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내란자백 진술서'?...수괴 윤석열 ˝계엄은 범죄가 아냐˝"부정선거 증거 너무 많아 국가 위해 행사..2시간짜리 내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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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15일 페이스북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 이후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필 편지를 공개하면서 논란에 올랐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수사기관에 체포된 현직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고서도 탄핵소추 발단이 된 12·3 비상계엄 선포가 적법했다는 주장을 담았다.
이날 오후 윤 대통령 페이스북 계정에는 "이 글은 새해 초 윤 대통령이 직접 만년필을 들고 밤새 작성한 ‘국민께 드리는 글’"이라면서 편지 전문을 담은 사진이 올라왔다. 전체 약 9천자 분량의 장문의 편지는 공수처에서 조사를 받는 윤 대통령을 대신해 변호인단에서 올린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편지에서 "국민 여러분, 계엄은 범죄가 아니다"면서 "계엄은 국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통령의 권한 행사"라고 강변했다. 나아가 "2시간짜리 내란이 있나"라며 "제가 독재와 집권 연장을 위해 그런 소규모 미니 병력으로 초단시간 계엄을 했겠느냐"라고 강변했다. 특히 비상계엄의 주요 이유로 부정선거 의혹 규명을 꼽은 윤 대통령은 극우 유튜버들과 똑 닮은 황당한 주장을 이어나갔다.
그는 "부정선거를 음모론으로 일축할 수 없다"라며 "우리나라 선거에서 부정선거의 증거는 너무나 많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선관위의 엉터리 시스템도 다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 소송의 투표함 검표에서 엄청난 가짜 투표지가 발견됐고, 선관위의 전산시스템이 해킹과 조작에 무방비이고, 정상적인 국가기관 전산 시스템의 기준에 현격히 미달했다"라며 "이를 시정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발표된 투표자 수와 실제 투표자 수의 일치 여부에 대한 검증과 확인을 거부한다면 총체적인 부정선거 시스템이 가동된 것으로 이는 국민의 주권을 도둑질하는 행위이고 자유민주주의를 붕괴시키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거대 야당의 행위가 전시·사변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라고 판단했다"라며 "거대 야당이 국회 독재로 입법과 예산을 봉쇄해 국정을 마비시키고 자신들의 비리를 덮는 방탄 입법을 마구잡이로 추진하는 상황은 대한민국 운영체계의 망국적 위기"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계엄=내란'이라는 내란 몰이 프레임 공세로 저도 탄핵 소추됐고, 이를 준비하고 실행한 국방부 장관과 군 관계자들이 지금 구속돼 있다"라며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변호인단을 통해 지난 14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2차답변서에서도 선관위가 서버 관리를 부실하게 했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계엄을 정당화하며 부정선거 탓으로 돌렸다. 그는 “전산시스템의 비밀번호 ‘12345’는 조잡하기도 하려니와 중국 중앙 정부와 지방정부의 연결 번호로서 중국 등 외부에서 풀고 들어오라고 만들어 놓은 듯이 기이한 일치성을 보였다”라고 적었다. 중국에서 12345는 한국의 119 같은 국가표준 전화번호다.
윤 대통령은 답변서에서 “민주당은 의회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선거 부정을 서슴지 않는 반민주 반민족 패거리들로 중국의 재력을 앞세워 이 땅을 중국과 북한의 식민지로 만들려고 한다”라며 극우 유튜버들의 황당한 주장을 그대로 답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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