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 장관이 되지 않았으면 몰랐을 일” MBC PD 수첩, 한동훈 일가 입시 스펙 의혹 집중보도
장관 임명 전부터 논란이 있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의 입시를 위한 허위 스펙 의혹에 대한 MBC ‘PD수첩’ 보도가 주목받고 있다.
14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한 장관 딸 뿐 아니라 처형 자녀들에게 쏟아진 허위 스펙 의혹에 대해 집중 취재했다.
한 장관의 장녀 한 모 씨는 한국에서 채드윅국제학교라는 초 귀족학교를 다닐 당시 3개월간 8편에 달하는 논문을 작성했으며 봉사 활동만 2만여 시간을 채우고 봉사단체를 만들어 한 보육원에 기업의 노트북 기부를 주선한 사실과 이와 관련해 외국 매체 인터뷰 등 알려지며 이 모든 것들이 미국 명문 대학 진학을 위한 스펙 쌓기라는 논란이 일었었다.
특히 고등학교 1학년 당시 한 씨가 작성한 논문의 경우 의학, 과학, 경제까지 통할한 논문이라 해외 명문 대학 입시 컨설턴트를 이용한 대필 작가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난 한 장관 인사 청문회 당시 후보자였던 한 장관이 직접 “(작성 논문들은) 입시에 사용된 사실이 전혀 없고 입시에 사용할 생각도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방송은 한 씨의 다른 논문 대필과 표절의혹을 파헤쳤던 언론들을 인용해 한 씨의 논문이 표절 검색 프로그램을 통해 이탈리아, 독일 등의 논문을 61.9% 표절했다는 사실을 언급한다.
또 한 씨의 경이적인 봉사활동 이력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품은 PD수첩은 한 씨의 봉사 이력이 적힌 센터들을 직접 방문해 확인했지만 한 씨 봉사 활동일지는 취재진의 방문 일지 다음 달 것까지 적혀 있고 사인이 되어 있었다. 그 이상의 것들은 센터 측에서 공문을 통해 밝히기로 했지만 끝내 공문은 취재진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그리고 한 씨가 미국 이종사촌들과 함께 만들었다던 장애인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은 이들이 만든 것이 아닌 개발자가 200만 원의 의뢰비를 받고 만들었다는 것과 이들이 함께 만들었다는 온라인 잡지 역시 표절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언급된 한 씨 이종사촌인 최 씨 자매 역시 한 씨와 같은 입시 스펙 쌓기가 있었다는 정황을 제보와 취재를 통해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해와 올해 미국 명문 펜실베니아대학교 치과 대학에 나란히 합격했다.
최 씨 자매도 논문 표절이 있었고 결국 이중 하나는 게재가 취소됐다. 해당 논문의 표절률은 75%로 나타났다. 그 뿐 아니라 오는 가을학기 펜실베니아대학교 치과대학에 입학예정인 동생 최 씨의 구강 건강 관련 논문 역시 표절률이 78.2%이나 돼 표절로 의심이 되고 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아울러 방송은 “이 사태가 한 장관이 장관이 되지 않았으면 몰랐을 일“이라고 주장하는 미국의 한 학부모의 인터뷰와 함께 국내 국제학교 학생들이 해외 대학 입시컨설팅 학원의 도움을 받아 스펙관리를 하고 있다는 사실과 이와 관련된 문제점들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