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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착왜구 마마 나경원에게 띄우는 편지

권종상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19/08/04 [20:44]

토착왜구 마마 나경원에게 띄우는 편지

권종상 논설위원 | 입력 : 2019/08/04 [20:44]



나경원씨, 당신은 매국노가 아닙니다. 당신의 정신적 조국 일본에서는 당신을 애국자라 하겠지요. 단지 당신은 한국의 정치인이라고 부르기에 우리 국민들이 부끄러울 뿐이지요. 하긴, 당신이 속한 그 당 집단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라도, 민생도 아니라는 것은 당신과 그 당의 행동을 통해 계속 봐 왔습니다.

당신과 당신이 속한 당이 '극일'을 부르짖는 것도 저는 그냥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게 됩니다. '극일'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일본을 '극복한다'는 뜻이지요. 그렇지만, 일본은 더 이상 우리가 극복해야 할 상대가 아닙니다. 일본은 우리가 호혜적 국제 관계 안에서라면 그저 이웃 나라일 뿐이지요. 그렇지만, 그들이 우리 역사에 진 빚을 갚을 생각을 하지 않고, 그들이 우리를 과거 식민지 시대의 조선으로 보려 하니 우리 국민들은 그것에 대해 반대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것은 '반일'이어야 하지, 극일이 되는 게 아닙니다.

일본이 극복의 대상이 된다는 건, 그들에게 뭔가 배울 것이 있다고 할 때 가능합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배울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지금 그들에게 무엇이 민주주의인지, 그리고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할 때, 즉 국민들이 스스로 '모든 주권은 국민들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되는지를 그들에게 가르쳐주고 있는 겁니다.

우리가 촛불을 들었을 때, 그 국민의 뜻은 준엄했고 탄핵이 이뤄졌습니다. 권력의 교체가 이어진 것이지요. 박근혜 정권 때 뽑힌 의회에 보장된 임기 때문에 당신과 당신이 속한 그 무리들을 계속 봐야 하는 것이 참 짜증납니다. 그러면서도 이제 당신들이 내년 4월이면 국회에서 털려나갈 걸 생각하면 마음이 벌써 뿌듯해지는 기분입니다. 애초부터 당신들이 누렸던 특권을 지키는 것 말고는 아무데도 관심 없는 당신들이 나라를 걱정하는 척 하는 것이 웃깁니다.

당신이 친일 프레임을 쓰고 있다고 버럭했다는데, 그런 분이 초선 때 자위대 행사에 '몰라서' 갔습니까? 만일 알고 갔다면 당신이 받고 있는 매국노 비난은 너무 당연한 것이고, 모르고 갔다면 역사에 대한 무지의 죄를 묻고 싶습니다. 당신이 괜히 나베라고 불리우는 건 아닌데, 그 이유를 모르는 척 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당최 모른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당신의 이해력 문제인 것이며, 한국의 고등교육 전체에 대해 의심해야 할 문제인 것이지요.

뭐, 어쨌든 좋습니다. 당신은 계속 짖으십시오. 국민은 당신이 한 말과 행동을 기억할 겁니다. 지금 우리가 반일의 촛불을 다시 들며 광장에 모일 때, 아마 당신은 두렵겠지요. 그리고 우리는 압니다. 원래 똥개는 무서울 때 짖는 법이란 걸. 열심히 짖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당신네들을 열심히 기억할 겁니다.

지금 기해왜란의 시대에 내부총질해대며 일본 편을 들었던, 그리고 이 평화의 시대를 맞아야 하는데 끝까지 우리의 발목을 잡으려 했던, 그리고 나라의 곳간을 풀어 어려운 이들을 도우려 하는 정부를 끝까지 방해했던... 그 밖에 일일이 거론하기조차 힘든 그 수많은 이유들을 우리는 기억하고 내년 총선에 임할 겁니다. 기대하십시오.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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