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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 성폭행 혐의 보도, 박근령 고발 감추는 물타기?…온라인서 음모론 '훨훨'

엄태웅 박근령 성폭행 물타기

장지훈 기자 | 기사입력 2016/08/23 [17:05]

엄태웅 성폭행 혐의 보도, 박근령 고발 감추는 물타기?…온라인서 음모론 '훨훨'

엄태웅 박근령 성폭행 물타기

장지훈 기자 | 입력 : 2016/08/23 [17:05]
 
함박웃음 짓는 배우 엄태웅
(서울=포커스뉴스) 2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SBS에서 열린 SBS드라마스페셜 원티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엄태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6.06.21 허란 기자 huran79@focus.kr

(서울=포커스뉴스)배우 엄태웅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는 사실이 23일 오후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이 때아닌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엄태웅과 관련된 일련의 보도가 이날 앞서 보도된 이른바 '박근령 검찰 고발 건'을 덮기 위한 '물타기' 보도가 아니냐는 의혹의 목소리가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퍼져나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엄태웅이 성폭행 혐의 피소 사실은 이날 오후 12시15분쯤 모 매체의 최초 보도를 통해 세간에 알려졌다. 매체는 "엄태웅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고소 당해 현재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후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 분당경찰서는 "엄태웅의 피소는 사실이며 고소인 조사를 거쳐 엄태웅에 대한 소환 조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엄태웅은 지난 1월 경기 성남 분당구의 한 마사지 업소에서 30대 여성 A씨를 성폭행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엄태웅의 성폭행 혐의 피소 사실을 최초 보도한 매체에 따르면 고소인 A씨는 현재 법정 구속된 상태다. 다른 사기사건에 연루돼 지난달 12일 구속된 이후 3일 뒤인 15일 엄태웅에 대한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앞다퉈 전해지면서 이날 오후 주요 포털 사이트의 연예면은 엄태웅 관련 뉴스로 도배되다시피했고 실시간 검색어 역시 '엄태웅'이 줄곧 1위를 달리는며 각종 이슈를 집어 삼키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누리꾼들은 앞서 보도된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 관련 뉴스를 덮기 위해 엄태웅이 희생양이 됐다"는 식의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날 오전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이석수 특별감찰관에 의해 고발 당해 현재 사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된 바 있다.

 

누리꾼들은 △엄태웅 관련 사건이 지난 1월 발생했음에도 7개월 여가 지난 시점에서 보도된 점 △박근령과 관련된 기사가 나온 직후 엄태웅 관련 보도가 쏟아졌다는 점 △사기죄로 구속 상태에 놓인 고소인 A씨가 고소장을 작성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며 '음모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누리꾼들은 "박근령 기사와 함께 이슈되는 연예인 성폭행 사건이라, 국민 시선 돌리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ceci****), "연예인 성폭행 뉴스가 국민 불만을 잠재우고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카드라는 건 다 아는 사실"(jjyy****), "이번 제물은 엄태웅인가"(akfl****), "박근령을 검색하자. 우리는 개·돼지가 아니다"(jag6****), "정부가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xfsw****) 등 댓글을 엄태웅 관련 기사에 줄이어 게재하고 있다.



장지훈 기자 jangpro@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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