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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가 국가,기업 흥망을 좌우한다

김환태 칼럼 | 기사입력 2018/05/08 [01:55]

인사가 국가,기업 흥망을 좌우한다

김환태 칼럼 | 입력 : 2018/05/08 [01:55]

인사(人事)는 사람을 쓰는 것을 말한다. 입법,사법,행정 등 각급 공직기관을 망라한 국가조직은 물론 기업,단체 등 각계각층 민간조직은 사람을 쓴다. 조직의 목적달성,유지 발전의 핵심이 사람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기업,조직의 성패,국가의 흥망이 좌우되기 때문에 흔히 인사(人事)를 만사(萬事)라고 한다. 모든 일의 성패가 좌우되기에 모든일의 으뜸이 사람을 쓰는 인사인 것이다.


▲ 출처:네이버 블로그



이와같은 인사는 인재를 선발하고 선발된 인재를 배치,승진,퇴출 등 공식 인사절차,리더 즉 조직의 장(長)이 인사권에 입각 사람을 활용하는 용인술 모두가 해당한다.


인사의 가장 중요한 인재선발은 업무의 필요에 따라 한시적으로 채용하는 임시채용이 있기도 하지만 공식인재 선발은 크게 두가지 형태에 의해 이루어진다. 공채와 특채다. 공채는 법과 제도,인사원칙과 절차에 따라 시험과정을 거쳐 선발한다.


민간조직인 기업의 신입사원 국가조직의 9급,7급,5급 초임공무원,국가소유의 공기업 신입사원 선발이 이에 해당한다.다만 간부직 사법 공무원인 판검사의 경우 사법시험이라는 공채형 자격시험을 통해 사법연수원 과정을 이수한 인원중에서 우수한 인재를 선별 임용하는 특별채용식 혼합형 형태를 띠는게 차이가 있다.


특별채용은 하위직,중간직,상위 간부직 상관없이 경력,전문성,경륜을 고려 수시 채용하는 형태다. 민간조직의 경우 임명권자인 조직의 장,대표이사 등 최고경영진의 의사가 특별채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사,상무,전무,부사장,계열사 사장 등 고위급 인사 대부분 최고경영자가 임명을 결정하면 특별한 검증과정없이 인사가 이루어진다.


특별채용으로 볼 수 있는 정부의 인사는 조금 다르다. 차관급까지 고위인사,공기업 경영진 인사는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의사에 따라 대부분 마무리된다. 민정수석실에서 검증과정을 거치겠지만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다.


다만 장광급 이상의 고위 정무직 인사는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고유 인사권에 속하긴 하지만 대통령의 의지대로 인사권을 행사할 수 만은 없다. 국회청문회와 언론 등 여론의 검증과정과 결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국무총리,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중앙 선관위원장 등 5대 인사로 불리는 최고위직 인사는 국회 임명동의안을 통과하지 못하면 임명이 불가능하다. 임명 14일 만에 낙마한 김기식 금융감독위원장 경우에서 보듯 국회 청문회 과정을 거치지 않는 장관급 인사도 정치권,언론 등 여론의 검증과정 앞에 두손을 든다.


국회 청문과정을 거치긴 하지만 국회 임명동의안이 필요 없는 각 급 부처 장관 인사의 경우 도덕성,사생활 문란 등 심각한 개인적 흠결,능력부족이 문제가 되어 국회 청문회,언론,여론으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 낙마하는 게 정상이다.그러나 이러한 부적격 판정에도 불구하고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고유의 인사권을 내세워 임명을 강행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장차 국가,기업의 융성 발전을 이끌 초임 공무원과 신입사원을 선발하고 교육시켜 적재적소에 배치,적절한 복지,엄정한 신상필벌 통한 효율적인 인력운용,위국헌신의 사명감,책임감을 발휘토록 용인술을 발휘하는 것은 인사성공의 기본이요,핵심이다.


그러나 이에 못지 않게 아니 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게 고위급 인사다. 국가 주요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각급 부처의 수장 즉 장관급,그리고 기업의 성장동력 발굴,상품 생산 판매 등 경영의 생명인 이익창출의 총책인 기업 대표는 자질,전문성,능력,도덕성,솔선수범형 인재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그러지 아니하고 충성심으로 포장한 아부아첨형 간신,혈연,지연,학연에 집착한 사심이 개재된 정실인사는 국가와 기업,조직을 망치는 망사다. 고위직 임명권자는 고유권한 이기 이전에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인사권임을 직시해야 한다.


주식회사 그룹총수의 인사권 또한 수 많은 주주들로부터 또 기업이 국민기업 성격을 가진다면 국민과 소비자들로 부터 위임받은 권한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국민과 주주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한 인사를 하는게 임명권자의 책무요 도리다.


권위주의,사심에 집착한 불공정 인사는 리더로서의 부적격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다. 인사의 성공은 상대성이란 점에 임명권자 못지않게 중요한게 임명의 대상,임명을 당하는 피임명권자의 자세다.


사생활,부정비리 등 인간적,도덕적 결함 등 자질 부족,능력 및 전문성 부재로 인한 부적격자임에도 출세욕과 가문의 영광을 위해 수단방법을 총동원한 아부아첨,인사청탁으로 나라와 조직을 망치는 난신적자가 되어서는 안된다.


깜이 아니라면 국가,조직을 위해 스스로 출세욕구를 죽이는 살욕성인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 법과 제도적 인사집행,임명권자의 공정성,피임명권자의 자기검증,여론의 감시와 검증 기능이 조화롭게 정상 작동한다면 국가와 기업,조직은 흥할 것이다.그러나 이와같은 인사 시스템이 유명무실하다면 국가와 기업,조직은 망하는게 당연지사요 필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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