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강정호 성폭행 사실이면, 한국 추방 또는 메이저 리그 퇴출 …성폭행범은 '종신형'

미국은 상대와 비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은 모든 행위는 무조건 성폭행으로 인정

이균진 기자 | 기사입력 2016/07/06 [19:49]

강정호 성폭행 사실이면, 한국 추방 또는 메이저 리그 퇴출 …성폭행범은 '종신형'

미국은 상대와 비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은 모든 행위는 무조건 성폭행으로 인정

이균진 기자 | 입력 : 2016/07/06 [19:49]
 
피츠버그 강정호, 스프링캠프 포토데이
<브랜든턴/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강정호가 26일(한국시간) 열린 스프링캠프 포토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2.2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photo@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선수생활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성폭행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강정호가 어떤 처벌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피츠버그 구단과 메이저리그(MLB) 사무국도 강정호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는 6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프랭크 코넬리 사장이 "강정호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시카고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조사 결과에 맞는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코넬리 사장은 "경찰이 강정호에 대해 조사 중인 것을 확인했다. 수사 중인 사항에 대해 더이상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직원과 선수들에게도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해서는 안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피츠버그 강정호, 콜로라도전 홈 아웃 뒤 항의
<피츠버그/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강정호가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4회말 홈에서 아웃된 뒤 심판에 항의하고 있다. 2016.05.22 ⓒ게티이미지/이매진스 photo@focus.kr

 

 

미국은 강간 범죄를 비롯해 성범죄를 매우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다. MLB 역시 지난해 가정폭력 및 성폭력, 아동학대에 대한 징계를 강화했다. 메이저리그 토니 클락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가정폭력과 성폭력, 아동학대 방지협약'을 발표할 당시 "선수들도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버지, 아들, 남자친구"라며 "어떤 폭력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3명의 선수들이 중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뉴욕 양키스 마무리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은 가정폭력으로 3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콜로라도에서 뛰었던 호세 레예스는 51경기 징계를 받으면서 결국 방출됐다. 애틀랜타 외야수 헥터 올리베라는 지난 4월14일 여성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체포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올리베라에 8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채프먼의 경우 사법처리를 받았음에도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MLB의 강화된 징계 규정은 최종 법적 판결과 관계없이 이뤄진다. 성폭행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강정호는 사법처리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중징계도 피할 수 없다.

 

강정호 부상
(펜실베이니아=게티/포커스뉴스) 강정호 선수가 1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C)게티이미지/멀티비츠 2015.09.1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photo@focus.kr

 

강정호는 현재 취업비자 신분이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합법적 체류 신분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비자 발급, 또는 연장 자체가 어려워진다. 경우에 따라 추방되거나 메이저리그에서 퇴출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그 다음 미국법에 따라 처벌받는다. 미국은 연방법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성범죄에 대해 아주 엄격하다. 미국은 상대와 비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은 모든 행위는 무조건 성폭행으로 인정한다.

 

강간범죄에 대해서 30년 이상 중형이거나 경우에 따라 ‘종신형’을 내리기도 한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선수 생명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균진 기자 qwe123@focus.kr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