종자들과 결별>


나는 10여년전 부터 이 나라 정치의 블루오션은 극우가 될 것이며 곧 등장하여 최대 10% 정도의 지지율을 차지할 것이라 이야기 해왔다. 하지만 극우가 어떻게 등장할지는 알지 못했다. 아마도 다른 나라들처럼 카리스마적 정치가가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했을 뿐이다.

 

내 예측은 맞았지만 그것이 유튜브를 통한 것일 줄은 생각도 못했다. 그 유튜브에 절여진 자가 지도자가 될지도 생각지 못했다.

 

모니터링을 위해서 극우 유튜브들을 최근 좀 시청하였다. 마침 자기들끼리 싸움이 시작될 때였다. 방송출연이 많은 자들 등을 맹비난 하며 자신은 돈에 관심 없다 하다가 슈퍼챗을 보낸 분들의 이름과 메시지를 다정히 읽어주는게 인상적이었다.

 

가끔 방송이 아니라 유튜브를 출연하다 보면 거액의 슈퍼챗이 모금되는 것을 보며 신기함을 느끼곤 했는데 극우 유튜브들에는 중도나 우파 유튜브보다 더 많은 슈퍼챗이 모인다.

 

평소 그저 신기한 돈벌이라 생각한 극우 유튜브가 대통령의 정신까지 잠식했다. 대통령의 담화는 극우 유튜브들의 말과 거의 비슷하다. 이미 대통령은 극우 유튜브의 숙주가 되었다.

 

이들은 보수 지지자들의 전통적 정서에 절묘하게 혐오적이고 음모론적인 재미를 섞어 합리적이고 진중하던 보수 지지자들을 선동에 취약한 극우적 신민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나는 나의 유세차를 쫓아다니는 2,8 선거운동단에 곤욕을 치러야 했다. 그들은 내 유세차를 다니며 지역구는 2번, 비례는 8번 자유통일당을 뽑아야 한다 주장했고 내가 아는 척이나 인사를 안해준다고 선거사무실로 항의 방문을 오기도 했다. 이들이 2.3% 잠식한 덕분에 국민의 미래 19번은 당선되지 못했고 개혁신당 2번 천하람이 당선되었다. 

 

있어봐야 3% 미만에 머물던 극우맹동주의자들이 새로운 정치 지도자를 얻었다. 어제 대통령 담화는 대통령이 더이상 국민의힘의 전통과 사상에 기대지 않고 자유통일당이나 극우맹동주의자들과 함께 한다는 것을 선언한 것이다. 

 

과거 좌파의 극단인 통진당이 전성기때 10% 남짓 지지를 올린 것을 보았을 때 윤석열이라는 새로운 정치 지도자의 등장은 극우맹동주의자들의 지지율도 그 정도 올라갈 여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문제는 통진당의 전성기와 좌파의 전성기는 겹쳤지만 극우맹동주의의 전성기는 우파의 쇠락기와 겹쳤다는 것이다. 윤석열을 앞장 세운 극우맹동주의자들 덕분에 앞으로 수도권 우리 당 정치인들은 좌파와 극우맹동주의자들에 협살 당하며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일 것이다. 

 

이들은 “과거 계엄과 쿠데타로 얼룩진 내란이 애국을 위해 필요하다”, “목적이 좋다면 수단은 불법이어도 상관없다” 는 통진당식 극좌파와 똑같은 생각을 지니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대화는 불가능할 것이다.

 

국민의힘 최고위 회의실에는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세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있다. 각각 건국, 산업화, 민주화를 상징한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던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당을 명실상부한 자유민주적 정당으로 만든 것은 김영삼 대통령덕분이었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던 김영삼 대통령의 시도가 성공하며 우리 당은 우리 손으로 직접 하나회와 5.18. 12.12. 쿠데타의 역사를 청산했다. 윤석열은 김영삼 대통령의 역사보다 김영삼 대통령이 청산한 역사를 선택해 버렸다.

 

우리 당엔 독재에 저항하고 독재를 청산한 민주화의 역사가 흐른다. 원내대표 선거를 통해 원내엔 3분의 1 정도가 그렇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당대표 선거를 통해 당원 사이에선 이미 3분의 2가 그렇다는 것을 보여줬다. 

 

극우맹동주의자들과의 결별은 우리 당 수도권 정치인들에게 많은 고통을 불러올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최대 10% 남짓한 극우맹동주의자들과 결탁한 양남지방(영호남)의 의원들 역시 그 자리를 앞으로 지키기 어려울 것이다. 합리적 보수가 극우맹동주의를 추종하는 정치인들과 양남지방에서 승부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덕분에 대구에서 마저 민주당 지지율이 우리 당 지지율을 앞서고 있다. 양남에서도 내란에 동조하는 극우맹동주의 추종 정치인의 대안을 요구중이다.

 

지난 총선에서 자유통일당이 전국적으로 한석도 못 얻었고 위헌정당인 통합진보당이 전성기에 고작 13석 얻은 것을 생각하면 극우나 극좌의 한계는 분명하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한다.

 

극우와 극좌 둘다 자유민주주의의 적이다. 자유의 적에게는 자유가 허락되지 않으며, 민주주의의 적에게는 민주주의가 허락되지 않는다. 우리 헌법은 이것을 방어적 민주주의라 부른다.극우를 반대한다 하여 극좌를 찬성하는 것이 아니다. 좌파에 찬동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윤석열과 그 추종자들과 결별하며 기필코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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