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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사후 '본색 드러난 적폐의 판짜기'... 보수적폐언론의 추악한 일관된 논리를 읽는다 2020-07-17
박승원 칼럼 guelhim@yahoo.co.kr


▲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관련 기자회견 장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3주년을 맞아 ‘한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했지만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고소인 뉴스로 인해 별다른 조명을 받지 못했다.


바로 전 주까지 정치권에서 가장 뜨거운 뉴스였던 검언유착 의혹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항명도 박원순 전 시장에 대한 고소인의 '성추행 주장 뉴스'가 잠재웠다.


미투운동이 한참이던 시절도 그냥 지나가던 고소인은 왜 하필이면 이 시기에 4년간이나 묵혀뒀던 기억을 소환해 '성추행 주장 사건'으로 고소장을 제출했을까, 국민적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단순 고소인’’이 고소장 제출과 함께 즉시 ‘억울한 피해자’로 둔갑하는 상황이 목전에서 벌어지고 있다.


보통의 성추행 피해자라면 추행에의 기억을 다시 되돌리는 것 자체가 엄청난 아픔인 만큼 일주일후에 다시 연작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발표하기 보다 한 번의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을 털어놓았을 것이다.


4년을 기다려왔지만 장례식날로부터 하루도 더 기다릴 수 없을 만큼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에의 위협이 느껴져 시급하게 기자회견을 결정했다고 하지만 기자회견 장에서 대변인측은 아무도 묻지 않았던 고소인에 대한 정보를 먼저 줄줄 흘리며 2차, 3차 피해를 당할 수 있는 판을 깔아주었다.


한시라도 빨리 증거를 들이대며 진상을 규명하면 될 일을 <시즌 1>에 이어 <시즌 2>로 이어가겠다고 하니 대변인들 자신이 일주일 내내 고소인을 더욱 고통받게 만드는 형국이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고소인의 이름은 커녕, 얼굴 한 번 드러내지 않은 채 증거답지 않은 증거를 들이댄 기자회견에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혔고 모든 굵직한 이슈들이 블랙홀처럼 빨려들어가 버렸다.


이 와중에 보수적폐언론들은 하나같이 고 박원순 시장이 자신의 성추행 혐의 피고소 사실을 어떻게 알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인지를 대서특필하며 이를 국정농단으로 몰고 있다.


박 전 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피고소된 사실을 접수한 경찰은 접수 당일인 8일, 청와대에 보고했다. 그리고 청와대는 이 사실을 박 시장에게 통보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고소인 측인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이 사건은 고소와 동시에 피고소인에게 수사 상황이 전달됐다”며 “서울시장의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는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증거인멸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을 우리는 목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국가 시스템을 믿고 위력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고소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이후 이어지는 조중동 등 보수적폐언론들의 일관성 있는 논리를 정리해 보자면 이렇다.


“피고소자에게 고소 사실을 알려준 것은 국정농단을 능가하는 범죄이다. 이 고소 건의 수사에 있어서는 경찰, 검찰 아무도 믿을 수 없다. 그러니 이 사건을 다각도로 수사하게 하려면 명예훼손 등의 고소 고발이 이어져 조사 과정에서 사실 관계가 드러나게 해야 한다."


"경찰도 서울중앙지검 등 검찰도 이 사건에 대해 공정한 수사를 할리 만무하다. 부득이 특검을 가야 하겠지만 국회에 여당 의원들이 절대 다수인지라 특검 안은 통과되지 않을 게 분명하다. 그러니 민주당의 1당 독주를 막으려면 이 국정농단에 가까운 정보유출에 대해 시민들이 연합하여 여론을 조성하는 수밖에 없다. 성인지 감수성, 피해자 중심주의로 몰아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야 한다.”


벌써 언론들은 차기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이야기로 뜨겁다. 보수적폐세력들의 판짜기와 선동이 생각보다 너무 빨리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윤석열 호의 검찰 쿠데타 실패 이후 어떤 방향으로 쿠데타의 줄기가 잡혔는지, 읽혀지는 대목이다.


박승원/기자

(출처:프레스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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