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의 거목을 넘어 국가경제의 대들보이자 세계적 불세출의 대기업가인 삼성그룹 총수 삼성전자 이건희(李健熙) 회장이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경제계의 전설적 기업가 이 회장의 별세는 삼성그룹은 물론이지만 국가경제 나아가 세계 경제에 있어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이회장은 생전 기업가로서의 그룹 경영외에 정부차원 행사,재계 모임 등 공식활동을 빼놓고는 사회적으로 공개 활동에 나선 경우가 매우 드물었다. 따라서 이 회장에 대한 국민적 인식은 두 어깨가 일직선으로 떡 들려진 두꺼비 체형에 말주변이 없는 온실속의 2세 귀공자 기업인이라는게 지배적이었다.
이러다보니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제로섬식 치열한 국제적 경영 환경속에서 삼성그룹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까하는 일말의 의구심을 갖는 경우가 없지 않았다.
그러나 이와같은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1987년 부친 이병철 창업주 별세 이후 그룹회장에 오른 이 회장은 그해 12월 1일 취임사를 통해 선언한 "미래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을 통해 90년대까지는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다." 라고 한 약속을 뛰어난 경영능력 발휘를 통해 지켰냈다.
부친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의 사재까지 털어 반도체 사업을 밀어부쳤던 통찰력을 보인바 있던 이 회장은 회장 취임 후 10년동안 과감하고 저돌적인 혁신경영을 단행 삼성을 초일류기업으로 만드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 회장은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전 임직원을 불러 모아 “앞으로 4~5년 사이에 변하지 않으면 이제 영원히 못 변한다. 선진국, 선진 일류 기업이 우리보다 나은 조직력으로 전부 선점할 것이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 “미래에는 전세계 어디에서도 통신이 될 것이다. 얇은 브라운관의 티브이(TV)가 벽에 붙는 시대가 올 것이다.”며 ‘신경영’ 을 선언했다.
이때 이 회장은 "출근부 찍지 마라. 없애라. 집이든 어디에서든 생각만 있으면 된다. 구태여 회사에서만 할 필요 없다. 6개월 밤을 새워서 일하다가 6개월 놀아도 좋다. 논다고 평가하면 안 된다. 놀아도 제대로 놀아라." 생산적인 업무를 강조하기도 했다. 또 이 회장은 "불량은 암이다. 삼성은 자칫 잘못하면 암의 말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생산 현장에 나사가 굴러다녀도 줍는 사람이 없는 조직이 삼성전자이고, 3만 명이 만들고 6천 명이 고치러 다니는 비효율, 낭비적인 집단인 무감각한 회사다."라며 품질 최우선주의를 강력 주문했다. 이후에도 이 회장은 기회 있을때마다▲ "제트기가 음속(1마하)의 두 배로 날려고 하면 엔진의 힘만 두 배로 있다고 되는가. 재료공학부터 기초물리, 모든 재질과 소재가 바뀌어야 초음속으로 날 수 있다." (2002년 4월 사장단 회의) ▲ "200∼300년 전에는 10만∼20만명이 군주와 왕족을 먹여 살렸지만 21세기는 탁월한 한 명의 천재가 10만∼20만 명의 직원을 먹여 살린다" (2002년 6월 인재 전략 사장단 워크숍) ▲ "인재를 키우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사과나무를 심어야 한다." (2003년 5월 사장단 간담회) ▲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가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는 샌드위치 신세다." (2007년 1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 ▲ "삼성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일이라면,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어야 하고 모자라는 부분은 기꺼이 협력하는 결단과 용기가 필요하다." (2011년 1월 신년사) ▲ "여성 인력을 잘 활용하지 못하면 회사와 나라의 손해다." (2012년 여성 승진자 오찬)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기업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2010년 3월 경영복귀) ▲ "자만하지 말고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해야 한다. 실패가 두렵지 않은 도전과 혁신,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 쉬는 창조경영을 완성해야 한다." (2013년 10월 신경영 20주년 만찬) ▲ "다시 한번 바꿔야 한다. 변화의 주도권을 잡으려면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 (2014년 1월 신년사) 등 끊임없이 품질경영,연구개발,디자인경영,브랜드경영,인재경영과 현실안주 타파 긴장감 조성 조직 장악 경영으로 재계 3위 삼성을 추종 불허 1위 기업으로 도약시켰다. 이 회장이 회장 취임 이후 이루어 놓은 경영 성과는 눈부시다. 취임 당시 10조원이었던 매출액이 2018년 387조원으로 약 39배 늘었으며, 이익은 2000억원에서 72조원으로 259배, 주식의 시가총액은 1조원에서 396조원으로 무려 396배나 증가했으며 우리나라 수출액중 28.2%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같은 비약적인 성공 경영으로 국내외 총합 42만여명의 임직원,협력업체를 비롯 연관 사업 종사자 등 국내에만 해도 100만여명 넘는 삶을 책임지고 있으며 삼성의 해외기업이 가동중인 세계각국 또한 삼성에 의;지하는 바가 절대적일만큼 삼성의 막강 상생 존재감은 전 인류,전 세계적이다. 이러한 외형적인 성장 외에 선진 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도전과 활력이 넘치는 기업문화 만들어 경영체질을 강화하며 삼성이 내실 면에서도 일류기업의 면모를 갖추도록 했다.
이처럼 불세출의 경영업적을 남기고 떠난 삼성의 미래는 어떠할까. 한마디로 밝다고 단언할 수 있을 것 같다.왕대나무 밭에서 왕대난다는 말이 있다.이 말은 삼성 성공적 세대 경영을 두고 한 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본다.
한국 성공적 대기업 경영의 산증인 이병철 창업회장,그룹을 세계적 초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킨 이건희 2대회장,이 회장의 별세로 그룹경영을 책임질 이재용 부회장이 이 회장의 와병기간 동안 탁월한 경영 능력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이후부터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일인 지정을 통해 공식적인 총수에 오른 이후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 삼성을 이끌어 왔다.
그동안 이 부회장은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방산·화학 계열사 매각, 미국 전장기업 하만 인수 등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성공적인 선택과 집중식 경영능력을 보여 주었다.또한 초대규모 시스템 반도체 투자결단,현장 경영강화 등을 통해 뛰어난 '뉴삼성'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비록 현재 진행중인 박근혜정권 국정농단과 후계승계 관련 수사·재판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삼성의 장래와 국가경제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만큼 '뉴삼성'으로 대표되는 '이재용 체제'가 성공적으로 안착,삼성의 신도약은 가일층 활기차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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