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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행사 대신 중경 임시정부를 찾았다던 나경원의 변명 너무 구차스럽다.왜? 토착왜구니까

권종상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19/08/16 [17:54]

광복절 행사 대신 중경 임시정부를 찾았다던 나경원의 변명 너무 구차스럽다.왜? 토착왜구니까

권종상 논설위원 | 입력 : 2019/08/16 [17:54]


▲ 광복절 중국 충칭 찾은 한국당 원내지도부


이곳은 지금 8월 15일 오후 한 시가 됐습니다. 우리나라와는 열 여섯 시간의 시간차가 있으니 지금 한국은 16일 새벽 다섯 시겠지요. 저는 점심을 먹으며 그 잠시 인터넷 서핑하며 눈에 띄는 기사들을 읽고 있습니다. 커피에 김밥은 잘 안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잘 맞아 주는군요.

기사를 읽고, 페친들의 글을 들여다보니 어제 광복절 기념식에 나경원이 없었다는 것을 두고 말들이 많더군요. 어떤 페친은 "자위대 창설 기념식엔 가고, 광복절 기념식엔 안 오는 게 누구입니까?"라고 물었고, 또 다른 페친은 "그녀가 말하는 '우리 일본'이 패전한 날인데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냐"고 뼈있는 농담을 올려놓기도 했고.

그런데 경향신문을 보니 그녀가 그 시간에 충칭, 즉 임시정부가 있던 중경에 가 있었다는 보도였습니다. "공산주의는 안 된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인 김구 선생의 뜻을 되새기겠다... 는 그런 내용으로 나경원이 발언했던데, 여보세요. 김구 선생은 분단을 막기 위해 38선을 넘으며 민족의 분열을 막으려 애썼던 분 아니었던가요?

그리고 나경원 씨와 그들이 '국부'로 떠받드는 이승만의 비호 아래, 김구 선생은 안두희의 흉탄에 쓰러져 간 분입니다. 당신들이 그 분의 뜻을 이어받고 싶다고요? 수없이 사선을 넘나들며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그 분의 뜻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지금 당신들과 그 당 소속 사람들이 왜 '토착왜구'로 불리우는지 그걸 먼저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냥 문재인 대통령 얼굴 보기 싫어서 갔다고 하세요. 어디 김구 선생님의 얼굴에 먹칠을 합니까. 한 가지는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당신과 지금 그 당 세력들을 김구 선생이 살아서 직접 보셨다면 아마 깨끗하게 처단 명령을 내렸을 겁니다. 영화 암살 생각해보면 답 나오지요. 하긴 중경 임시정부에도 꽤 많은 프락치들, 밀정들이 존재했고 그들은 독립운동에 협력하는 척 하며 민족의 지사들을 팔아 넘겼지요. 나는 당신들이 거기에 간 것이 김구 선생이 아니라 바로 일제의 개였던 그들을 기리려 간 것은 아닌가 하는 망상도 해 봤습니다.


나경원씨, 당신이 충칭에 갔다고 해서 자위대 창설 기념식 간 과거가 지워지는 건 아니지요. 그리고 진정 김구 선생의 뜻을 생각한다면, 그 분이 분단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했던 일들을 되돌이켜보고 지금이라도 국정에 적극 협력하시는 것이 나을 겁니다. 지금 반일 운동이 두려워 어떻게든 당신의 과거를 희석시키려는 짓 따위, 속이 다 들여다보여 우습기만 하네요.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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