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은 이어서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 자행되고 무효인 영장에 의해서 절차를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법원이 정당하게 발부한 체포 영장이 왜 불법인가? 또한 절차가 강압적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라 경호처가 강압적으로 체포를 막은 것 아닌가? 모든 원인 제공자는 윤석열 자신인 것이다.
공수처가 수사권 없다는 윤석열
윤석열은 “수사권이 없는 기관에 영장이 발부되고, 또 영장 심사권이 없는 법원이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수사 기관이 거짓 공문서를 발부해서 국민들을 기만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수처는 직권남용을 수사할 수 있고, 경찰청 소속인 국수본은 내란을 수사할 수 있다. 이번 수사는 공수처와 국수본의 공조로 이루어졌으므로 공수처가 수사권이 없다는 윤석열의 말은 대국민 선동용 거짓말이다.
서부 지법이 영장 심사권이 없다는 말도 거짓말이다. 대통령 관저 관할 구역이 서부지법이므로 서부지법에서 체포 영장을 발부해준 것이기 때문이다. 혹시 중앙지법에 청구하면 체포 영장을 기각해주리라 믿었는가? 공수처가 거짓 공문서를 보냈다는 말도 거짓말이다.
내란 선포해 놓고 헌법 수호 운운
윤석열은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 하지만 제가 이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체계를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이렇게 불법적이고 무효인 이런 절차에 응하는 것은 유혈사태를 막기 위한 마음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거짓말을 어떻게 입에 침도 안 바르고 이렇게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윤석열은 체포 전에 경호처 직원들에게 “총이 안 되면 칼을 꺼내서라도 막으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헌법 체계를 무너뜨린 사람은 윤석열 자신이다. 불법 계엄으로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해산시키려 했고, 헌법 기관인 선관위를 점거하여 선거 자료를 탈취하려 했으며, 요인을 암살해 북한 소행으로 조작해 국지전을 일으키려 했지 않은가? 심지어 가족 비리 특검까지 거부했다. 그런데 어따 대고 헌법 수호 운운하는가?
윤석열이 쉽게 체포된 것은 공수처의 강압 때문이 아니라, 경호처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호처 간부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직원들은 윤석열의 명령을 거부했다. 잘못하면 특수공무집행 방해죄로 기소되어 감옥에 갈 수 있고, 연금도 못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이 말한 청년들은 혹시 백골단인가?
윤석열은 “국민 여러분께서 그동안, 특히 우리 청년들이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정말 재인식하게 되고 여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시는 것을 보고, 저는 지금은 법이 무너지고 칠흑같이 어두운 시절이지만 이 나라의 미래는 희망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석열이 말한 청년들이란 관저 앞에 모인 일부 극우들로 대부분의 2030 청년들은 윤석열을 지지하지 않는다. 최근 나온 일부 관제 여론조사를 보고 착각한 모양인데, 청년들에게 희망을 잃게 한 사람도 윤석열 자신이다. 윤석열은 혹시 백골단을 보고 희망을 가졌는가? 그런데 왜 김민전이 사과를 했을까?
국민에게 고통 주고 건강하라는 윤석열
윤석열은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는데, 정말 후안무치하다. 국민들은 내란 불면증과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고, 주가총액 중 200조가 사라지고 자영업자 100만 명이 거리로 나앉게 생겼는데 어따 대고 힘을 내라고 말하는가?
그리고 누구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는가? 혹시 관저 앞에 모인 태극기 아스팔트 부대에게 한 말인가? 아니면 가짜 부정선거를 퍼트린 극우 유튜버들에게 한 말인가? 아니면 관저 앞에 모인 국힘당 친윤 국회의원들에게 한 말인가? 하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윤석열이 파면되길 바라고 있다.
체포 체자도 안 꺼냈다?
윤석열 법률대리인 지원이란 묘한 역할을 맡은 석동현은 윤석열이 “체포 체자도 안 꺼냈다”고 했으나, 15일 KBS에 보도에 따르면 검찰 공소장엔 윤석열이 요인을 체포 구금하라는 말이 적시되어 있다. 체포 때 포승줄이나 수갑을 이용하라는 지시까지 있었다. 노상원의 수첩에는 요인을 백령도로 끌고 가 죽인 후 북한 소행으로 조작한다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 그것이 노상원 혼자만의 생각일까?
윤석열은 또한 특전사령관에게 “문을 부셔서라도 의원들을 끌고 나오라”고 명령했고, 수방사령관에게는 “총을 쏴서라도 의원들을 끌고 나오라”고 명령했다. 사령관들이 증언한 이 말이 그럼 거짓말이란 말인가? 군대까지 망쳐놓고 어따 대고 안보 운운하는가? 그대가 사라져야 안보도 튼튼해진다.
감옥에는 술도 없다
윤석열에게 부디 바라건대 수사나 잘 받고 남은 인생 감옥에서 성찰하며 살기를 바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우리나라에선 사형제도가 사라졌지만, 그대는 죗값으로 하면 무조건 사형이다. 하지만 평생 감옥에서 보내는 것도 사형 못지않은 고통일 것이다. 그런데 감옥엔 술이 없는데, 어떻게 버틸지 궁금하다.
윤석열은 체포되기 전까지 미소를 지으며 마치 여유가 있는 듯 했지만 공수처로 이동하면서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했을 것이다. 구치소에서 하룻밤 지낸 기분이 어떤지 묻고 싶다. 윤석열 비호에 나섰던 국힘당 의원들도 윤석열이 구속되고 나면 하나 둘 등을 돌리고 윤석열 출당 카드를 내밀 것이다. 그것이 윤석열이 믿은 국힘당의 본질이다. 김건희는 더 많은 형량을 받을 것이다. 그 요녀가 만악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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